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3.16(주일) 허태성 목사
더 좋은 죽음(요12:23-30)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것조차 싫어한다. 그래서 아파트나 병원에 4층이 없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할까? 그것은 죽음이 두렵기 때문이다. 마귀는 사망의 세력을 잡고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 오늘 이 죽음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성경은 죽음에는 3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육체적인 죽음이다.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누구든지 꼭 이 죽음을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육체적 죽음을 전후로 하여 두 가지 죽음이 더 있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영적으로 죽어있다. 아담의 후손은 다 죄와 허물로 영이 죽은 채로 태어난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다시 영적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육체적 죽음 후에 또 하나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영원한 죽음이다. 계20:11-15을 보면 이 죽음을 ‘둘째 사망’이라고 표현한다. 마지막 날에 주님의 백보좌 앞에서 그의 생전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아 불못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그 죽음을 피하여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 인간들의 죽음과 무엇이 다를까? 1)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의 때를 아셨을 뿐만 아니라 영광의 때로 생각하고 계셨다. 즉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하여 자신이 죽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기셨다. 2)예수님의 죽음은 많은 열매를 맺는 죽음이셨다. 한 알의 밀알로 죽으심으로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셨다. 3)예수님의 죽음은 자발적인 죽음이셨다. 주님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버리셨다. 미워하셨다. 4)예수님도 죽음 앞에서 피하고 싶으셨다. 자신의 마음이 괴롭다고 하셨다. 그러나 의지적인 순종을 하셨다. 5)예수님의 죽음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마귀는 유다를 유혹하여 예수를 팔게 했고, 바리새인과 서기관, 제사장들을 충동하여 예수를 죽게 만들고 승리의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의 십자가가 마귀를 이 세상으로부터 쫓아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마귀는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에게 왕노릇하지 못한다. 6)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을 영적인 죽음에서 살려 내셨고 마지막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건져내신 죽음이다. 뿐만 아니라 신자들을 육체적 죽음의 공포로부터 구원하여 주셨다. 죽음의 어두운 권세가 제거되었다. 신자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육신의 낡은 장막을 벗고 하나님이 지으신 맨션으로 이사를 가는 것에 불과하다. 육체 가운데 죄와 질병으로 고통하던 자들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모하던 주님과 앞서 간 성도들과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놀라운 축복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던 중에 큰 풍랑이 일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가운데 우왕좌왕 하고 있는 중에 유독 한 할머니는 평안을 유지하며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풍랑이 멈추고 나서 한 기자가 질문하였다. “할머니, 할머니는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어떻게 그렇게 평안한 얼굴을 하고 계셨어요?” 할머니가 대답을 하였다. “나는 지금 미국에 있는 작은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우. 그리고 큰 딸은 먼저 천국에 갔다우. 그래서 나는 죽으면 큰 딸 만나게 될 거고, 살면 작은 딸 만나게 될 것이기에 기쁘다우.” 이 할머니에게 더 이상 죽음의 권세가 왕노릇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은 죽음을 죽인 더 좋은 죽음이다.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며 살다가 육체적인 죽음을 두려움 없이 맞이하도록 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