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소식지

  이경림 집사
  제63호 - 전시회 평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이경림 집사 도곡4구역


이번 가을 “더할 나위 없는”이란 제목으로 열린 광주비엔날레는 의식주의 큰 카테고리를 가지고 한국적인 정서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마음을 세계와 교감하며 그 우수성을 드러낸 좋은 전시였다.
전시 후에 아무런 쓰레기도 남기지 않게끔 설치되었다는 이 전시는 다소 어수선하고 어설픈 느낌도 있었으나 환경문제를 중요시한 감독의 의도에 동감했다.
한국적인 색채감각이 음식에, 물건들에 반영되어 현대적인 모습으로 드러났고 - 칼국수 모티브의 운동화, 비빔밥 색깔의 지갑들이 모인 가방 등이 인상적이었다. - 때로 거대한 양의 작품들로 빼곡히 공간을 채워 압도하기도 했다.
그 중 ‘소쇄원’이라는 대표적인 한국의 정원을 주제로 한 여러 나라 여러 작가 혹은 팀이 만들어낸 작업은 대표적이기도 하고 매우 인상적이었다. 비엔날레관 방문 후 광주 부근의 대나무 숲에 자리한 소쇄원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 2미터 정육면체라는 같은 조건 하에 제작된 여러 작품들의 의도에 공감할 수 있었다.
소쇄원은 그야말로 한 인간이 자연과 독대할 수 있는 작은 정자였다. 큰 사람이건 작은 사람이건 2미터 큐브면 족했다. 자연이란 큰 그림을 방해하지 않고 살그머니 감상자로 남고자하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 계곡의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연못을 만들고 축대를 견고히 만드는 대규모 토목공사 후에 지어진 작은 정자와 영역을 표시하는 폐곡선이 아닌 담장은 여러 개의 그림 같은 공간을 연출해서 담장이란 것에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었다. 이 정자를 지었던 사람의 14대손이 아직도 그곳을 관리하고 있다니…. 정말 아름다운 단풍과 대나무 숲이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었다.
자연과의 합일, 완벽한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비엔날레관의 여러 작업들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바람과 나무 소리, 숲 속의 향기와 나무 그늘 아래로 쏟아지는 햇빛…. 친절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디자인 해주신 이 자연 안에서 욕심 없이 필요한 만큼의 공간에 만족하는 여유로운 마음이 이 시대에 환경을 사랑하고 인간에게 공헌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 이 부분의 전시가 해외 순방예약이 쇄도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다.
그 외에도 특별한 개개인을 위한 친절한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노안의 엄마를 위한 특별한 돋보기 시계 목걸이라든가 왼손잡이를 위한, 혹은 키 작은 사람을 위한 등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위해 주는 생각이 디자인에 반영되어 작품들로 나타났다. 이를 유니버셜 디자인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살핌이 좋았다.

[인쇄하기] 2010-02-24 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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