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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소리에 푹빠진 한전정읍지점 “이원배 지점장”
― 예향고장서 예능 익히는 것 근무지 긍지 ―
“찬송가를 대금소리로 들어봤어요?” 매주 화, 목요일 밤에 열리는 정읍사국악원 대금반에서 3개월째 대금강습을 받고 있는 이원배 한전 지점장이 대금에 푹 빠지게된 동기를 답하는 말이다.
작은 인사발령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고 한전사택에서 일명 ‘서울총각’으로 지내면서 서점에 나와 있는 베스트셀러 책을 설렵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것을 대금소리를 들으며 대금을 배우면서 기운을 충전하고 있다는 이원배 지점장.
대금소리로 나와있는 시중의 음반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대금을 좋아하는 그는 대금을 직접 불어본 뒤부터 사회속에만 묻혀지냈던 중년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지점장은 대금을 배우는데 세가지 목표가 있다고 덧붙인다.
기독교인인 그는 첫째 목적이 ‘목사님이 부흥회를 하실 때 교인들에게 찬송가를 대금으로 불어 은혜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며 두번째로는 ‘한민족 고유의 정서인 한의 소리를 표출해내는 것으로는 대금이 가장 적격이라는 점’에서이며 세번째로는 ‘결혼 30년동안 가정의 일로 짜증나는 일, 화나는 일이 많았을 아내를 위해 전망좋은 곳을 알아놓고 대금을 불어주면서 그동안의 쌓였던 한을 풀어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향의 고장에 와서 예술적인 것 한가지라도 배워 시늉이라도 할 정도가 되어야 근부지에 대한 긍지를 갖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이지점장. 우리 것을 사랑하고 아끼며 그 소리를 배우면서 예향을 실천하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지방신문에 실린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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