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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신가(17)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1998.8. 23.
요14:1-6, 25-27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참 평안을 몰랐구나" 이 세상에는 근심된 일이 많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세상 사람들이 근심하며 살아갑니다. "이 세상에 곤고한 일이 많고 참 쉬는 날 없었구나" 이 세상에는 곤고한 일이 많습니다. 욥은 졸지에 재산도 잃고 자녀도 잃고 건강도 잃은 다음 사는 것이 너무 곤고하고 괴로워서 자기의 생일을 저주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슬픈일 하도 많고 참 평안을 몰랐구나" 이 세상에는 슬픈 일이 많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동생 나사로가 죽었을 때 너무 슬퍼서 통곡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근심된 일도 많고 곤고한 일도 많고 슬픈 일도 많고 두려운 일도 많습니다. 아마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슬프고 가장 근심되고 가장 두려운 일은 이별과 죽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수 밖에 없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수 밖에 없을 때, 자기 자신이 죽을 수 밖에 없을 때, 또는 자기의 미래가 불확실할 때 사람은 슬픔과 근심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11제자들은 지금 이별의 슬픔과 죽음의 두려움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12시간 후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게 되었고 그리고 곧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되어 있었습니다. 11제자들은 자기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자들 자신들도 조만간 모두 붙잡혀 채찍질과 능욕을 당하게 되어 있었고 하나 둘 모두 붙잡혀서 죽임을 당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 중의 하나인 야고보는 몇달 후 칼에 찔려 죽임을 당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빙산에 부딪힌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승객들이 2시간 후에는 거의 모두 바닷물에 빠져 죽을 수 밖에 없는 이별과 죽음의 운명에 처했던 것처럼, 지금 11제자들은 이별과 죽음의 운명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지금 슬픔과 근심과 두려움에 쌓여 있었습니다. 제자들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인간의 운명을 그려 놓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인간은 이별과 죽음이 예정된 지구라는 배를 타고 가는 승객들과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이와 같은 위기의 상황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부드러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이었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이것이 주님이 주신 마지막 유언과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27절에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거듭해서 말씀했습니다. 마치 타이탄호가 파선한 후 영하 4도의 얼음 바닷물 속에 빠져서 함께 죽어 가던 청년 잭 도슨이 사랑하는 로우즈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살아야 해" 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것처럼, 몇 시간 후에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예수님이 얼마 동안 세상에 살아 남아 있을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평안과 기쁨을 소유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끝까지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며 격려한 것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이것이 오늘 아침 우리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지구라는 배를 타고 가는 우리 인생들에게 주시는 우리 주님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이성봉 목사님은 죽음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근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도 극심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두려워하지도 근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근심도 하지 말고 두려워도 하지 말라고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북한에서 순교하신 저의 아버지도 그러했고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죽음의 위기 상황에서 근심도 하지 않고 두려워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을 말씀했습니다. 그 비결은 자신을 믿지 말고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보혜사 성령이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사람은 자신을 믿고 자신을 의지하고 자신에 집착할 때 근심하고 좌절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근심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임을 분명하게 선언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되 하나님의 선한 섭리와 손길을 믿는 믿음입니다. 나의 한 평생이 전부 하나님의 선한 섭리와 손길 안에 있다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 안에 있느니라"(렘18:6). 그리고 그 선한 섭리와 손길에 나 자신을 맡겨 버리는 믿음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나이다"(시31:15). 욥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주께서 아십니다"(욥23:10).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에 자신을 전부 맡겨 버리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으면서도 할렐루야 찬양을 부를 수가 있게 됩니다. 근심 대신 평안을 두려움 대신 기쁨을 소유할 수가 있게 됩니다. 저의 12년간 유학 생활의 전반부는 근심과 염려가 비교적 많은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후반부부터는 근심을 거의 모르는 기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요한 비결의 하나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에 나 자신을 맡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니까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서 심문을 받아도 두렵지가 않았고 도둑을 맞고 손해를 보아도 근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믿되 십자가를 통한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믿는 믿음입니다. 십자가를 통한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굳게 믿을 때 우리는 모든 근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근심과 두려움이 죄책과 형벌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죄사함과 구원의 기쁨을 가질 때 이 세상의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셋째는 성령을 믿는 믿음입니다. 성령을 믿되 우리를 위로하시고 감화하시고 변호하시는 보혜사 성령을 믿는 믿음입니다. 우리를 참으로 위로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님의 이름이 바로 위로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참으로 변호하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성령님의 이름이 바로 변호사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위로를 받고 성령님의 변호를 받을 때 우리는 어떠한 형편에 처해도 기뻐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게 됩니다.
3.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근심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결이 무엇임을 지적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집 즉 천국을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세상에 대한 비관주의와 천국에 대한 낙관주의입니다. The core of Christian faith is pessimism about life and optimism about God. The core of Christian faith is pessimism about the world and optimism about the heaven. 가인은 세상에 성을 쌓고 세상에 집착하면서 살았습니다. 결국 그 후손들은 첩을 얻고 서로 죽이면서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세상에 성을 쌓지 않고 천막을 치고 다니면서 천국을 바라보면서 자유롭고 여유있게 살았습니다. 히브리서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은 이 세상에서 외국인과 나그네 의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더 나은 본향 곧 하늘에 있는 한 성을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들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승리자로 세상을 살았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이 세상에는 근심된 일도 많고 곤고한 일도 많고 슬픈 일도 많고 두려운 일도 많습니다. 이별과 죽음이 예정된 지구라는 배를 타고 가는 승객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배 안에는 사탄과 원수들이 아직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지구호의 승객들과 같은 우리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세 마디 말씀입니다.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2.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3.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 마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이 지구의 생활을 멋지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면서 자유롭고 여유있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천국이라는 목적지에어 모두 기쁜 얼굴로 만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여러분들을 붙드시고 주님의 사죄의 은총과 평안이 날마다 함께하시고 셩령의 위로가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