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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나(7) "복음의 핵심" 2001.3.11
고후2:1-5
오늘 아침 "십자가와 나"란 주제로 일곱 번째 설교를 합니다. 오늘 아침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것은 십자가가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전하는 복된 소식의 내용과 핵심이 십자가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복음을 전파했고 사도 바울이 그 뒤를 이어 복음을 전파했는데 그 복음의 내용과 핵심이 십자가라는 말입니다.
1. 먼저 복음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독교는 복음의 종교입니다. 복된 소식 즉 Good News를 전하는 종교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갈리리에 오셔서 제일 먼저 전파하신 것이 복음입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4). 사도 바울이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목적도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1:1). 기독교는 복음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기독교는 바른 교리를 전하는 종교도 아니고 바른 윤리를 전하는 종교도 아니고 바른 제도를 전하는 종교도 아닙니다. 기독교는 복음 즉 복된 소식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구약에도 복된 소식의 메아리가 울러 퍼져 있습니다. 복음의 전주곡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교향곡의 주제가 제 3악장에 이르러 장엄하게 연주되기 전에 그 주제가 1악장과 2악장에서 미약하게 반복해서 연주되듯이, 복음이란 주제가 신약에 이르러 장엄하게 연주되기 전에 구약에서 이미 그 주제가 미약하게나마 반복해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창3:15).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리라 하리라"(사7:14).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사53:5).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호6:1,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나올 것이라"(미5:2). 이와 같은 복음의 전주곡과 메아리들이 구약 이곳 저곳에서 미약하게나마 울러 퍼졌습니다.
이제 신약에 이르러서는 복음의 주제가 장엄하게 울러 퍼졌습니다.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2:10). 천사가 성탄절 아침 기쁨의 소식 즉 복음을 전했습니다. 보통 기쁨의 소식이 아닌 큰 기쁨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1). 그리고 허다한 천군 천사가 복음의 주제를 장엄하게 연주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예수님이 갈리리에 오셔서 제일 먼저 외친 말씀이 바로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 계속해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마4:23). 길릴리뿐 아니라 각 성과 각 촌으로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실 쌔"(눅8:1). 유대의 각 성과 촌뿐 아니라 모든 민족과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마24:14).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생명을 내 놓고 땅끝까지 달려 갔습니다. "나의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기독교는 복음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2. 이제 복음의 내용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복음은 교리도 아니고 윤리도 아니고 제도도 아닙니다. 복음의 내용과 핵심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신앙고백을 다짐하고 교회 설립의 사명을 맡기신 다음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마16장에서 말씀했습니다. 즉 신앙고백과 교회 설립의 근거와 중심이 십자가의 죽음이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 열 두 제자들에게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바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부여하시면서 그 내용은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을 모든 족속에게 전파하"(눅24:46,7)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맡기신 복음전파와 교회설립의 근거와 중심과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강단 뒤에 십자가를 세우고 교회 건물 밖에도 십자가를 세웁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분부를 따라 오순절 성령 강림 후 한 첫 번 복음전파 설교에서 십자가를 전했습니다.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셨으니"(행2:23).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막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행2:36). 베드로는 두 번째 복음전파 설교에서도 십자가를 전했습니다.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자를 부인하고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라"(행3:14,5). 베드로는 세 번째 복음전파 설교에서도 십자가를 전했습니다.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행4:10). 베드로는 네 번째 복음전파 설교에서도 십자가를 전했습니다.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그를 오른 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행5:30,31). 베드로는 다섯 번째 복음전파 설교에서도 십자가를 전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저희가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만에 다시 살리시고 우리를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거하게 하셨느니라"(행10:39,42). 베드로는 복음을 전할 때마다 자기가 그렇게도 싫어하던 십자가를 계속해서 전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소 아시아에서 그리고 마게도냐에서 복음을 전할 때마다 십자가를 전했습니다. 특히 고린도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는 헬라의 지혜나 로마의 웅변이나 유대의 이적이나 자기의 체험을 전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만을 전파했다고 분명하게 고백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1,2). 갈라디아 교회에 편지를 보낼 때는 그들이 십자가에서 떠나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책망했습니다.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갈3:1). 그리고 자기는 십자가만을 알고 십자가만을 자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에 대하여 그러하도다"(갈6:14).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지노라"(갈6:17).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마다 중점적으로 그리고 핵심적으로 전한 것이 바로 십자가의 복음이었습니다. 루터도 마찬가지였고 진젠돌프도 마찬가지였고 요나단 에드워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들도 민족적 고난 중에서 십자가의 복음을 강하게 전파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성공의 복음 성장의 복음 축복의 복음 치유의 복음 은사의 복음 평안의 복음을 많이 전하지만 사도들과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십자가의 복음을 중점적으로 전파했습니다.
3. 이제 세 번째로 십자가의 능력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왜 저들이 복음을 전할 때 십자가를 중점적으로 전했습니까? 왜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헬라의 지혜나 로마의 웅변이나 유대의 이적이나 자기의 체험을 전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만을 전했습니까? 왜 베드로가 복음을 전할 때마다 자기가 싫어하던 십자가를 중점적으로 전했습니까? 왜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킬 때 십자가의 신학을 전했습니까? 십자가를 전할 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전할 때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첫 설교에서 십자가를 전했을 때 3천명이 회개하고 구원 얻는 놀라운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고넬료 집에서 십자가를 증거할 때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났고 성력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두 번째 설교에서 베드로가 십자가를 전했을 때는 잡혀서 감옥에 갇히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전파는 베드로는 물론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궁극적인 승리를 가져 다 주었습니다. 박해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 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능욕을 받으면서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전파할 때마다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십자가 시리즈 두 번째 설교에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 세 가지에 대해서 이미 말씀 드린 일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전할 때 인간을 멸망시키는 세 가지 원수들이 파멸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즉 인간을 멸망시키는 죄악의 세력과 마귀의 세력과 인간의 악한 세력이 파멸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기의 지식이나 체험을 전했을 때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십자가를 단순하고 소박하게 전할 때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내 전도함이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고전2:4).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십자가를 전할 때 성령이 나타나고 능력이 나타납니다.
우리도 이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말하면 성령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소박하게 십자가를 이야기하면 죄악의 세력이 무너지고 마귀의 세력이 무너지고 그리고 인간의 악한 세력이 무너집니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전도할 때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죄와 마귀와 우리의 악한 세력을 깨트리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저주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불행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고 소박하게 말하면 됩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좀더 단순해지고 소박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지식이나 화술이나 체험을 말하는 대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단순하고 분명하게 말하며 복음을 증거하게 되기를 바립니다. 십자가를 말할 때 성령님이 나타나시고 예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축복하십니다. 십자가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을 다시 읽고 설교를 마칩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또는 복음을]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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