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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신가(18) "내 안에 거하라" 1998.8. 30.
요15:1-11
지난 주일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유언과도 같은 말씀을 함께 생각했습니다. 이별과 죽음의 운명에 처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성령님을 믿기 때문에, 그리고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기 때문에, 이별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근심하지도 말라고 말씀했습니다.
1. "내 안에 거하라"
오늘 아침에도 이별과 죽음의 시간이 점점 가까워 오는 절박한 상황에서 하신 또 한 마디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말씀은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 "내 안에 거하라"는 말이 7번이나 나옵니다. "내 안에 거하라"는 말은 "내 안에 머물러 있으라 나를 떠나지 말고 내 안에 붙어 있으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별을 싫어 합니다. 언제나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서로 가까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손을 붙잡기도 하고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입을 맞추기도 합니다.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의 아침 예수님을 만났을 때 너무나 반가워서 그리고 이별하기가 싫어서 예수님을 만지려고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10여 시간 후에는 제자들과 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후에는 곧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이별하는 것이 싫었고 제자들도 예수님과 이별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별과 죽음의 운명을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하신 유언과 같은 말씀이 바로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과 떨어질 수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들은 내게 붙어 있는 포도 나무의 가지와 같은 나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존재들이다." "우리는 영원히 서로 붙어 있는 존재들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라." "그러므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아주 살 깊이 친밀한 신비로운 말씀들이었습니다.
사람은 영물이기 때문에 육체적인 방식으로도 존재하고 영적인 방식으로도 존재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육체적으로도 만날 수 있지만 영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과 그의 사모님은 45년 이상 남북으로 나뉘어져서 육체적으로는 만날 수 없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늘 가까이 만나면서 살았습니다. 장기려 박사는 바람결에서도 사모님을 느꼈고 달빛 속에서도 사모님을 느끼면서 반 평생을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육체적인 방식이 아닌 영적인 방식으로 제자들이 예수님과 가까이 만나면서 살 수가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서 살 수 있고 내가 너희 안에서 살 수 있느니라. "그 날에는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14:20).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15:4). 예수님은 지금 신비한 존재 양식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속에 들어와서 살 수 있고 내가 너희 속에 들어가서 살 수 있느니라."
여러분들 귀신들린 사람을 본 일이 있습니까? 귀신이 분명히 사람 속에 들어가서 활동합니다. 여러분들, 무당을 본 일이 있습니까? 무당 신이 분명히 사람 속에 들어가서 활동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우리 속에 들어와서 사실 수가 있고 우리들이 예수님 속에 들어가서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1).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이것이 기독교의 신비요 사랑이요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이별과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기독교의 신비와 축복의 비밀을 제자들에게 말씀했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15:4).
2.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어떻게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와서 살 수가 있습니까? 예수님은 계시록에 나타난 7교회에 써서 보낸 편지에서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와서 살 수 있는 비결을 이렇게 요약해서 말씀했습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사울이라는 사람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사울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곧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열고 주님을 마음에 영접했습니다. 아나니아의 기도를 받았을 때 성령의 충만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사울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는 내 안에" 사는 구원의 축복을 누렸습니다.
빌립보 감옥의 간수도 어느 날 밤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서 하신 주님의 은성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음성이었습니다. 간수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곧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온 식구들과 함께 세례를 받으며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했습니다. 온 식구들이 크게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빌립보 감옥의 간수는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는 내 안에" 사는 구원의 축복을 누렸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면서 마음을 열면 주님께서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들어와서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주님 안에서 살게 됩니다. 그렇게 믿으십니까? 그렇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그렇게 말씀했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내 안에 거하리라"(요15:7, 10). 바로 지금도 여러분이 그렇게 하실 수가 있습니다. 3천명이 베드로을 통해서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며 마음을 열었을 때 저들은 모두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와서 사는 구원의 축복을 누렸습니다.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심은"(찬208).
3.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이 누리는 축복 세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과실을 많이 맺는 축복입니다. 둘째는 기도 응답을 받는 축복입니다. 셋째는 기쁨이 충만해 지는 축복입니다.
첫째는 과실을 많이 맺습니다. 주님과 붙어 있는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영양분이 늘 흘러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열매 온유의 열매 겸손의 열매 인내의 열매 화평의 열매 기도와 찬양의 열매 전도와 봉사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둘째는 기도 응답을 받습니다. 주님과 붙어 있는 사람은 기도 응답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란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의미하고 기도 응답도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붙어 있는 것이 곧 기도 응답입니다.
셋째는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주님과 붙어 있는 사람은 기쁨을 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친밀한 교제가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교제가 곧 기쁨이요 접촉이 곧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아침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말씀 한 마디를 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항상 기억하고 힘써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이별이나 죽음의 위기 상황에서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 안에 머물며 주님을 떠나지 말고 주님께 붙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은 이미 주님 안에 있게 됩니다. 그러나 한가지 조심할 일이 있습니다. 다른 것이 내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돈이나 쾌락이나 마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가룟 유다의 마음 속에 마귀가 들어가니까 유다도 마귀 안에 거하는 불행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데마라는 사람이 본래는 주님 안에 거했지만 세상이 좋아서 세상으로 달려 가니까 데마는 결국 세상 안에 거하는 불행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말세에는 사람들이 주님 안에 거하기를 싫어하고 세상과 돈과 쾌락 안에 거하기를 좋아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아침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주님 안에 거하기로 작정하시기 바랍니다. 최권능 목사님은 자기 속에 예수님으로 충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 몸을 때리면 그저 "예수 예수"란 말만 튀어 나왔습니다. 이성봉 목사님도 그랬습니다.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 곧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기도 안에 거하는 것이 곧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 거하는 것이 곧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 곧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주님 안에 거하는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주님 떠나지 말고 주님 안에 머물며 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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