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인가(12)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 1999. 5. 16.
행10:1-6
"사람은 누구인가?" 오늘 12번째 설교를 합니다. "사람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입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부흥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가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된 것을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그 다음에 사마리아에서 일어났습니다(8장). 그 다음에 가사 광야에서 일어났고(8장) 그 다음에는 다메섹에서 일어났습니다(9장). 그 다음에는 가이사랴에서 일어났습니다(10장).
오늘 아침에는 하나님의 구원과 부흥의 역사가 가이사랴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가이사랴는 팔레스틴 서북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던 변방의 도시였습니다. 가이사랴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가이사의 이름을 따라서 지은 이름이었었습니다. 가이사랴는 로마문화의 영향권 아래에 있던 이방의 도시였습니다.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더러운 벌레와 짐승 같은 존재였습니다. 베도로조차 처음에는 그 곳에 가기를 꺼려했었습니다. 그런데 가이사랴에 하나님의 구원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그런 역사가 일어났습니까? 한 사람에 의해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실제로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가이사랴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는 한 사람에 의해서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은 고넬료라는 이름을 가진 로마 군대의 장교였습니다. 물론 오늘 본문에는 베드로도 등장하고 다른 사람들도 등장합니다. 그러나 가이사랴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의 주역은 고넬료였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사람들은 조역의 역할을 했습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지지만 실제로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한 개인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 개인의 창조적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역사는 한 사람 또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을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보시면서 자기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으십니다. 출애굽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으시다가 모세를 발견하셨습니다. 다윗 왕조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으시다가 사무엘을 발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이사랴에 구원과 부흥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으시다가 고넬료를 발견하셨습니다. 고넬료가 어떤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고넬료를 통해서 가이사랴에 구원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습니까? 오늘 아침 고넬료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첫째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여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란 이방인으로 유대종교에 대해서 듣고 보는 가운데 하나님을 믿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자기도 예수를 믿어야 되겠다는 마음을 품게 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사실 고넬료는 100명의 군인을 거느리는 로마 군대의 장교였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기에는 너무나 바쁘고 너무나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었습니다. 로마의 법을 따라서 황제를 신처럼 섬겨야 했고 로마의 신들에게 제사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고넬료는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것이 고넬료의 장점이었습니다. 고넬료는 너무 바쁘고 나무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서 기도를 했고 시간을 내어서 구제를 했습니다. 고넬료는 신앙의 첫 걸음을 걷기 시작한 초신자와 같은 형편에 있었지만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아주 간절했습니다. 요사이 우리 교회에 나오는 새신자들도 그런 간절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고넬료는 항상 기도하고 많이 구제했다고 했습니다. 항상 기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 핑계 저 핑계하며 기도하기를 중단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고넬료는 항상 기도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넬료는 또한 많이 구제했습니다. 많이 구제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 핑계 저 핑계하며 구제하기를 중단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고넬료는 많이 구제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 고넬료는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로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2. 둘째 고넬료는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넬료는 바쁜 생활 중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했습니다. 고넬료는 혼자서 살아가는 고독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고넬료는 우선 가족 식구들과의 관계가 좋았습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하인들과의 관계가 아주 좋았습니다. 고넬료의 하인들이 베드로를 찾아와서 베드로에게 한 말을 보면 하인들이 고넬료를 얼마나 존경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 다음 일가와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았습니다. "고넬료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그 다음 가이사랴 지방에 사는 모든 유대인들과의 관계가 아주 좋았습니다.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어떤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 같은데 가족 식구들이나 하인들이나 친척들이나 이웃 사람들로부터는 칭찬대신 욕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넬료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 고넬료는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로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3. 셋째 고넬료는 하나님의 종을 극진히 존중하며 은혜를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베드로에 대한 고넬료의 태도는 극진한 존경의 태도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종을 통해서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고넬료는 다른 사무를 다 제쳐 놓고 베드로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자기 집에 들어 왔을 때 고넬료는 그의 발 앞에 엎드리어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얼마나 정성이 지극한 태도입니까? 얼마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태도입니까?
사실 하나님의 종들을 극진히 존경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넬료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의 종을 극진히 존경했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 고넬료는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로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고넬료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를 만드는 역사의 도구로 사용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부흥의 역사는 도곡동에서도 일어나고 그리스의 집시들 가운데서도 일어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사람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 사람이 집시들 가운데서 일하는 손영삼 선교사가 될 수도 있고 강변교회에서 새벽마다 기도하고 구제를 힘쓰는 몇몇 성도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가정에 구원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구원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황해도와 평안도와 함경도에도 구원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역사를 만드는 주역과 조역이 되겠습니까? 누가 부흥의 도구가 되겠습니까? 오늘의 고넬료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보시면서 자기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으십니다. 누가 오늘의 고넬료입니까? 누가 기도와 구제하는 일을 힘쓰고 있습니까? 누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절과 사랑을 베풀고 있습니까? 누가 하나님의 종을 극진히 존경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습니까? 우리 가운데 고넬료와 같은 부흥의 도구들을 일으켜 주시고 고넬료 집에 주셨던 부흥을 우리들에게도 다시금 일으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구원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나를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옵소서!" 복음찬송 "부흥"을 함께 부르십시다. "이땅에 황무함을 보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