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소식지

  박혜련 전도사
  제62호 - 교역자의글-
  

“나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가?”, “누구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오늘날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소속 의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도바울은 신약의 성도들을 향해 ‘천국의 시민’이라고 말합니다.(빌 3:20) 그렇다면 오늘날 신약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바로 천국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를 이루고 있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 속해 있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지만 동시에 이 세상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두 세상과 관련을 맺고 있다면 이에 따르는 소속감에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속한 나라에 대해 알고 취해야 할 태도와 삶의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신약에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첫 사역에서 전파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인데, 사실 구약은 하나님 나라를 명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구약 시대에 존재했습니다. 구약에 드러나 있는 하나님 나라는 그의 백성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와 역사의 종말에 그 통치를 완성하시고 백성을 영광 속에 두신다는 것을 포함합니다.(단 7:27) 구약에서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은 특별히 이스라엘의 왕이셨으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요 그 백성은 구약적 의미의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지 못했고 결국 멸망했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 통치의 회복이 메시아를 통해 실현될 것임을 예언합니다. 이처럼 구약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하나님 나라 사상은 메시야, 곧 그리스도의 오심과 관련하여 분명하게 시작됩니다.

신약에서 하나님 나라는 “회개하라(마 4:17)”는 선포와 함께 등장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유대인이 메시야를 통해 이루어지리라고 대망한 나라가 아니라 ‘회개하는 자의 신앙’ 위에 세워지는 나라입니다. 구약은 예수님에 대해 예언하고 있고,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초림과 함께 도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과 가르침의 최대의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예수님의 천국 복음의 선포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증거입니다.(눅 16:16) 산상수훈과 예수님의 마태복음 13장의 천국 비유는 하나님 나라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귀신을 쫓아내심으로 성령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보이셨습니다.(마 12:26; 고전5:4; 롬14:17) 이렇듯 구약 예언의 성취와 천국 복음에 대한 가르침은 예수님의 초림 당시에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실현되었음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미래에 경험될 것으로도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라이 임하옵시며(눅 11:2)”라는 표현으로 임해야 하는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마태복음 25장의 비유들은 최후의 심판과 관련하여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사단과 악의 권세도 최종적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궁극적인 축복과 성취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 가운데 임했으나 아직 궁극적으로 성취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도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실현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맛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이 세상에서 건짐을 받아 이 세상에 속한 삶을 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침입하여 들어오는 세상인 하나님 나라에 속하여 이 악한 세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이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지속된다는 것과 우리는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현재적으로 ‘임한 하나님 나라’와 앞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라는 갈등 사이에 신약을 살아가는 우리가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우리는 이 세상 안에 사는 이들이기는 하지만 이 세상 속에 속해 있는 자들은 아닙니다. 우리의 소속은 오직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천국의 시민이란 삶과 실체의 모든 것을 우주의 구속이라는 목적으로 바라보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는 것이며 동시에 이 세상 모든 활동과도 연결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교회 안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 세상의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 똑같은 생각, 똑같은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면서 단지 주일이면 교회에 한 번 더 나오는 것 뿐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올해 교회학교 각 부서마다 ‘승리하는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여름사역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일상을 떠나 신나고 즐겁게 주 안에서 교제하고 기뻐하는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가슴속에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교사들과 함께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어느새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보는 안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빛낸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 앞에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그들이 아무리 외국에 산다고 하더라도 한국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자부심이 있을 것이며 한국 또한 그들을 자랑할 것입니다. 강변교회 성도 여러분, 여름사역을 마치며 우리의 자녀들이 그와 같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로 서가길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그 일을 위해 무엇보다 여러분이 하나님 나라를 분명히 알고 그 나라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보이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그 나라가 분명히 존재하고 도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장차 완성될 것을 믿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인쇄하기] 2009-09-01 15: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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