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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22(주일) 허태성 목사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을 본받자(마4:1-11)
1.금주 수요일부터 2009년도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초대교회에서 사순절이 지켜지게 된 것은 부활절에 세례를 받는 신자들이 미리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금식하고 회개하는 가운데 세례식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기독교 교회사에서 사순절이 결정된 것은 AD 325년에 있었던 니케아종교회의에서입니다. 왜 꼭 40일을 정하여 지키는 것일까요?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고난과 인내, 준비와 변화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시는 가운데 마귀의 시험을 이겨내셨습니다.
2.예수님의 40일 광야 금식과 시험에서의 승리
오늘 본문은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난 직후에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기도하러 가셨을 거라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이 앞서서 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끌리어 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성령께서는 성부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서 성자 예수님을 광야로 데리고 가셨을 것입니다. 무슨 뜻이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남을 위하여 일하시기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할 과정이었습니다. 이 시험을 통과하지 아니하면 예수님은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마귀와 한 번 정면으로 부딛혀 보는 것이 필요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셨고 오늘 우리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시험의 내용이 무엇이며 그 시험을 이기는 승리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3.시험의 내용
3가지 시험입니다만 이것을 좀 더 살펴보면 한 가지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신 예수님의 삶의 목적을 교란시키는 시험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는 오늘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똑 같이 찾아오는 시험입니다. 이것을 통과하여 승리하지 못하면 늘 삶이 혼란스럽습니다. 유혹을 받아 넘어지기도 합니다.
1)첫 번째 시험은 가장 기본적인 음식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 시험은 예수님의 40일 금식이 끝난 직후에 찾아왔습니다. 가장 약해져 있는 부분을 건드렸습니다. 빨리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때에 마귀는 찾아왔습니다. 제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이쯤 되면 먹는 것이 최고의 소원이 되는 것입니다. 에서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데서 육신의 욕구의 충족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조차도 자신의 삶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욕구의 충족과 육신의 생명을 이어가는 데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 시험은 명예욕에 대한 것입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멋지게 뛰어내려 세상을 깜짝놀라게 해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켜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에게 있어서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든지 마귀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실 수 있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유일한 관심은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자주 우리를 드러내는 일로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연단을 받지 못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스타가 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매우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드러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축복해 주지 않으셔서 그렇다고 원망하기까지 합니다.
3)마지막 시험은 소유욕에 대한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에게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다 보여주며 예수님의 소유욕을 부추겼습니다. 아주 잠간 나에게 경배만 하면 이 모든 소유가 다 너의 것이 된다는 달콤한 유혹을 하는 사탄을 예수님은 엄히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무엇을 소유하려 함이 아니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을 보내신 목적도 소유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필요할 때 잠간 빌려 쓰다 가는 것입니다. 목적이 분명한 사람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 아시고 때를 따라 주시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예수님의 인생 목적은 다만 하나님을 경배하여 섬기는 것뿐이었던 것입니다.
4.어떻게 예수님은 시험을 이기셨을까요?
주님은 당신이 왜 세상에 오셨는지를 분명히 아셨습니다. 삶의 목적을 아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성령에 이끌리셔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일에 몰두하셨습니다. 그것을 실패하지 않으시려고 광야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아마 "기록되었으되" 라고 하시며 성경 말씀을 인용하신 것을 보면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대비하여 말씀을 묵상하셨던 것 같습니다.
죄가 없으신 완전하신 주님은 그 일 하나를 위하여 40일을 광야에서 하나님께 바치셨습니다. 하실 일이 많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결코 40일을 생략하고 바로 사역으로 들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채로 인생에 뛰어들어 진정한 목적이 아닌 것을 붙잡고 시름하고 있는 많은 인생들을 봅니다. 먹고 사는 것이 목적인 줄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인 줄로, 많은 것을 소유하여 그것으로 방패를 삼아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팔자 좋은 인생을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인 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삶의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시간을 드려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금주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 나를 보내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특별집회를 갖고자 합니다. 목적이 없으면 소망도 없습니다.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지 못하면 거짓 목적에 속아서 살게 되는 것이고 그렇데 되면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 해도, 아무리 부자로 살았다 해도, 아무리 유명인사가 되었다 해도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많이 인생의 시간을 사용해 버렸습니다.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아니하였습니다. 모두 이번 사순절 기간의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삶의 목적을 발견하시고 남은 인생을 새롭게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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