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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29(주일) 허태성 목사
예수님의 제자(사도) 선발 원리(눅 6:12-16)
만일 여러분에게 큰 과업이 주어지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이 3년만 남아있다면 무슨 일부터 시작하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에 딱 한 가지 일에 몰두하셨다. 다름이 아니라 제자를 선발하여 양육하는 일에 올인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제자들에게 이 세상 복음화를 부탁하시고 승천하셨다.
1.제자를 키우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건물을 짓거나 학교를 세우거나 조직을 만들거나 기금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키우는 일보다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사람들만 있으면 건설되고 확장된다. 우리 교회가 힘써 할 일도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늦은 것 같지만 가장 빠른 길이다. 준비된 일군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키우면 된다.
2.제자를 키우기 위해서 먼저 제자를 선발해야 한다. 어떻게 사람을 선발할 수 있을까? 흔히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한다. 정말 중요하다. 보통 일반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선발하는가? 1)내가 좋아하는 사람 2)나를 좋아하는 사람 3) 나와 비슷한 사람을 뽑는다. 마치 결혼 상대자나 친구를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냥 생각해 보고 느낌이 좋은 사람을 선택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들과 다른 방식으로 제자들을 선택하셨다.
3.예수님의 선발 원리
1)기도의 원리 : 온 밤을 산에 가셔서 꼬박 기도하시고 나서 세우셨다. 예수님은 사사로운 생각으로 뽑지 않으셨다. 단지 외모를 보고 선발하지 않으셨다. 죄에 오염되지도 않으시며 지혜가 충만하신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다면 우리들은 더욱 그리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실패하셨다. 예수를 파는 자가 될 가룟 유다였다.
2)노출의 원리 : 예수님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셔서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제자들이 무엇엔가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따라간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삶, 말씀, 나라, 기적... 등을 노출하셨다. 서로를 관찰할 충분한 시간이 있은 후에 선발하셨다. 우리 중에 장로, 권사를 뽑는 것도 이 원리를 따른다. 우리는 서로를 알고, 장로, 권사가 된다는 것이 어떤 길을 가야하는 것인지를 안다.
3)다양성의 원리 : 12명의 제자들은 서로 다른 면을 가지고 있었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이 있었다. 과격한 사람이 있고 신중한 사람도 있었다. 친(親)로마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고 반(反)로마적인 사람도 있었다. 고향이 달랐고 직업이 달랐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있었고 말한 것이 한 번도 성경에 기록이 없는 제자도 있었다. 하나님은 다양하게 만물과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획일적인 분이 아니시다. 교회도 다양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4)잠재력의 원리 : 지금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잠재되어 있는 성품을 보셨다. 예수님은 바윗덩어리에서 보석을 보시는 분이시다. 당시에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상당히 종교적이었다. 그들은 이미 어떤 면에서는 훈련되어 있는 자들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 중에서 선발하지 않으셨다. 숨겨져 있는 불을 보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불같이 타오르게 될 미래를 보셨다.
문제는 우리는 예수님과 같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믿는다.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기도하고 투표할 때 예수님이 제자를 선발하셨던 것처럼 우리를 통해 강변교회의 일군이 선발될 것을 확신한다. 그래서 오늘도 또 기도할 뿐이다. 주님의 뜻에 합한 자를 보이시옵소서. 그리고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직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직분도 더 높지 않다. 자신이 적은 일이라도 충성하면 그가 가장 큰 상을 얻게 될 것이다. 직분을 받아 놓고도 감당하지 못하면 주님께 더 죄송스러울 뿐인 것이다.
이제 선발이 되시는 분은 더 훈련을 받아야 할 것이다. 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주님과 교회에 드려야 할 것이다. 끝까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여기까지 오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기도하는 중에 후보를 사퇴하신 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존경을 표한다. 우리 교회는 이번에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영광이요 주님의 뜻이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오직 주님은 더욱 흥해져야 할 것이고 우리는 더 쇠해지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다. 주님, 강변교회를 사랑하시고 붙들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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