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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성 목사 [ E-mail ]
  더 좋은 인생(출3:1-10)
  

2008. 2. 17(주일) 허태성 목사

더 좋은 인생 (출 3:1-10)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어주시고 저의 죄로 말미암아 훼손된 그 형상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저의 인생에 대하여 가장 좋은 때에 태어나 가장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그렇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이 완전한 지혜와 선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인생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저 보다 인생을 훨씬 더 많이 사신 선배님들이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으로 아직 50도 못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을 가소롭게 생각하지 마시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관심을 갖고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생을 나이에 따라 나눈다면 크게 3단계로 나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30세까지를 1단계, 30에서 60세까지를 2단계, 60에서 죽음까지를 3단계라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제1단계는 '아침 인생'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는데 이 시기는 성장과 준비를 하게 됩니다. 유아에서 유소년시절을 거쳐 청소년과 청년의 시기가 다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시기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자라나야 합니다. 그리고 직업과 결혼에 대하여 잘 준비하여야 합니다. 제2단계는 '점심 인생' 이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이 시기에는 발전과 성숙의 기간입니다. 자신의 활동 영역에서 계속 발전해 가면서 인생의 성숙을 이루는 것이 주된 임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 자녀를 나아 양육하는 일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제3단계는 '저녁인생'이라고 표현하려고 하는데 받아 들여 주시겠습니까? 좀 기분이 안 좋으셔도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서 저녁인생이 언제 끝날지를 모릅니다. 혹 9988234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인생 정리를 하고 4(死) 즉 죽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계신 여러분 다 그렇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기는 그렇게 나쁜 시기가 아닙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부담에서도 놓이게 되고 돈을 벌어야 하는 직장 또는 사업에서도 은퇴를 하게 되는 때입니다. 물론 육체적 기능의 약화, 노후에 대한 불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상실 등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여유를 가지고 봉사도 하며 주님 안에서 인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쪽으로 생각하시든지 그것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만 바라기는 더 좋은 생각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그 사람의 생각이 무엇을 선택하느냐와 매우 밀접하게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인생을 새로운 관점에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그 모델로 구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모세는 120세까지 살았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의 인생이 40년을 주기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 인생의 제1단계는 애굽의 바로에 의해서 이스라엘인들이 낳은 남자아이들을 다 죽이라는 명령이 시행되던 정말 안 좋은 시기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는 직접적인 살해를 피하여 나일강에 버려졌는데 애굽의 공주에게 발견되어 애굽 궁정으로 들어가 이집트 왕자로 교육을 받으며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행운아가 아닙니까? 그는 거기서 힘을 절대 가치로 숭상하는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들어 가게 됩니다. 그는 바로의 또 다른 왕자와 파워게임을 벌일 정도로 바로의 총애를 받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 동족인 히브리인을 괴롭히는 애굽인을 발견하고 그를 쳐 죽이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바로에게 보고가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바로의 수배령을 듣고 그는 두려운 나머지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모세 인생의 1단계입니다. 이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왕자 인생'입니다. 이 시기에 모든 사람이 다 왕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의 힘을 믿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려고 하는 면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한 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도 한 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자기가 자신 인생의 왕이 되어서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능동적 인생'의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모세 인생의 두 번째 무대는 미디안 광야입니다. 애굽의 왕자에서 하루아침에 노숙자 또는 집시의 자리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화려했던 왕자의 시절, 왕궁의 권력, 맛있는 음식들, 잔치의 환희, 수많던 종들, 이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의 권위도 자존심도 꿈도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겨우 얻게 된 직업이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부였습니다. 그렇게 무려 40년의 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광야에서 모래바람을 맞으며 양들의 배설물 냄새를 맡으며 지내야 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는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그를 애굽의 잘 나가던 왕자로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니 사람을 구경하기도 힘든 고독속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그는 낙심에 빠져서 모든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그는 8순의 노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시기를 표현한다면 '추락자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참하다고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인간의 힘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는 시기입니다. 한편으로는 좌절과 체념으로 괴로워하지만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탕자는 이 시기를 어느 시골의 돼지우리에서 보냈습니다. 쥐엄나무 열매를 놓고 돼지와 싸워서 이겨야 겨우 굶어 죽지 않을 수가 있었습니다. 혹 여러분 중에도 이런 시기를 맞이했거나 보내시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3단계 인생을 사실 수 있는 때가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모세야, 모세야!" 부르셨습니다. 잊혀진 자신의 이름을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불러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셔서 당신의 계획을 알려주셨습니다. 애굽에 있는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게 하시겠다는 믿기 어려운 말씀이셨습니다. 모세는 이 말씀을 듣고 자신이 그 일에 적당한 사람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려보았지만 하나님은 물러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다시 애굽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살게 하시려고 돌아오게 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데리고 나가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려고 미디안 광야에서 불러내셨습니다. 결국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항복을 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서 위대한 출애굽(Exodus)의 역사를 이루는 주인공으로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제3단계 인생입니다. 3단계 인생은 자기 힘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을 의탁한 '수동적 인생'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하나님께 사로잡혀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며 자신의 힘을 과신하지도 않고 좌절 속에서 한숨만 쉬고 있지도 않는 제3의 새로운 인생입니다. 저는 이 시기를 '신자 인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신자라는 말이 하도 평범하게 쓰여지고 있어서 느낌이 부족하다면 '제자 인생'이라고 표현해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힘이 다 소진된 그것에서 하나님은 사40:31에 나와 있는 새로운 힘을 체험케 하십니다. 여호와를 앙망하시기 바랍니다. 탕자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손들고 아버지를 찾아오면서 제3단계의 인생을 경험합니다. 그가 아버지 집에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얼마나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되었는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설교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의 힘이나 머리나 건강이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의지하여 살고 계십니까? 제1단계 인생을 끝내시기 바랍니다. 수동적으로 끝내시게 되기 전에 오늘 이 말씀을 듣고 먼저 끝내시기 바랍니다. 실패와 고난으로 인하여 좌절과 상처 가운데 살고 계십니까? 이 시간 찾아오셔서 내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3단계 인생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처럼 40년씩을 기다려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할 수 있으면 1단계를 빨리 졸업하시고 2단계에서 빨리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더 좋은 인생 제3단계의 인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세처럼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Here am I). 새로운 눈이 떠지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힘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인쇄하기] 2008-02-16 19: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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