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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9(주일) 허태성 목사
은혜를 받읍시다. (히12:28-29)
우리 교회는 11.17-19에 추계부흥회를 개최한다. 부흥회를 갖는 목적은 한 마디로 말해서 '은혜를 받자'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은혜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하기도 하고 부흥회가 끝나면 '은혜 많이 받으셨습니까?'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부흥회를 한 주 앞두고 오늘은 본문을 통해서 1)은혜를 받는 다는 것이 무엇인가? 2)왜 은혜를 받아야 하나? 3)어떻게 은혜를 받을 수 있나?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1.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은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은혜'란 말은 이 세상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은혜', '스승의 은혜'라고 말할 때 사용한다. 은혜란 말에는 ①'고맙게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 ②'하나님의 은총'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만한 자격이나 공로가 없다. 그럴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진노를 받아야 마땅한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내신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실을 기초하여 영생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신다. 우리가 부흥회를 통해서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서 주신 선물들'을 의미한다. 즉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영적인 선물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그 선물이 무엇일까? 구원이고 영생이다. 영생이 나에게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이것을 확신하게 될 때 나의 우주관이 바뀐다. 세계관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인생관이 바뀌고 물질관이 변화된다. 이러한 영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것을 보통 '은혜 받았다.' 라고 말한다.
2.왜 우리는 은혜를 받아야 하는가?
1)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기 때문이다(28상).
우리는 두 나라 백성이다. 하나는 대한민국이고 또 하나는 하늘나라이다. 그런데 세상 나라와 달리 하나님 나라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지진이 나도... 왜냐하면 그 왕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혜가 떨어지면 그 나라가 잘 보이지 않는다. 느껴지지도 않는다. 오직 세상 나라만 보인다. 그러나 은혜를 받으면 영적인 나라의 통치를 받게 된다. 이론 속의 나라가 아니라 내 삶을 실제로 지배하는 나라이다. 우리는 그 나라 백성이다. 흔들려서는 안 될 사람들이다. 나라를 빼앗긴 백성은 비참하다. 나라를 잃은 백성은 불행하다. 그 나라를 우리에게 이미 주셨다. 그러나 그 나라는 은혜를 받은 자만이 경험하는 나라이다.
2)은혜를 받아야만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있기 때문이다(28하).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섬기는 것인가? 하나님은 아무렇게나 섬겨도 되는 분이 아니다.
①경건함과 두려움으로 섬기는 것이다. 은혜를 받게 되면 늘 코람데오(神前意識) 신앙을 갖게 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게 된다.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교만하지 않는다. 조급하지 않는다.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게 된다. 내 생각을 앞세우지 않는다. 항상 주님의 뜻을 구하고 인도하심을 기다린다. 그래서 바른 삶을 살게 된다.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도 자기를 부인하지 않는 것은 거짓 은혜를 받은 것이다.
②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믿음이 있는 사람을 기뻐하신다(히11:6). 은혜를 받으면 믿음이 훌쩍 자라게 된다. 그리하여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된다. 순종을 하면 하나님께서 보시고 복을 주신다. 그것을 하나님이 원하신다. 그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도 기쁘고 행복하다. 신자의 삶의 문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만 하면 다 해결되는 것이다.
3)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기 때문이다(29).
참 두려운 말씀이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은혜롭고 자비로운 분이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든지 늘 용서만 하시고 이해만 하시고 '허허' 하며 웃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심판도 하시는 분이시다. 사45:7에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면 아무도 그 심판의 불을 끌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시지만 언제나 기회만 주시는 분이 아니다. 참을 만큼 참으셨는데도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악을 행하면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심판도 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를 받아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신앙 연수에 걸맞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어린아이로만 있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언제까지 미지근한 상태로 있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은혜를 받아서 그 힘으로 봉사와 섬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3.그렇다면 어떻게 은혜를 받을 수 있나?
1)은혜는 만들 수도 없고 살 수도 없고 오직 하나님에게서 받는 것 밖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으려면 하나님을 대면하여야 한다. 피해서는 안 된다.
2)대면하기 위해서는 그 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말씀을 들었던 것처럼.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에 나아와야 한다. 교회에 와서 직접 예배에 참여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여 불가피하게 방송 설교를 들을 수도 있지만 소록도 교회 성도들처럼 화장실에 갈 힘 정도만 있으면 교회에 와서 참석해야 한다.
3)겸비한 마음,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와야 한다. 심령이 가난한 자를 축복하신다. 마음이 상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런데 우리 평소 마음이 그렇지가 못하다. 왜냐하면 죄가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개를 해야 한다. 회개하여 마음을 비운만큼 주님은 은혜로 채워 주신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은혜를 부어 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부흥회를 앞두고 특별히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하지 않고 참석하면 오히려 시험을 받을 수 있다. 마음이 더 강퍅해 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단이 우리들이 은혜를 받으면 안 되니까 방해를 한다. 성령의 역사가 있는 곳에 사단도 역사한다. 특히 은혜 주실 줄 믿어야 한다. 믿음대로 역사하시는 주님이시다.
우리 모두 은혜를 받자. 오늘 본문을 기록한 히브리서 기자는 은혜에서 멀어져 망하는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에 간절히 이렇게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은혜를 받읍시다. 은혜를 받읍시다. 사랑하는 강변교회 성도 여러분 정말 은혜를 받읍시다. 이길 만이 살 길입니다. 이 길만이 세상을 이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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