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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30(주일) 허태성 목사
더 좋은 직책(고후5:17-19)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구시대 인물로 평가되어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이 화가 많이 났다. 사람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이력서에 허위로까지 기재하기도 한다.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를 아무도 믿어 주지 않고 써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 혹 이런 생각으로 기운이 빠지신 분이 있으면 오늘 설교를 잘 들어 주시기를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호칭이 주어진다. 예를 들면 성도, 하나님의 자녀(그래서 '형제', '자매'라고 부름) 와 같은 것이 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구원받은 자에 대한 표현 3가지를 더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새로운 피조물(A brand new person)'이라고 불린다(17절). 우리는 우리 부모의 몸을 통하여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다. 그것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두 번째 하나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은혜를 받았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롭게 중생하게 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새롭다는 말은 '네오스'가 아닌 '카이오스'이다. 네오스가 시간적으로 새로운 것을 말한다면 카이오스는 질적으로 영원히 새로운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는 누구든지 당신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카이네 크티시스)로 만드신다. 단순한 피조물이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갖게 되었다. 이 신분을 주시려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둘째, '화목하게 하는 직책(Privilege)'을 주신다(18절). 여기서 직책이란 특권이라는 뜻이다. 본래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지간이었었다. 결국 우리는 진노의 심판을 받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예수님께서 화목제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예수님의 이 한 제사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바꾸어 놓았다. 예수님을 통하여 만족하게 우리를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직책을 주셨다. 바로 '화목하게 하는 직책'이다. 즉 Peace Maker로 부르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부탁하셨다. 이 귀한 복음을 전해 주면 그 사람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다. 진정한 복의 길이 열린다. 다른 사람들의 운명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를 대신한 '사신-대사(Christ's Ambassador)'가 되었다.(20절)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대리자라고 말씀하신다. 이 얼마나 황송하고도 영광스러운 직책인가? 우리를 그렇게 믿어 주신다는 말인가? '대사' 일을 하는 자에게 주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으신다. 초라하게 내 버려두지 않으신다. 미국 대사는 어느 나라 대통령 앞에 가서도 당당하다. 그리고 어느 나라도 미국 대사를 무시하지 못한다. 하물며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라니!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고 당당히 이 세상을 살아가자.
당신의 명함을 새로 새기기를 바란다. 당신의 이름 아래에 Eternally New Brand-영원히 새로운 피조물 000. Peace Maker-사람들을 하나님과 화목시켜서 복을 받도록 돕는 사람 000. Christ's Ambassador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이 세상나라에 파견 나와서 살고 있는 사람 000. 겉으로가 아니라 마음속에 이렇게 새겨가지고 다니면서 직책에 맞게 살자. 인생이 달라 질 것이다. 더 좋은 직책으로 남은 인생을 힘차게 사는 강변가족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성례를 받는 분들과 성찬에 참예한 분들에게 더 좋은 직책이 주어졌음을 감사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