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인가(14)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2) 1999. 5. 30.
행16:11-15
"사람은 누구인가?" 오늘 14번째 설교를 합니다. 두 주일 전에 "사람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같은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입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같은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오늘의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가 되기를 소원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같은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사도행전에는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로 쓰임 받은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지난 번에는 가이사랴에서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를 만들어 간 고넬료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빌립보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만들어 간 루디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빌립보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저는 지난 4월 11일 루디아가 빌립보 시의 강변에서 기도하다가 사도 바울을 만나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은 바로 그 장소를 찾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지금도 2천 년 전에 흐르던 맑은 강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 그 거룩한 장소에 섰을 때 저는 2천년 전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으로 돌아간 듯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게도냐 지방과 빌립보 시에 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떻게 루디아가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로 쓰임을 받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유럽 대륙과 마게도냐 지방에 구원과 부흥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으시다가 빌립보 시에서 옷감 장사를 하고 있던 루디아를 발견하셨습니다. 루디아가 어떤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루디아를 통해서 마게도냐 지방에 구원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습니까? 오늘 아침 루디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첫째 루디아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14절에 루디아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God worshipper)이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God fearer)이란 말과 같은 뜻으로 본래 이방인으로 유대종교에 대해서 듣고 보는 가운데 하나님을 믿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루디아는 본래 소 아시아의 두아디라 성에서 고급 옷감인 자주색 옷감을 파는 직물 도매상이었습니다. 그 당시 자주 색 옷감은 고급 옷감으로 왕이나 장관들이나 그들의 부인들만 사용하던 옷감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주 색 옷감 장사가 잘 되어서 이제는 유럽에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루디아는 마게도냐의 첫 성인 빌립보에 와서 자주 옷감 판매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루디아는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큰 집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생활이 부유했기 때문에 먹고 사는 데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사치와 향락의 생활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루디아는 사업과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두아디라에서 유대인들을 접촉하면서 유대교와 그들이 믿는 하나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예수를 정식으로 믿지는 않았지만 유대인들이 믿는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하나님을 공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에서 하나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몇몇 여자들과 함께 안식일 마다 강변에 모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루디아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기도하는 여자였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자기 역사를 만들어 가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고넬료도 기도하는 이방인이었고 루디아도 기도하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규칙적으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부흥의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고넬료나 루디아가 한가해서 규칙적으로 기도한 것은 아닙니다. 고넬료와 루디아는 그 당시 누구보다도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시간을 내어서 규칙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마 안식일뿐 아니라 유대인의 습관을 따라 이른 새벽에도 사업을 하기 전에 강변에 가서 기도하곤 했을 것입니다. 그곳에는 유대인의 회당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작년부터 나오시는 이 모 집사님도 의류상을 하는 바쁜 분이지만 새벽마다 교회에 나와서 기도를 힘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여러분들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원하시면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생활을 힘써야 합니다. 특별히 새벽에 기도하는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2. 둘째 루디아는 마음을 열어 말씀을 청종한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했습니다. 마음을 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성령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셨지만 실제로 마음을 연 것은 루디아 자신이었습니다. 계3:20에 보면 예수님께서 문밖에 서서 마음을 두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으리라"고 말씀했습니다. 마지막에 마음을 여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고넬료도 마음을 열어 베드로의 말을 청종했고 루디아도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을 열고 그 말씀을 청종하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일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항상 마음을 닫고 삐딱한 자세로 비판만 하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저 말씀이 달고 귀하게 여겨지고 은혜가 되는 사람은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루디아는 마음을 열고 말씀을 청종한 축복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서 말씀을 청종한 베다니의 마리아가 주님의 마음에 꼭 들었던 것처럼 바울의 말씀을 듣을 때 마음을 열어 말씀을 청종한 루디아가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루디아는 말씀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을 청종하여 실행에 옮겼습니다. 자기와 온 집안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열어 말씀을 청종한 루디아를 자기의 역사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쓰임 받기를 원하시면 루디아처럼 마음을 열어 말씀을 청종하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때 말씀을 갈급하게 사모하면서 이리 저리 뛰어 다닌 일이 있습니다. 김치선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주일마다 대창교회로 달려가고 김창인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새벽마다 충현교회로 달려가고 한경직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수요일마다 영락교회로 달려간 적이 있습니다.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고 마음을 열어 말씀을 청종하는 일이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께서 자기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3. 셋째 루디아는 집을 열어 주의 종들을 대접한 헌신과 헌물의 사람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마음을 열었을 뿐 아니라 자기 집까지 열었습니다. 자기 집을 열어서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와 누가를 대접했습니다. 유할 곳이 없고 먹을 것이 없는 주의 종들에게 유숙할 곳을 제공했고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을 아예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예배 처소로 내어 놓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루디아의 집이 빌립보 교회가 되었습니다. 사실 자기 마음을 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자기 집을 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마음과 집을 닫고 삽니다. 크레물린 성을 만들어 놓고 어둡게 살고 있습니다. 마음과 집을 열어 놓고 투명하게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루디아는 마음과 집을 열고 살았습니다. 옛날 수넴 여자도 집을 열어 엘리사를 대접했고 가이오도 자기 집을 열어 나그네와 주의 종들을 대접한 일이 있습니다. 브리스길라도 자기 집을 열어 교회로 내어 놓았고 골4:15에 나오는 눔바라는 여자도 자기 집을 열어 교회로 내어 놓았습니다. 빌레몬도 자기 집을 열어 교회로 내어 놓았습니다.
루디아는 사업에 성공하여 큰 집을 가지게 된 것이 바로 그 때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루디아는 억지로 마지 못해서 집을 내어 놓지 않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자원해서 집을 내어 놓고 그리고 시간과 물질을 내어 놓았습니다.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루디아의 헌신과 헌물을 너무나 기뻐하시면서 루디아를 자기의 역사를 이루는 구원과 부흥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유럽 대륙의 역사가 바꾸어 지는 전환점이 바로 루디아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얼마나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루디아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구원과 부흥의 도구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구원과 부흥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역사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누가 하나님의 역사를 만드는 구원과 부흥의 도구가 되겠습니까? 누가 오늘의 루디아가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보시면서 자기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으십니다. 누가 오늘의 루디아입니까? 누가 기도하는 일을 힘쓰고 있습니까? 누가 마음을 열고 말씀을 청종합니까? 누가 집까지 열어 놓고 하나님의 종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있습니까? 우리 가운데 루디아와 같은 부흥의 도구들을 일으켜 주시고 루디아 집에 주셨던 부흥을 우리들에게도 일으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구원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나를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부흥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