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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인가(18)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 1999. 6. 27.
요13:34-35, 요일4:11-12, 요1:14
"사람은 누구인가?" 오늘 18번째 설교를 합니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가장 아름다운 삶은 사랑하며 사는 삶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을 때 기쁨과 감동을 얻게 됩니다. 보람과 용기를 가지고 살게 됩니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최근 박세리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우승을 하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한국의 수천명 팬들의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를 삼성을 통해 받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한데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은 또한 생명을 살리는 힘을 공급합니다. 전주의 성정식씨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극진한 사랑으로 6년 동안 돌보았습니다. 6년이 지난 어느날 그의 남편 용기씨는 갑자기 입을 열고 말을 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첫 마디가 감사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사랑은 또한 생명을 아름답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승이라는 아이가 뇌성마비로 태어났습니다. 몸이 흐느적거렸습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승이는 아버지 김일권 목사와 어머니의 사랑의 힘으로 힘있게 일어났습니다. 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시를 쓰는 착하고 예쁜 꼬마시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김일권 목사의 시와 승이의 시를 항상 성경책에 넣고 다닙니다.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읽어드리겠습니다. "눈물 속에 꽃핀 사랑" "나비"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Love is the way of life man lives by.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을 때 기쁨과 감동을 얻게 됩니다. 보람과 용기를 가지고 힘있게 살게 됩니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최초의 사람 아담을 만드신 다음 혼자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셔서 여자 하나를 만들어서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예수님은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이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분부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사랑의 사도 요한은 주님을 믿는 모든 신자들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11). 사랑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Love is the way of life Christians live by.
성경에 사랑의 모델 몇 가지가 나타나 있습니다. 강도 만난 사람을 어떤 사마리아인이 가까이 가서 상처를 싸매고 도와 준 사랑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바 지역의 모든 과부들에게 도르가란 여자가 속옷과 겉옷을 지어 주며 도와 준 사랑의 이야기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사랑의 이야기인 십자가상에 나타난 하나님의 비극적 사랑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대 역사에도 사랑의 모델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자기 두 아들을 총살한 공산당원 청년을 용서하며 사랑했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몸과 물질로 사랑과 위로의 손길을 베풀며 사랑했습니다. 스티브 린튼 박사는 북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의약품과 식량을 나누어 주면서 저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Love is the way of life man lives by. 오늘 아침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세 가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첫째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을 말합니다. (Love is giving.)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한다고 했을 때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시지 않았고 독생자를 주시면서 사랑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들을 사랑한다고 했을 때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시지 않았고 자기의 살과 피와 생명을 모두 쏟아 부어 주시면서 사랑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난 사람을 사랑한다고 했을 때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고 기름과 포도주와 짐승과 치료비를 주면서 사랑했습니다. 도르가가 욥바에 있는 모든 과부들을 사랑한다고 했을 때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고 속옷과 겉옷을 만들어 주면서 사랑했습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주는 것보다는 받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부산의 어떤 성도로부터 이런 편지가 왔습니다. 조그만 사랑을 실천하고 좋아하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목사님! 저는 지난번 목사님께 편지 드린 다음 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한번 더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지 드린 다음 날 제가 박희선 자매 집에 전화를 너무 너무 하고 싶어서 했더니 아들이 오늘 다리를 다쳐 충청도에 올라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 느낌으론 여비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 마음에 성령님께서 너가 빨리 해결해 주라는 갓 같았고, 저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주님이 참으로 좋고 감사해서 밤 중에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사모할 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응답하시는 그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주는 것을 실천하고 또 실천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기와 친한 사람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친하지도 않고 사회적으로 별로 가치도 없고 인간적으로 별로 아름답지도 않은 사람에게 조건 없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그런 사랑을 베풀었고 스티브 린튼 박사가 그런 사랑을 베풀고 있습니다. 가치 없고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복음찬송 52장 2절 "예수님처럼 바울처럼"을 함께 불러 보겠습니다.
2. 둘째 사랑한다는 것은 되는 것을 말합니다. (Love is becoming.)
참된 사랑은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해서 독생자를 주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사람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1:14). 하나님이 사람이되셨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래서 중세의 신학자 안셂이란 사람은 "왜 하나님이 사람이?"(Cur Deus Homo?) 란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 되는 것은 주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할 때는 유대인과 같이 되었고 이방인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할 때는 이방인과 같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되고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고전9:22) 이라고 했습니다. 다미안이란 카톨릭 신부는 나환자들을 너무 사랑하다가 자신이 나환자가 되었습니다. 스티브 린튼과 존 린튼 형제는 한국을 너무 사랑하다가 한국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한국 여자들과 결혼을 했고 한국말을 한국 사람들보다 더 잘하게 되었습니다. 남북한의 결핵 환자들을 우리 한국 사람들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즉 린튼 형제는 한국을 사랑하다가 한국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손영삼 산교사 부부는 그리스의 집시들을 사랑하다가 집시들처럼 되었습니다. 집시 아이 두 명을 자기들의 양자로 삼아 자기들의 아들과 딸과 함께 키우고 있었습니다. 집시들이 사는 산 밑 들판 근처에 자기들의 집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참된 사랑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 동포들을 참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북한동포처럼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편을 사랑한다는 것은 남편처럼 되는 것을 말하고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내처럼 되는 것을 말하고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녀처럼 되는 것을 말하고 부모를 사랑한다는 것은 부모처럼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된 사랑,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복음찬송 49장 1절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를 함께 불러보겠습니다.
3. 셋째 사랑한다는 것은 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Love is dwelling.)
참된 사랑은 주는 데 그리고 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해서 독생자를 주셨고 그리고 사람이 되셨고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1:14). The Word became flesh and dwelt among us. 여기 거하시매는 천막을 치고 함께 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까지 말씀했습니다.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테레사 수녀는 인도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살았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순천의 애양원에서 나환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자며 살았습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셀라를 비롯한 수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들과 함께 살다가 죽었습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셀라를 비롯한 118명의 선교사들의 시신과 205명의 외국인들의 시신이 지금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혀 있습니다. 언더우드 3세는 지금도 한국에서 한국말을 한국사람들보다도 유창하게 말하며 한국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손영삼 선교사는 지금 그리스의 집시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박성오 선교사는 지금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고 박윤애 선교사는 지금 헝가리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사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 사람들을 참으로 사랑하는 길은 앞으로 북한에 가서 북한 사람들처럼 행동하며 북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며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값진 일이고 가장 축복된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사시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며 살 때 우리는 주님의 참제자가 됩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5). 사랑을 실천하며 살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요일4:12). 사랑을 실천하며 살 때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나니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요일4:18). 사랑은 심판의 두려움까지 쫓아냅니다. 사랑을 실천하며 살 때 우리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은 얼굴 모습도 아름다워지고 인격도 아름다워집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사람은 누구입니까?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가장 값지고 가장 아름다운 삶이 바로 서로 사랑하며 사는 삶입니다.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바울처럼 사랑의 노예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남은 날 동안 서로 사랑하며 값지고 아름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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