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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신가(23) 믿음을 회복시켜 주신 예수님 1998.10.4.
요20:24-31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일은 서로 믿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일입니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도, "저 운전 기사가 나를 납치해 가지나 않을까? 저 승객이 강도로 돌변해서 돈을 빼앗아 가지나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며 서로를 믿지 못한다면 저들은 매우 불행하고 두려울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도, "저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할까? 저 여자가 정말 나를 사랑할 까?" 이렇게 서로를 의심하면서 살아간다면 두 사람은 매우 불행하고 불안할 것입니다. 서로 믿고 살아갈 때 사람은 행복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신자가 목사를 믿고 목사가 신자들을 믿을 때 그 교회는 행복하고 평안합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대통령이 국민을 믿을 때 그 나라는 행복하고 평안합니다.
요한복음은 믿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기록된 책입니다. 피스튜오 즉 믿는다라는 말이 마태복음에는 11번 마가복음에는 10번 누가복음에는 7번 나오는데 비해 요한복음에는 89번이나 나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많은 사람이 그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름을 믿었으니"(요2:23).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오늘 본문 마지막 절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요20:31).
1. "믿지 아니하겠노라"
오늘 본문에 12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도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마에게는 별명이 하나 붙어 있었습니다. 그 별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찬133장 3절에 도마를 가리켜 "의심 많은 도마"라고 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의심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혹시 독약이 들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다리를 건너 갈 때도 이 다리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마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습니다. 도마는 회의적인 사람이었고 부정적인 사람이었고 비관적인 사람이었고 자포 자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부정적이고 의심 많은 도마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죽었을 때 나사로의 집으로 가자고 말씀했습니다. 그 때 도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요11:16). 그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도마는 미리부터 겁을 집어 먹고 부정적이고 자포 자기적인 생각을 하면서 다 함께 가서 잡혀 죽자고 말했습니다. 호랑이 굴에 잡혀 가도 정신만 차리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용기를 가져야 할 텐데, 잡혀 가기도 전에 이젠 다 죽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가는 곳에 그 길을 너희가 알리라"고 말씀했습니다. 그 때도 도마는 부정적으로 대답했습니다. 도마는 예수님께서 천국에 대해서 말씀했을 때 그리고 천국으로 가는 길에 대해서 말씀했을 때 그 말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도마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요14:5). 설교를 들으면서도 믿지 못하겠다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적인 차원의 말씀을 도저히 받아 드일 수 없다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25절에는 도마의 강력한 불신앙의 고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참으로 외람된 고백입니다. "나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참으로 건방지고 무례하고 불경스러운 고백입니다. 왜 이렇게 철저한 불신앙의 늪에 빠지게 되었습니까? 24절에 그 이유를 기록합니다. "열 두 제자 중의 하나인 디두모라 하는 도마는 예수 오셨을 때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열 두 제자 중의 하나인" 이라고 지적한 말은 도마도 열 두 제자 중에 함께 있어야 했는데 함께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첫 날 저녁에 다른 제자들은 모두 함께 모여 있었는데 유독 도마만이 그 곳이 있지 않았습니다. 도마는 제자의 직무를 유기한 사람이었습니다. 도마는 또한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었던 같습니다.
은혜와 축복과 기쁨은 고독한 사람에게는 임하지 않습니다. 어제도 등산을 함께 한 사람들에게는 은혜와 기쁨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앞으로도 함께 하는 모임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서로를 다짐했습니다. 도마는 첫 날 주일 저녁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철저한 불신앙의 늪에 빠진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함께 하지 않을 때 신앙이 자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찬송을 열심히 부르는데 혼자서 입을 다물고 묵상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기도하는데 혼자서 입을 굽게 다물고 묵상하는 사람은 별난 사람입니다. 함께 모여서 함께 할 때 믿음도 생기고 기쁨도 생기고 은혜와 축복도 받습니다.
한번 불신앙의 늪에 빠지면 다른 사람들의 간증이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모두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라고 간증했지만 도마는 여전히 그 간증을 받아 드리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 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라고 대들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손을 믿음의 근거로 삼겠다는 지극히 오만한 태도였습니다. 결국 도마는 일주일 동안 불신과 어두움 가운데서 지났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의심과 회의와 불신의 사람 도마가 믿음과 헌신의 사람으로 변화된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믿기를 거부하던 사람들을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킨데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2.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오늘 본문은 불신의 고백이 믿음의 고백으로 바뀌어진 사실을 전해 줍니다.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어진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 났습니까?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이 도마를 인격적으로 만나 주시므로 그런 변화가 일어 났습니다. 믿음은 어떤 사건에 근거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논리적인 교리에 근거하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은 인격적 만남에 근거합니다. 사람을 믿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만나서 서로 사귀는 가운데 서로를 믿게 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이 도마를 찾아오셨습니다. 도마를 향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도마의 불신앙을 책망하시지 않고 오히려 도마의 거만하고 무례하고 외람된 요구 사항을 그대로 들어 주셨습니다. "네 손 가락을 이리 내 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 밀어 내 옆구리를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는 주님의 용서와 사랑의 말씀을 들으면서 한 없이 부끄러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무슨 말입니까? 어떤 눈에 보이는 증거를 보고야 믿겠다고 따지는 차가운 성품을 가진 논리의 사람이 되지 말고 나를 보고 나를 만지고서라고 이제부터는 나를 믿고 신뢰하는 뜨거운 성품을 가진 믿음의 사람이 되라. 도마는 주님의 만나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주님의 손을 만질 필요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사실 손으로 만지는 것보다도 확실한 주님 자신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도마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믿고자 하는 성품을 가지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3.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이제 결론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도마의 이야기를 기록한 목적이 바로 이 말씀에 나타나 있습니다. 너희들도 도마처람 따지면서 믿기를 거부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가리켜 어떤 설교자는 "마지막 복"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마태복음 5장에 여덟 가지 복이 있지만 요한복음 20장에 마지막 복이 기록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믿으려고 하는 좋은 마음을 가진 자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보고서 따지고서 믿으려고 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보지 못하고서도 믿고 싶어하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임재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신뢰하는 것이 곧 믿음입니다. 믿음은 성령과 관련되고 가슴과 관련된 것입니다. 믿고 싶어하는 믿음의 성품을 가진 믿음이 충만한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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