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소식지

  김신자 전도사
  제64호-교역자의 글 "그리스도와 나"
  

그리스도와 나
김신자 전도사
나의 신앙의 첫 번째 스승은 어머니시다. 불신자이셨던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어머니로 인해서 어릴 때부터 교회는 당연히 가야하는 곳으로 알고 자랐고, 교회는 늘 놀이터요, 안식처였다. TV도 없고 라디오가 유일한 오락이었던 시절, 교회는 어린 우리 형제자매에게 가장 재미있는 곳이요, 꿈을 심어주는 곳이었다. 신앙의 뿌리를 심어준 모교회 전주동부교회와, 유년주일학교 시절의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도록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을 지금도 기억하며 감사하고 있다.

자라면서 나와 어머니는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금식기도와 작정기도도 수없이 했다. 내 아버지가 함께 천국에 갈수 없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어서, 언젠가 기도원에 올라가 허리가 끊어질듯이 부르짖으며 간구하기도 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어머니와 자녀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몇 년 전부터 아버지께서 교회에 나가셨고 명예집사 직분도 받으셨다. 그렇게 되기까지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자 했던 어머니의 희생과 50년이 넘는 끈질긴 기도가 있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부활절 아침이었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가 아닌 바로 내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고통 받으심이 깊이 느껴져 눈물로 회개와 감사기도를 드렸다. 대학 입학 후 C.C.C.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은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김준곤 목사님의 피를 토하는 것 같은 설교는 큰 도전과 꿈을 심어주었고,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뛰고 훈련받으며 학원복음화와 민족과 세계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품고 살았던 경험은 내 신앙에 귀한 밑거름이 되었다.
졸업 후에는 잠시 동안 전주 C.C.C.의 협동간사로 돕다가, 충남 서산군에 있는 팔봉중학교로 부임하였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학원복음화에 대한 소명이 투철하셨던 이사장님 덕택에 마음껏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주셨다.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딘 나는 주먹을 불끈 쥔 투사처럼 금방이라도 세상을 변화시킬 듯이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직장생활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도 교사들도, 아이들도 변하지 않고, 나 혼자만 점점 지쳐갔다. 전도도, 민족복음화에 대한 꿈도 희미해졌다. 학교일만 해도 피곤한데 교회에서 여러 가지를 맡다보니 때론 지쳐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 어머니께 전화를 하면 “네가 주의 일 하면, 주께서 네 일을 해 주신다”는 말씀을 듣곤 했다. 이 말씀은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계속해서 기억하는 가르침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교사생활이었고, 나름대로 보람도 기쁨도 있었지만 왠지 마음속에는 끊임없는 갈증이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94년 1월 첫날 급성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거의 사경을 헤매다 퇴원하는 일이 생겼다. 일년 후 하나님께서는 내가 결단하게 하시고, 말씀으로 응답해주셔서 학교를 사임하게 되었다. 기독교 교육에 대한 갈등과 목마름이 있었고, 말씀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소원을 품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시골 중학교에서의 14년 6개월 동안은 나를 낮추시고 다듬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광야훈련학교였다고 생각된다.

학교 사임 후 섬기던 교회의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를 계기로 서산, 태안, 홍성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전도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도우심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전문 찬양 사역팀의 일정을 기도를 통해 바꾸셨던 일, 비용과 자금 문제를 그때마다 해결해 주신 일, 작은 교회의 중고등부를 들어 일대의 청소년들을 변화시키는데 써주셨던 일 등을 통해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의 뜻대로 살고자 하면,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소원과 꿈을 품게 하시고, 기필코 이루어 가시는 분임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를 사임하고 3년 후에야 합신에 들어가게 되었다. 3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제게 소명을 확인시켜 주시고, 참으로 존경스러운 교수님들을 만나게 하시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합신에서 교육받는 기간 동안, 파이디온선교회에서 훈련받고, 호스피스 과정을 수료하고 암환자들을 섬길 기회를 주신 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신대원을 졸업한지 1년 후에 교통사고가 나서, 꼼짝 없이 누워 있어야 하는 기가 막힌 일을 당하기도 했으나, 두려움과 고통으로 짓눌린 내 마음을 이미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음성을 듣고 3개월 만에 일어설 수 있었다. 그 이후 가는 사역지마다 정말 마음씨가 착한 분들이 계셨고, 하나님과 교회와 교역자들을 극진히 사랑해주시는 성도님들을 만나서 기쁘게 사역할 수 있었음도 참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곳 강변교회로 인도하셨는지 아직 모르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여, 교회와 성도님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섬기고 싶다. 늘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여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과 은혜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원한다.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신실하신 하나님을 참으로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우리 인생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고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인쇄하기] 2010-04-13 16: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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