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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남북 문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양극화되어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을 빚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남북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보다 균형 잡힌 시각과 입장을 견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입장이 형성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우리는 “평화의 소리”라는 이름 아래 모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만들었습니다. (“평화의 소리”)
“통일 한국을 향한 우리의 비전과 입장” (최종 수정본)
우리는 지금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무한 경쟁의 세계화 물결 속에서 민족적 생존과 공영의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서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분단의 질곡 속에서 60여 년이 넘는 남북간의 적대 관계도 청산하지 못하고 정전협정 상태에 머물고 있다. 세계정세는 우리에게 더 이상의 소모적인 남북간의 갈등이나 배타적 민족주의를 허용하지 않으며, 주변국들과의 협력적 공존을 바탕으로 민족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적 도전 앞에서 우리는 우리 민족이 겪어온 역사적인 상처와 반목을 떠안고 칠천 오백만 민족 공동체 앞에 겸손히 머리를 숙여 화해와 평화 통일의 과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우리들의 잘못을 참회하며 통일 한국을 향한 우리의 비전과 입장을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첫째,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일에 앞장 선다.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남북 어느 한쪽이 군사적 혹은 경제적 힘을 앞세우는 무력 통일이나 흡수 통일이 아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보완 발전시키는 가운데 상호 교류와 협력하는 평화적 통일이다. 나아가 우리의 통일은 배타적이고 협애한 민족주의를 넘어서 동북아의 평화와 21세기 인류 문명사의 새로운 가치 창조에 적극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 우리는 비핵, 반전, 안보, 협력, 인권의 원칙이 실현되는 통일을 추구한다.
남과 북은 이미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한바 우리는 북한의 핵 포기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선결적 과제임을 천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한 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심히 우려하여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앞으로 미사일 실험이나 핵 실험을 중단하고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동시에 이를 저지할 목적으로 주변국의 어떠한 군비 증강이나 군사적 시도를 반대한다. 우리는 북한 정부가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을 개선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신뢰받는 일원으로 동참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는, 세계 인권 문제의 모범적인 사례인 헬싱키 협정의 모델을 따라 「안보, 협력, 인권」의 3각 틀에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북한 정권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목적에 이용하지 말고, 국제적 협력 아래 북한의 안보와 생존을 보장하는 평화 체제 수립, 인도주의적 지원, 경제 협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포괄적 방식으로 다루어야 함을 우리는 분명히 천명한다.
셋째, 우리는 진정한 민족 통합을 위해 용서 화해 협력의 사명 수행에 앞장선다.
우리는 불행한 과거에 대한 증오와 보복이 아닌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남북간의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 한국을 이루어 나아갈 것을 천명한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생존과 복리 향상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더욱 힘쓸 것이며, 과거의 적대 감정과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민족 화해를 위한 과제들을 성의 있게 풀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산 가족 상봉, 전쟁 중 행방불명 자의 생사 확인, 납북자 및 전쟁 포로와 전향 장기수의 상호 송환 등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개성 공단의 활성화를 통한 남과 북의 경제적 협력에 기업인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넷째,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양극화를 극복하고 통일 지향의 문화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행한 역사적 및 정치적인 유산인 지역간의 감정, 계층간의 대립, 이념간의 갈등 그리고 세대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이를 조화시킬 수 있는 균형 의식과 통합 의식을 정립하여 우리 사회에 진정한 화해가 확산되는 일에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수용하고 이를 생산적으로 통합시키는 “다양성 속에서의 하나됨”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남북간의 현실적인 차이를 인정하되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기본 가치인 자유와 정의와 민주와 평화와 인권이 꽃피어나는 통일 지향의 문화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섯째, 우리는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는 통일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강대국과 주변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하며 동시에 배타적 민족주의를 넘어서서 동북아 평화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반도의 통일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 전쟁 방지와 평화 협약이 가동되고 국제적 협력 아래 지역 안보가 체계화되는 과정과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남 북) 중 일 상호간의 적대적 과거사가 현재와 미래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자간의 공동 역사서를 편찬 발행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활용하므로써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이상과 같은 통일 한국을 위한 우리의 비전과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함으로써 우리의 본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06년 10월 12일
“평화의 소리” 기초 위원들: 김명혁(강변교회 목사), 김성재(한신대 교수), 김영한(숭실대 교수), 박종화(경동교회 목사), 법 륜(평화재단 이사장), 오재식(전 월드비젼코리아 회장), 이정익(신촌성결교회 목사)
“평화의 소리”에 함께 하는 사람들: 강경민(일산은혜교회 목사), 강승삼(KWMA 사무총장), 고용수(장신대 교수), 권성수(대구동신교회 목사), 김병로(서울대통일연구소 교수), 김상복(할렐루야교회 목사), 김성수(고신대 총장), 김성영(성결대 교수), 김윤희(횃불트리니티신대 교수), 김인수(장신대 교수), 김형석(한민족복지재단 회장), 박경서(대한민국 인권대사), 박경조(KNCC 회장), 박명수(서울신학대학교 교수), 박범룡(송탄제일교회 목사), 박성민(CCC 대표), 박용규(충신대 교수), 박완신(관동대 교수), 박은조(분당 샘물교회 목사), 박종순(한기총 대표회장), 백도웅(KNCC 총무), 변진홍(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손동아(인왕교회 목사), 손봉호(동덕여대 총장), 손인웅(덕수교회 목사), 안만수(화평교회 목사), 오정호(대전새로남교회 목사), 유경재(안동교회 원로목사), 유재필(순복음노원교회 목사), 이광자(서울여대 총장), 이광훈(할렐루야선교교회 목사), 이덕주(감신대 교수), 이문식(남서울산본교회 목사), 이상규(고신대 교수), 이수영(새문안교회 목사), 이윤구(전 적십자총재), 이은선(안양대 교수), 이정배(감신대 교수), 이 철(남서울교회 목사), 이현정(UBF 대표), 인요한(세브란스병원국제진료센타 소장), 임석영(고덕중앙교회 목사), 전병금(강남교회 목사), 정근모(명지대 총장), 정삼지(제자교회 목사), 정일웅(총신대 부총장), 정정섭(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대표회장), 조성기(통합교단 사무총장), 주도홍(백석대 교수), 지형은(성락성결교회 목사), 채수일(한신대 교수), 최성규(순복음인천교회 목사), 최일도(다일공동체 대표), 최희범(한기총 총무), 한명수(창훈대교회 원로목사), 허문영(한기총통일선교대학 학장), 홍영기(교회성장연구소 소장) 총 64명
연락처: 김명혁 목사(전화:3463-0815, 팩스:573-9865,
메일:mhkim7@unitel.co.kr)
*위의 성명서를 kbpc.or.kr ‘교회 소식’ 게시판에 게시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통일 한국을 향한 우리의 비전과 입장” 발표 기자 회견
때: 10월12일 오전 10시
곳: 중구 정동3-7 세실레스토랑 세실 홀(☎ 738-1484,
서울 시청 서쪽 덕수궁 쪽 성공회 성당 안)
사회: 김명혁 목사
배경 설명: 1) 박종화 목사 2) 법륜 스님
성명서 낭독: 1) 허문영 박사 2) 이현정 목사 3) 강승삼 목사
4) 김윤희 교수 5) 인요한 박사 6) 이문식 목사
참회와 다짐: 1) 정근모 총장
기자 회견: 기자, 상기인 및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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