|
T.S 엘리어트는 그의 시 ‘황무지(荒蕪地)’에서
4월은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드는 잔인한 달’이라 노래하였다.
우리(크리스찬, 강변교회 교인)에게 4월은 축복과 감사의 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죄로 인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고난을 당하셨지만 부활로 승리하셨고, 또 본 강변교회가 태어난 달이니까……
부활절 낮 예배 후 사양하는 박영희 권사님과 마주했다.
<<<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권사님의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남편 박광전씨와 저, 그리고 작은 아들 재형(청년2부)이와 지난 해 9월에 결혼한 큰아들 박재우(청년 3부), 며느리 최은설(성가대)부부가 있습니다.
<<< 본 교회에는 언제, 어떤 계기로 나오게 되었나요?
먼저 다니던 교회가 어려운 일이 있어서 다니기 곤란해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물색하던 중 1998년도 강변교회 입당예배를 볼 때 첫걸음을 했습니다. 그 후 당시 담임 목사님이시던 김명혁 원로 목사님의 ‘예수님 지상주의’에 흠뻑 반해 버렸지요.
<<< 하나님은 언제부터 믿으셨나요?
모태 신앙이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집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5년간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 예수를 믿지 않던 남편과의 결혼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직장동료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 그 당시엔 박광전님이 예수님보다 더 좋았나 보네요? 그런데 어떤 계기로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나요?
결혼 후 두 아들을 낳고 식품가게를 하다가 수술할 일이 생기는 등 몸과 마음이 약해지고 슬픔과 우울함 속에서 살았습니다. 큰아들 재우를 유치원 겸 선교원에 보내면서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안디옥교회(개포동) 새벽기도 중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 믿지 않던 박광전님의 박해(?)는 없으셨나요?
25년간을 혼자 교회에 다니면서 어려움이 있었지요. 처음 대예배만 드렸고 저녁예배, 새벽예배, 그리고 수련회 이런 식으로 교회활동의 영역이 넓어졌지요.
그리고 항상 믿지 않는 남편을 바라보며 ‘저 사람은 왜 이렇게 좋은 것을 모를까?’하고 나 자신보다 남편을 판단하고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지금은 온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니 참 행복하시겠는데 박선생님은 언제부터 나오시게 되었나요?
큰 아들 결혼식 2주전(2008년 9월)에 나왔습니다.
<<< 교회에서 결혼식 하는 데 거부감은 없으셨나요?
없었습니다. 남편을 제외한 저와 두 아들이 교회를 집처럼 좋아하면서 삶의 거의 대부분을 신앙이 차지했으니까 나와 아이들의 신앙을 꺾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지금 남편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떠신지요?
항상 ‘왜 내 남편은 전도를 하지 못할까?’ 하고 앙금으로 남아 있었는데 그동안 균형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독선적인 신앙생활을 한 나를 많이 기다려준 남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 남편 구원을 위해서 특별히 남다르게 하신 일(?)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요?
(약간 쑥스러워 하며)오래 전 저녁예배 때 설교말씀 중 ‘안 믿는 남편의 신발을 갖고 왔다.’는 간증설교를 들은 후 ‘나도 남편을 위해서 뭐라도 해야겠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남편이 신지 않는 신발(신는 신발은 찾을 테니까)을 신발장에서 꺼내서 신발이 든 봉지를 안고 ‘하나님 신발은 왔어요. 다음은 뭐가 올까요?’라고 기도했지요. 남편은 알지 못했습니다.
<<< 신앙 때문에 자녀와 갈등이 있은 적은 없으셨나요?
아이들과는 1:1 사랑으로 양육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엄마인 나를 잘 따라주었고 엄마와 동역하는 입장이 되어 주었지요.
<<< 큰아들의 결혼과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
결혼을 위해 특별한 기도는 않았고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교회 중심적 생활을 해왔고 며느리는 전에 다니던 개척교회 때 목사님 사모님 동생 딸인데 우리 재우와 인연이 되었어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 교회에 출석하신 후 남편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 새가족반과 셰퍼드라이프 공부를 하고 있어요. 남자는 여자와 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이스라엘 역사라며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필요한 교회 관련 책은 다 구입하고 헌금봉투 모으고 마음이 관대해지고 요즘 부부는 돕는 배필이라는 하나님 말씀이 무엇인가 알 것 같습니다.
<<< 특별히 전도를 잘하시는 은사를 받으신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다만 예수님을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왜냐하면 이기적이고 지혜롭다고 생각해서 내 계획대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다 건강도 잃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면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은혜를 받았지요. 내가 받은 그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을 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열심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때가 있고 인내와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 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동안 내게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과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드러나 보이고 책임 완수해보려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 요즘 신앙생활 중 특별히 느낀 점은?
허태성 목사님의 특별새벽기도회 ‘나는 누구인가?’를 통해 ‘내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고 내가 처한 위치에서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를 배우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자신을 사랑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만큼 나를 사랑하셨다는 중요성을 알게 디었고, 내가 주님 안에 주님이 내 안에 살아계심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전도와 사랑은 같은 것으로 사랑의 잔이 넘칠 때 열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특별히 좋아하는 찬송가와 성경구절은?
찬송가 411장 ‘예수 사랑하심은 .’은 아이들과 내가 좋아했던 것이고 성경구절은 장사할 때 마태복음 11장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니…… 이는 내 멍에는~ 무겁지않고 가벼움이라.’를 좋아합니다.
<<< 본 교회는 원로목사님이 은퇴하시고 허 목사님이 오신지 1주년이 되어가는 부흥의 과도기라고 볼 수 있는데 강변교회에 부흥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허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각 개인에게 주신 탈란트가 다르다. 주어진 분량대로 현재 처해있는 환경 속에서 크거나 작거나, 알든 모르든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기도와 말씀 가운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 본 교회에 처음 오신 새신자에 대한 우리의 마음가짐은?
제가 처음 왔을때 강변 성도들은 지적이고 교양이 많고 인덕이 높은 것처럼 보였고 김목사님은 신학교 교수님인 영향인지 카리스마가 강하셨고 ‘행함’을 많이 강조하셔서 한동안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목사님의 강직하신 가르치심에 지금은 많은 것을 배우고 훈련받아 참 감사를 드립니다. 힘들어도 순종은 기쁨이 됩니다.
모든 강변 성도들이 전도를 열심히 하고 새로 온 교인에게 다가가는 적극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본 교회 등록교인이 되신지 10년이 되었는데 감회는?
원로목사님이 개척하여 29주년 한길로 성장했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일이라 생각됩니다. 원로목사님이 훈련을 잘 시키고 후임목사를 통해 지식으로 깨달은 것을 행동으로 행하는 것과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에 행복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나 바램은?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주 작은 것이지만 삶속에서 전해주고 싶습니다.(사업장과 가정에서)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리 : 황국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