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5.4(주일) 허태성 목사
더 좋은 양육(엡6:4)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어떻게 우리의 자녀를 잘 양육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자녀를 잘 양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엘리 제사장의 경우처럼 잘못 키우면 본인에게는 불행이 되고 부모에게는 근심이 되거니와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삼상2:12-17). 그러나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처럼 잘 키우면 여러 사람의 감사와 기쁨이 되며 하나님의 나라에도 보탬이 될 수가 있다(딤후1:3-5). 어떻게 키워야 하나?
1.자녀 교육에 대한 가장 큰 책임과 역할이 부모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6:4上). 한 인간의 성장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형제, 자매, 친척, 친구, 선생님, 목회자 등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부모만큼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없다. 반대로 자녀가 잘되거나 잘못되었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도 부모이다. 따라서 자녀 교육의 1차적 책임은 전적으로 그 부모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아비'로 대표되는 부모에게 오늘 말씀을 하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 거의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고 있으며 부모 면허도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다.
2.내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보아야 한다. 내가 결혼해서 내가 낳았다고 해서 내가 소유자가 아니다. 내가 양육의 책임을 맡았다는 점에서는 내 자녀라고 할 수 있지만 소유의 관점에서 내 자녀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내 자녀는 내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이다. 따라서 부모는 내 자녀를 본래 지으신 하나님께 여쭈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이 어떤 은사를 주셨는지,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 자녀를 맡기셨는지 여쭈어보고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키워야 한다. 나의 욕심을 이루기 위하여, 나의 체면과 위신을 더 나타내기 위하여 키워서는 안 된다.
3.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한다(6:4中). 자녀를 노엽게 하면 저가 낙심하여 잘 자랄 수 없다(골3:21).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자녀들이 어느 때에 노여워하는지를 잘 관찰해 보아야 한다. 대개 이럴 경우에 노여워한다. 부모가 자기들의 권위와 자기들의 방법 그리고 자기들의 표준을 고집하다가 그 자녀들이 순종하지 않으면 감정적으로 악담이나 폭력을 사용하면 자녀들은 분노하게 된다. 부모는 자녀들이 순종하지 않을 때에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온유하게 지도해야 한다. 잠언에 채찍을 사용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를 문자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징계하라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4.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6:4下). 양육이란 말은 '자양분을 주다'라는 뜻이다. 내 방식으로 키우려할 것이 아니라 주님의 방식으로 키워야 한다. 내 힘으로 키우려 하지 말고 주님이 양육하시도록 주님께 드려야 한다. 무엇을 먹일 것인가? 생명의 말씀을 먹이면 자녀의 영이 살아난다. 영이 살면 도덕적으로도 바르게 되고 죄와 싸워 이기게 된다. 영적으로 살아있는 자녀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를 반드시 쓰신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하나님과 통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바로 겸손과 눈물과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다. 이렇게 키웠다면 그의 직업이 무엇이든 잘 키운 것이다. 나의 생각에는 잘 키웠다고 해도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시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나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나의 기준을 포기해야 한다. 나의 방식을 절대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오직 주님만이 내 자녀의 주인이시다. 내 자녀가 주님과 연결되기만 하면 사실 모든 문제는 다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주의 교양과 훈계 속에 내 자녀의 비전도 성공도 다 들어 있다. 강변가족들 모두의 가정이 더 좋은 양육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기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