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소식지

  허태성 목사
  제65호-말씀 "위임목사!" "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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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목사!”, “이임목사?”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의 설립자이신 김명혁 목사님께서 28년의 목회를 마치시고 정년으로 은퇴하시던 날 저는 김목사님의 후임으로 강변교회에서 담임목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단의 헌법에 의거하여 정확히 표현한다면 저는 온전한 담임이 아닌 임시목사였습니다. 부임한지 약 2년 동안을 담임이면서도 담임이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섬기다가 지난 4월 4일에 임시목사의 꼬리표를 떼고 온전한 담임이라고 할 수 있는 위임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또 두 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저의 마음을 살짝 들추어 강변소식지 독자 여러분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첫째, 어쩌다가 제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은 어리둥절함이 있습니다. 아마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이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에 비견할 수 있다고나 할까요? 전혀 계획이나 목표에 없던 일이 일어났기에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두렵기조차 합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무슨 일을 하시려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대답은 제가 듣지를 못하였습니다.

둘째, 자주 제게 몰려오는 ‘강변교회 담임목사’라는 자리에 대한 중압감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래 목사라는 그 직책이 결코 가볍지 않은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강변교회에 와서 한국교회의 저명한 지도자요 신학자인 김명혁 목사님의 뒤를 이어서 목회한다는 것이 이토록 무거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저는 아직도 몸에 맞지 않은 큰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부자유스러움이 있습니다. 얼마나 지나면 이러한 중압감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기쁨과 비전이 있습니다. 저의 선한 목자가 되시며 구주가 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심히도 부족한 사람을 당신들의 목자로 알고 존경해 주고 기다려 주며 주일마다 어눌한 설교를 진지하게 경청해 주는 강변의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고 세심하게 배려하시며 전국을 다니시며 말씀을 전하시는 김명혁 목사님과 사모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 속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께서 날마다 동행해 주시며 여전히 능력의 오른손으로 붙들어 주심이 느껴질 때마다 남모르는 기쁨을 누립니다. 그리고 오직 그분으로 인하여 꼭 이루고 싶은 비전이 있습니다.

제가 위임목사가 되던 날, 저를 축하해 주시려고 여러 친구와 교회와 기관에서 축하의 꽃을 보내왔습니다. 이 지면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강변교회 성도들의 따뜻한 축하의 마음도 저의 마음속에 잘 간직되어 있어 가끔씩 꺼내어 보기도 합니다. 그 날 서산에서 목회하고 있는 신학교 동기인 본향교회 이재철 목사님이 보낸 화환의 리본에 적혀있던 “허태성 목사님의 이임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위임’이란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꽃집 직원의 실수인 줄을 알면서도 저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예언적인 축하라고 생각됩니다. 강변교회 위임목사가 되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편하게 축하 받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진정한 축하는 예수님처럼 선한 목자가 되어 주님의 뜻대로 목회하다가 강변교회를 이임하는 날에 받고 싶습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인쇄하기] 2010-07-09 14: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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