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소식지

  김준배 목사( 충북괴산 문방교회)
  제65호- 농어촌교회에서 온 소식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충북 괴산 문방교회 김준배 목사

필자는 농촌목회를 19년째 하고 있다. 남들이 다 버리고 떠나는 농촌에 왜 들어 왔는가? 지금도 내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을 해본다. 다만,주님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에 대한 나의 작은 몸부림이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개척준비를 하고 있던 나는 우연한 계기로 문방교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에는 충청도 시골로 목회하러 가겠다는 자식의 얘기에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으나, 이제는 든든한 기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셨다.
당시 문방교회는 전임 목회자들이 잠깐씩만 머물고 갔던 터라,이번에도 젊은 사람이니 얼마 있어 다시 도시로 나갈 거라는 생각 속에 정을 주지를 않았다. 가정마다 인사를 다녔고 일단은 반갑게 맞아 주셨지만 주일날 한 명도 오지 않았다. 일단은 전도하기보다는 동네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 1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동고동락하였다. 교회 차로 학생들을 무료 통학 시켜 주었고, 시장 가는 동네 사람들을 위해 장날 차량운행을 하기도 했다. 동네 사람들의 생일을 파악하여 생일 축하카드를 다 보내드렸고, 성탄절에는 성탄카드를 만들어서 일일이 글을 써서 성탄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며칠씩 만두를 만들어 성탄절 축하예배 후,경로당에서 주민들을 대접하고 있다.
주님의 사랑이 마을로 퍼져가는 것을 시기하던 사람이 예배당에 독사를 집어 넣는 일도 있었고, 네 살이었던 장남을 교통사고로 잃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가슴에 자식을 먼저 묻은 사람으로서, 아픔을 겪는 다른 부모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누구보다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역사하셨다.
또한 그때부터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우리 지역에서 사람이 죽으면 무조건 상여를 메는 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상여를 104번을 메었다. 그런 가운데 상여 메는 목사로 알려졌고,그 상여를 메고 갈 때마다 저분이 누구냐고 묻는 자손에게 “우리 동네 목사님”이라고 하면 자손들이 감동을 받고 그 순간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재정이 없어서 손을 모으고 기도만 하면 우리 주님은 그 때마다 돕는 손길을 보내 주셨다. 자손들이 부모님 묘소에 왔다가 돌아가다가 예배당에 들려 헌금도 놓고 가고,그런 기적들이 일어나므로 지금의 아름다운 교회로 변화되었다.
처음에 부임했을 때 1년 동안 열심히 섬기면 동네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제 18년을 감당하다 보니 동네 노인회 회장님과 부녀회장님이 “목사님 우리 마을 떠나지 말고 오래 사세요. 그리고 저도 죽으면 상여 메주세요” 너나 할 것 없이 부탁을 하신다. 사소한 일들을 주님 사랑으로 감당하다 보니 사람들 마음에 내가 들어갈 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사랑으로 심고 사랑을 실천하였더니 이젠,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도 겁나지 않는다. 주님, 한 명 데리고 갔으니 두 명 보내주실 줄 믿습니다. 이것이 나의 기도제목이다.
아직도 농촌은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거대한 양로원으로 변했다고 목회자가 한숨 쉬면서 도시로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면,잠시 접고 지금 있는 장소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할 때 우리 주님이 더 큰 것을 맡겨 주시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농촌,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는 고향 땅을 주님을 사랑하기에 나는 이 농촌에서 주님의 사랑을 계속 실천하고 싶다. 주님 오실 때까지.
[인쇄하기] 2010-07-09 14: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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