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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신가(21)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 1998.9.20.
요18:33-38
1.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로마 총독 빌라도가 자기 앞에 끌려 온 죄수 예수를 심문했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그 심문에 대해서 예수님은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함이 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말이 옳도다.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느니라.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너무나 당당한 죄수 예수의 답변에 빌라도는 압도당하고 말았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겨우 한다는 말이 "진리가 무엇이냐?"였습니다.
「빌라도의 보고서」란 글에 보면 빌라도는 예수를 만났을 때 그 앞에서 떨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빌라도의 보고서」는 유대의 총독 빌라도가 로마 황제 디베리우스에게 보낸 보고서입니다. "각하께 문안드립니다. 제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최근 수년 동안에 일어난 사건은 너무나 독특한 일이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 운명까지 변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사건이 일어난 대로 각하께 소상히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예수가 왔습니다. 그 나사렛 사람이 모습을 나타냈을 때 저는 갑자기 쇳덩이로 된 손이 제 다리를 대리석 바닥에 붙여 놓은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으며, 그 나사렛 젊은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조용히 서 있는데도 저는 마치 형사범처럼 사지를 떨고 있었습니다... 예수는 대제사장 앞에 끌려와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 제사장 가야바가 중재를 부탁해 온 때가 바로 그 때였습니다. 그는 예수의 유죄판결을 확인한 후 처형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불만에 찬 군중들의 수가 증가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나사렛 산지에서 몰려온 군중들로 넘쳤으며 전 유대인들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냉혹한 폭도들이 소리질렀습니다. 분노한 폭도들의 고함소리는 관저의 기초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군중 속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침착하게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그 나사렛 사람이었습니다. 무자비한 핍박자들로부터 예수를 보호하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헛수고로 돌아가고, 저는 마침내 그 순간 예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생각된 방법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허사였습니다. 이 철면피 같은 군중이 갈구하는 것은 바로 예수의 생명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가끔 시민 폭동에서 성난 군중을 목격하여 왔으나 이번처럼 격렬한 폭동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지옥의 모든 유령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든 것과 같았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빌라도의 보고서」에 나타난 빌라도는 예수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예수를 구해 보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군중들의 아우성에 못 이겨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사도 요한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요19:12-16 "빌라도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저희에게 넘겨주니라."
2. "내가 왕이니라"
빌라도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분명했습니다. "내가 왕이니라"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37). 그런데 이 대답을 두 가지로 했습니다. 첫째 대답은 자기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입니다. 마27:11 "총독이 물어 가로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예수님은 자기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즉 유대인들이 오래 동안 기다리던 메시야 왕국의 왕이란 말입니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 위에도 "유대인의 왕"이란 명패가 붙어 있었습니다. 둘째 대답은 자기는 유대인의 왕이 되실 뿐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나라의 왕도 되신다는 것입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내 나라는 여기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18:36,37).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자기의 왕 되심을 너무나 분명하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느니라"(37). 예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신 목적과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바로 왕 되심에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왕은 통치자란 뜻입니다. 세상과 우주를 다스리는 분이란 뜻입니다. 해와 달과 공중에 나는 새와 들에 핀 꽃들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바람과 바다와 마귀와 귀신들을 마음대로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온 지구를 손으로 잡고 계실 뿐 아니라 조그만 어린 애기 하나도 손으로 잡고 계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자기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승천하신 후 사도 요한에게 말씀하시기를 자기는 오른 손에 일곱 별을 쥐시고 이 세상의 모든 교회와 그 사자들을 다스리시는 분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자기는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시간을 다스리시는 분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주제를 요한 계시록에서 보다 장엄하게 기술했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 하시리로다"(계11:15). "저희가 어린 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터이요"(계17:14).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계19:14,16).
3. "주님은 나의 왕이십니다"
이제 결론의 말씀을 드립니다. 왕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왕이심을 인정하고 고백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왕 앞에 무릎을 꿇느냐 안 꿇느냐가 문제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현세와 내세의 왕이란 분명한 대답을 듣고서도 왕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를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빌라도의 비극입니다. 어떤 글에 의하면 빌라도는 왕이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준 자기의 죄책으로 인해 고민하다가 마지막에는 독약을 먹고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빌라도가 범한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가난때문에 질병때문에 사업의 실패때문에 정치적 야망때문에 왕을 외면하거나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탤런트 김창봉씨는 "빌라도의 고백이 바로 나의 고백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빌라도의 고백」이란 모노 드라마를 지금 공연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룟 유다란 사람도 빌라도와 같은 비극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은 30량을 받고 팔아 넘긴 자기의 죄책으로 인해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도 권력 때문에 또는 돈 때문에 예수님이 왕 되심을 부인하는 비극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천 여년동안 예수를 왕으로 고백하며 왕께 충성을 다한 축복된 사람들도 허다합니다. 서머나의 감독 폴리캅은 주후 155년 경 로마 총독에게 끌려 가서 심문을 당했습니다. "예수가 왕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로마 황제가 왕임을 고백하라"는 강요를 당했습니다. 그때 폴리캅은 이렇게 대답하며 불태워 죽임을 당했습니다. "나는 86년 동안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섬겨 왔소. 그리고 그 분은 나에게 한 번도 잘못하신 일이 없소. 그런데 어떻게 내가 그 분을 모독할 수가 있겠소. 그리스도는 나의 왕이요."
주기철 목사님은 1930년 대말과 40년 대초에 일본 경찰에 끌려 가서 온갖 고문을 당하면서 일본 천황 앞에 경배할 것을 강요 당했습니다. 그러나 주 목사님은 끝까지 왕된신 주님께 충성하면서 순교를 당했습니다. 1939년 주 목사님은 이렇게 자기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다른 신에게 정절을 깨뜨리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신사에 절하지 못합니다. 아 내 주여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구나. 드리리다. 드리리다. 이 목숨이나마 주님께 드리리다."
오늘날 황수관 박사는 예수의 왕되심과 하나님의 왕되심을 소리쳐 외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불행하게 자란 자기가 지금 연세대 의과대학의 교수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또 말하고 또 말하면서 다닙니다. 그것을 왕되시는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황박사는 몸의 구조 하나 하나가 너무도 신기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것이 모두 왕되시는 하나님의 솜씨라고 또 말하고 또 말하며 다닙니다. 그것을 왕되시는 하나님이 너무도 기뻐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는데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을 거의 한번도 안합니다. 그것을 왕되시는 하나님이 너무도 싫어하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왕되시는 주님을 얼마나 분명하고 강하게 인정하고 고백하며 세상을 살아가는지를 살펴보십시다. 너무 가난해서 너무 힘이 들어서 왕을 부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너무 가난했고 너무 아팠고 너무 힘들었지만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왕되시는 우리 주님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왕되시는 주님을 높이며 살면 주님도 우리를 높이실 것이고 그러면 우리가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왕노릇 한다고 했습니다.(계204,22:5).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만주의 주로 고백하고 높이면서 살아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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