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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4(주일) 허태성 목사
더 좋은 신앙 (히 5:11-6:3)
세상은 사람을 찾고 있다. 자녀들의 결혼을 앞둔 부모들은 좋은 며느리, 좋은 사위를 찾는다. 직장에서는 좋은 사원을 뽑으려고 애를 쓰며 대학에서는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한다. 교회도 사람을 찾고 있다. 좋은 목사, 좋은 전도사를 찾는다. 사람은 많지만 막상 필요한 사람을 찾으려고 보면 쉽지 않다.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구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도 사람을 찾고 계신다. 더 좋은 사람을 찾고 계신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신앙이 좋은 사람 즉 성숙한 신앙의 사람을 찾고 계신다. 왜 하나님은 성숙한 신앙의 사람을 찾으실까? 오늘 본문을 보면 다음과 같이 짐작할 수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를 쓰면서 '멜기세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그만 두었다. 왜냐하면 당시 히브리 교인들의 영적 수준이 너무 어려서 설명을 해도 무슨 말인지를 알아듣지 못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5:11). 하나님은 영적인 주제를 가지고 함께 이야기하며 교제를 할 수 있는 친구를 찾으신다.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은 외로우신 분이다. 그 깊으신 뜻을 인간이 헤아려주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숙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라도 헤아려서 영적 교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줄만한 사람을 찾으신다. 성숙한 신앙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의 신앙성장을 도와 줄만한 사람을 찾으신다. 당시 히브리교인들은 이미 오래 전에 구약을 알았고 복음도 가장 먼저 들은 자들이었지만 그들의 신앙은 자라나지를 못하고 어린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5:12). 그들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도 다 이해하지 못하여 누군가로부터 계속 가르침을 받아야만 했다. 이제는 영적인 자녀(제자)를 돌볼 수 있는 때가 되었는데도 어린아이의 신앙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두 종류의 신앙이 있다. 하나는 어린아이 신앙이다. 어린아이는 말하고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 영적인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서 여전히 자기중심적이고 세상 중심적이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고 영적인 관점으로 해석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5:13). 그래서 아직도 젖을 먹고 산다. 그러나 장성한 사람은 선악을 분별할 줄 안다.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감사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도와 줄줄 안다. 선생이 되어 제자를 가르칠 수 있다. 어린아이 신앙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퇴보하게 되고 나중에는 타락하여 주님을 배반하고 떠나서 영적인 파멸에 이를 수도 있다(6:4-6).
그렇다면 어떻게 장성한 신앙을 가질 수 있는가? 어떻게 더 좋은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나? 첫째, 결단이 필요하다(6:1-2). 내가 이대로 살다가 인생을 끝낼 수는 없다는 심각한 자기 각성이 필요하다. 나도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 주님과 교제하고 제자를 키우는 선생의 일을 감당해 보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둘째는 지각을 사용하여 성경을 공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5:14). 한 번 훈련을 받으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하여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배운 바 말씀이 나의 삶에서 실천되어야만 말씀을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6:3).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이것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겸손히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우리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 주님과 교제하고 제자를 키우는 제자가 되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이기에 주님은 분명히 은혜를 주실 것이다. 더 좋은 신앙으로 나아가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