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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8(주일) 허태성 목사
신자삼락(信子三樂) (전12:1-2)
사람이 한 평생을 즐겁게 살아가려면 낙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낙을 누리며 살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은 그렇잖아도 경제적 위기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의 마음을 더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1.'낙'이란 무엇인가?
이 '낙'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낙이란 '살아가는 데에 편하고 즐거운 것' 또는 '위안이 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2.낙이 없어질 때가 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인생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때가 찾아온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 때가 언제인가? 한 마디로 말해서 늙어서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날에 언젠가는 빛은 사라지고 어두침침한 날이 찾아온다(2). 손과 발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날이 온다(3상). 치아가 상하여서 제대로 음식물을 씹을 수 없는 날이 온다(3중). 눈이 흐려지는 날이 온다(3하).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치아가 상하여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없으며,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발성을 못하는 날이 온다(4). 험한 길을 갈 용기가 나지 않으며 머리에는 살구꽃이 피어나며 메뚜기도 짐이 되고 밥맛이 통 없어지는 날이 온다(5). 그렇게 되면 죽음이 가까웠다는 징조이다(6-7). 그런 날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라.
3.무엇을 낙으로 삼을 것인가?
옛날 중국의 군자는 '군자삼락'이라 일컬어지는 것을 낙으로 알고 살았다. - 1)부모 형제가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일 2)하늘과 남에게 부끄러워 할 것 없는 일 3)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일. 사람이 무엇을 낙으로 삼는지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위인됨을 알 수 있다. (잠10:23)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 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히11:25)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였다. (전3:13)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다. 오늘 본문은 낙을 누리기 위해서 창조자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믿음 안에서 다음 3가지를 실천함으로써 낙을 누리기를 권면하며 축복한다.
1)'먹는' 낙을 누리기를 바란다. (전3: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라는 말씀이 있다. 좋은 음식을 먹는 일은 참 즐겁다. 그러나 그 음식은 못 먹을 때가 온다. 또 그 음식을 계속 먹으려면 상당한 재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영적인 음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일은 돈이 들지 않는다. 아무리 늙어도 먹을 수가 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성경을 통째로 먹어야 한다. 한시미션의 조병호 목사는 성경을 1년에 열 번쯤은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즈음 우리 교회는 성경을 통으로 먹고 있다. 아마 레위기까지 먹고 있는 줄로 안다.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주의 말씀이 꿀보다 더 달다고(시119:103) 고백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서 남에게 성경을 먹여주는 낙을 누리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3월부터 각종 성경공부가 시작된다. 열심히 참여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또 누군가를 먹여 주기를 바란다.
2) '만나서 교제하는' 낙을 누리기를 바란다. 친한 친구를 만나서 대화하며 교제할 때 우리는 즐겁다. 교제를 통해서 위로와 격려를 받기도 한다. 두 가지 만남이 있기를 바란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는 하나님 밖에 없다. 아무도 나와 언제나 함께하지는 못한다. 인간은 그래서 고독하다. 자녀를 아무리 많이 키워 놓아도 크면 다 날아가 버린다. 빈둥지만 남게 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신다. 적어도 매일 한 차례 이상 주님을 만나 교제하기를 바란다. 새벽기도회를 통해서든지 QT를 통해서든지 교제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나와 하나님과의 교제가 열리면 이웃과의 교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이다. 그들과 교제할 때 즐거움이 생긴다(시16:3). 땅에 있는 사람은 언젠가 다 헤어질 사람들이다. 같이 있을 때 잘해야 한다.
3)'자녀를 낳아 키우는' 낙을 누리기를 바란다. 육신의 자녀는 젊었을 때만 낳을 수가 있다. 그러나 영적인 자녀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주의 은혜로 낳을 수가 있다. 순천 왕지감리교회에 반봉혁 장로(57세)라는 분이 있다. 이 분이 20년 전에 어느 낙도에 낚시하러 갔다가 목이 말라 마실 물을 찾던 중 주민들이 모기 유충들이 떠 있는 고인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서 충격을 받게 되었다. 물론 그는 그 물을 마시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이 예수님도 모른 채 죽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신바람낙도선교회'를 조직하여 생수와 라면 두부 김치 과일 휴지 등을 빌린 어선에 싣고 6년째, 한 달에 한 번씩 15개 섬을 찾아 간다. 꾸준한 방문으로 200명의 주민 중에서 121명이 예수님을 영접하였다.(국민일보 2월 6일자 미션란에서 인용함) 영혼을 구원하는 일, 영혼을 낳아 키우는 일, 이것만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즐거움이 되는 낙은 없다. 영혼을 구원하는 낙보다 더 큰 낙은 없다. 올 한 해가 가기 전에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해 보자. 영적인 자녀를 낳아서 키워보자. 잠17:21에 "미련한 자를 낳는 자는 근심을 당하나니 미련한 자의 아비는 낙이 없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이것을 영적으로 적용해 보자. 나는 하나님께 근심을 끼치는 자식인가? 나는 나의 아버지인 하나님께 낙을 드리는 자녀인가?
4.언제 이 일을 할 것인가? 청년의 때부터 하라는 말이다. 누가 청년인가? 지금 이 말씀 앞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바로 청년이다. 세상일은 늙으면 일하고 싶어도 은퇴해야 하고 물러서야 하지만 영적인 일은 지금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젊은 청년들이여! 여러분에게도 곧 낙이 없는 날이 온다. 지금도 나는 청년 같다. 언제 지난 30년이 그렇게 빨리 갔는지 모른다. 인생은 진정한 낙은 희락은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하나님을 떠나면 낙도 없다. 끝으로 말씀 한 곳을 읽으려 한다. (요일2:15-17)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기회가 지나가기 전에, 젊음이 지나가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여 그분의 말씀을 읽고, 그분과 교제하며, 그분의 잃어버린 자녀를 찾아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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