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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신가(12) 보게 하시는 예수님 1998.6.28.
요9:1-12
1. 보지 못하는 비극과 불행
예수님은 누구신가? 오늘 이 주제를 가지고 열두 번째 설교를 합니다. 예수님이란 주제를 가지고 계속해서 설교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성경의 중심이기 때문이고 예수님이 기독교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란 기독에 관한 종교 즉 예수님에 관한 종교입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소망이고 인류의 구원이며 인류의 생명이고 인류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더욱 더 알기를 원합니다. 506장 1절을 함께 불러 보십시다. "예수 더 알기 원함은 ... " 오늘 아침 설교 제목은 "보게 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인간의 비극과 불행 중의 하나는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5백만명 이산 가족들이 지난 40년 또는 50년 동안 혈육을 만나 보지 못하는 것은 이 민족의 가장 큰 비극과 불행이라고 하겠습니다. 인간은 보기를 원합니다. 인간은 만나 볼 때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만나지 못할 때 슬픔과 불행을 느낍니다. 최근에 할머니 한 분이 북한에 사는 혈육을 중국에서 만나 보고 실컷 울고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요사이 여성시대 푸로에서 이산 가족들의 슬프고 아픈 사연들, 가슴이 미어지는 사연들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 슬픈 사연들 중의 한 귀절을 소개합니다. 두고 온 아내에게 보낸 슬픈 사연입니다. "............................"
인간은 보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기를 원하고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 보기를 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만나 보기를 원하는 소원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힘썼노라"(살전2:17).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고전13:12).
인간은 보기를 원하는데, 죄가 인간으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고, 부모 형제와 동족을 만나 보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야곱이 거짓의 죄를 범하고 하란에 도망가 있는 동안 부모와 형제를 만나 볼 수 없었고, 야곱이 세상을 사랑하는 죄를 범하고 세겜에 내려가서 사는 동안 하나님을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9장에 불행한 사람 하나가 등장합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육적으로는 부모 형제들을 보지 못했고 영적으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멸시와 저주를 받으며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아이들도 돌멩이를 던지며 놀리고 욕을 하곤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지나가면서 "이 사람이 자기 죄 때문이 이렇게 되었습니까? 또는 자기 부모의 죄 때문에 이렇게 되었습니까?"라고 말하면서 그에게 정죄의 시선을 던졌습니다.
이 세상에는 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곱과 같이 또는 요셉과 같이 부모 형제를 떠나 이국에서 이산 가족을 만나 보기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슬프고 아프게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탕자와 같이 하나님의 품을 떠나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면서 하나님 다시 만나 보기를 기리면서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2. 보게 하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9장의 주제는 "보게 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오늘 아침 설교 제목이 바로 "보게 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요9장에는 "내가 보게 되었노라" "내가 보나이다"라는 말이8번이나 나옵니다(11,15,18,20,21,25,37,39).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실 일이 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을 보게 하시는 일이라고 이미 오래 전에 선지자가 예언한 일이 있습니다.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사35:5). "네가 소경의 눈을 밝히며"(사42:7). 예수님도 친히 자기의 사역이 눈먼 자들을 보게 하는 일이라고 선언하신 일이 있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였으니 ...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눅4:18).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을 보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을 보셨습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을 예수님이 보셨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목말라 하는 사마리아 여인을 보셨고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보셨고 그리고 보지 못하는 소경을 보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보지 못하는 인간의 불행을 보셨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를 정죄하는 눈초리로 보시지 않았고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 보여 주고 싶어하시는 동정과 사랑이 가득한 눈초리로 그를 바라 보셨습니다. "이 사람이 소경을 난 것은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그 불행한 사람을 바라 보셨습니다. 그에게 얼마나 큰 격려와 힘이 되는 말씀이었겠습니까?
그리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며 그에게 이렇게 분부했습니다.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주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 우리를 격려하시면서 우리에게 한가지 일을 분부하십니다. 우리들의 믿음과 순종을 시험해 보시기 위함입니다.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비과학적이고 비의학적으로 보이는 듯한 분부를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격려와 분부를 받은 그 불행한 사람은 주님의 분부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에 가서 씻고." 즉시 주님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결국 소경은 눈을 뜨게 되었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소경은 먼저는 그의 부모를 보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절하며 주님을 경배했습니다.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요9:38).
3. "내 눈을 열어서 보게 하소서"
이제 오늘 아침의 말씀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요한복음 9장의 말씀이 우리들에게 주시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우리들도 소경일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이 본다고 말은 하면서도 보지 못할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9장40,41절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가로되 우리도 소경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 무슨 말씀입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보지 못하는 소경이었다는 말입니다. 육적으로는 보지만 영적으로는 소경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자기가 영적인 소경임을 깨닫고 고침을 받아 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소경이 되었더면 차라리 좋았으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록에 나오는 라오디게야 교회를 향해서도 비슷한 탄식을 했습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3:17,18).
우리는 믿는 다고 말은 하면서도 때로는 눈이 어두워서 하나님도 보지 못하고 이웃과 동족의 모습도 보지 못하는 소경이 되어 있는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시편의 저자는 이렇게 기도하고 또 기원했습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라"(시17:15).
오늘 아침 우리들의 기도도 시편 저자의 기도와 같은 기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보게 하시는 주님 나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시옵소서."
세 가지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주님과 부활의 주님과 영광의 주님을 보아야 합니다. 스데반이 보았던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의 영광을 보게 하시옵소서. 둘째는 우리들의 이웃과 동족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과 동족에게서 두 가지를 보아야 합니다. 인격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보아야 하고, 생활의 궁핍함 비참함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천하고 병든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격을 소요하고 있고, 동시에 죄와 허물 때문에 궁핍함과 비참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보았고 그것을 가난한 자들의 친구 성 프랜시스가 보았으며 그것을 나환자들의 친구 손양원 목사님이 보았습니다. 사랑의 사도 요한이 이렇게 충고한 일이 있습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요일3:17). 6.25전쟁 48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들이 보아야 할 것은 동족이 당하는 궁핍함과 비참함입니다. 그리고 40여년 이상 서로 갈라져서 만나 보지 못하는 우리의 이산 가족들이 서로 만날 볼 수 있는 날을 속히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세째는 하늘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스데반이 하늘을 바라 보았고 사도 요한이 하늘을 바라 보았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보고"(행7:55).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계21:1). "보게 하시는 주님 우리들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시옵소서" 주님을 보고 이웃을 보고 그리고 하늘을 보게 하시옵소서!" 이것이 오늘 아침 우리들의 기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