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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9(성례주일) 허태성 목사
세례를 받고(고전10:1-13)
오늘 성례주일을 맞아서 학습과 세례를 받고 입교를 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주 예수님을 믿어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았음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축하를 받아야 할 일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목사인 나는 축하만을 드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세례는 출발이지 도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완전한 축하는 인생의 길을 다 가고 천국 문에 이르게 되었을 때 하여야 한다. 믿음의 경주가 끝났기 때문이다. 더 이상 죄로 인하여 괴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달려갈 길이 남아 있다. 그리고 여러 군데 영적 경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안팎으로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 본문이 그것을 말해 준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근신하라고 경고를 한다.
1.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한 교훈을 발견하라.
1)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나오는 것은 출애굽과 같은 것이다. 애굽은 세상이고 바로는 신자를 세상에 붙들어 두려고 하는 마귀와도 같다. 마귀의 종노릇을 하면서도 이 세상을 벗어나 주님께로 교회로 나아가면 큰 일이 날 것처럼 위협을 하며 보내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마지막 재앙인 장자를 치는 재앙에서 바로는 무릎을 꿇는다. 그날 밤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이스라엘인의 집 현관문에 바르라고 하신다. 그 피가 있는 집은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다. 그래서 유월절이 생겨난 것이다. 우리는 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에서 용서를 받고 구원을 얻어 영생을 얻게 된 것이다.
2)이스라엘을 보내 놓고 애굽의 바로는 다시 마음이 강퍅해져서 추격명령을 내린다. 어린아이와 부녀자들도 함께 떠난 출애굽의 여행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곧 추격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라 잡았다. 이제 앞에는 홍해, 뒤에는 애굽 군대가 있어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그 상황에서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 주셨다. 이스라엘은 바다를 육지처럼 건넜다. 구름을 머리에 이고 바다 가운데로 걸어갔다. 뒤따르던 애굽의 군대는 수장되고 말았다. 이 놀라운 경험을 바울은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세례는 물속에 잠기는 것이다. 그래서 죽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사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홍해에서 다 죽었어야 했다. 그런데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세례가 무엇인가? 내 옛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다시 사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다.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외과 수술이다.
3)홍해를 건넌 후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나가야 했다. 홍해를 건너고 나면 바로 가나안땅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세례를 받고 나면 아무 문제가 없는 천국과 같은 상황이 내 앞에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땅을 걸어가야 한다. 세례를 받고 나서 우리는 새로운 삶의 패턴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에 하나가 먹는 문제이다. 광야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는다. 지을 수가 없는 곳이다. 오직 위에서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음식만을 먹어야 살 수 있다. 바로 신령한 식물인 만나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광야 길을 걸어갈 수 있다. 광야는 사막이다. 물이 없는 곳이다. 바위가 많은 황무지이다.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을 내셔서 먹이셨다. 그 물을 낸 반석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구원받고 세례 받은 신자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성령으로 말미암는 생수를 받아 마셔야 한다. 이것을 마시지 않으면 죽는 것이다.
2.광야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들을 조심하라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믿으며 광야 길을 걸어가야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 중 대다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잊고 말았다. 하나님은 다수의 이스라엘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즉 소수만이 하나님을 끝까지 믿었던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출애굽을 경험한 그들 중 대부분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을 당했다. 광야의 함정에 빠져서 그곳에 무덤을 쓰고 말았던 것이다. 광야 길에 나를 노리고 있는 네 개의 악한 함정을 주의하며 살아야 한다. 이스라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1)우상숭배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시다. 믿음의 시력이 약해지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세상이 크고 좋게 보인다. 세상을 더 의지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상이다. 그것에 마음이 끌리는 것이 우상숭배이다. 그것은 나름대로의 쾌락을 준다. 일시적인 안전감을 준다. 그런데 하나님이 싫어하신다. 하나님이 미워하신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의 영혼을 죽이기 때문이다.
2)간음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적인 간음인 우상숭배는 육체의 간음을 가져오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해야 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육체의 간음만 간음이 아니다. 세상과 짝하여 사는 것이 간음이다. 세례를 받은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들이다. 예수님 외에 누구에게도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끝까지 영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
3)시험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은 경외의 대상이지 시험의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은 십일조를 드려보라는 것으로는 자신을 시험해 보아도 좋다고 하셨다. 하나님이 어쩌시나 보려고 속이거나 가볍게 대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시험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뱀을 보내사 심판하셨다.
4)원망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라. 부모나 친구나 친척이나 지도자나 이웃도 원망하지 말라. 하나님께 우리가 드려야 할 것은 감사밖에 없다. 출애굽을 통하여 종에서 자유케 하신 그 은혜가 얼마나 큰가? 그런데 감사는 못할망정 원망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것이다. 하나님은 원망하는 자를 심판하신다. 감사하는 자는 더 감사의 조건이 넘치게 하신다.
3.어떻게 해야 남은 광야 길을 잘 걸어 갈 수 있을까?
1)겸손하라. 자신을 알라. 되지도 못하고 된 줄로 착각하지 말라. 선 줄로 생각하지 말라. 늘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겸손하라. 또 겸손하고 또 겸손하라.
2)조심하라. 조심하지 않으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가 있다. 사방에 함정이 있다.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 뿌리가 있다. 조심하라. 영적으로 말씀과 기도 가운데 살라.
3)하나님을 신뢰하라. 어떤 상황이 찾아와도 하나님이 모르시거나 허락하지 않으신 상황은 없다. 감당할 시험만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그 시험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신다. 물론 이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피할 길을 반드시 주신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들의 좋은 아버지이시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게 하신다. 누가 뭐래도 하나님을 반드시 신뢰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라.
4)그리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살라.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자신을 위하여 살려고 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맡겨 주신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을 생명을 버릴 생각으로 살라. 하나님께 인생을 걸라.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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