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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4(주일) 허태성 목사
모세의 믿음(출 4:10-13)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이다. 그 믿음은 사람을 새롭게 만들고 위대하게 만든다. 하나님은 그것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는 지난 주일에는 욥의 믿음이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고 있음을 보았다. 오늘은 모세의 믿음을 살펴 보면서 은혜를 받고 교훈을 삼고자 한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이끄시는 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 믿음의 삶이다.
1.모세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모세는 매우 불행한 시대에 태어났다. 애굽의 바로가 증가되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위협을 느낀 나머지 태어나는 남자아이는 다 살해하라는 명령이 시행되던 시기에 태어났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가 석달을 숨겨 키우다가 갈대상자를 만들어 그 속에 아기 모세를 넣어 나일강에 띠워 보내야만 했다. 그런 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애굽의 공주가 목욕하러 왔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애굽 궁정으로 들어가서 애굽의 왕자로 자라게 되었다. 장성하여 40세가 되었을 때 애굽인을 살인하게 되어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하여 40년을 사막에서 살게 되었다. 자신의 뜻대로 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 운명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었다. 믿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는다.
2.나이 80이 되었을 때 그에게 생각지도 않던 일이 찾아왔다. 그는 장인이었던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떼를 치다가 우연히 호렙산에 이르게 되었다. 거기에서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대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감당하지 못할 사명을 받게 되었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을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3:10)” 이 엄청난 말씀을 듣자 그는 자신이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다. 여러 가지 합당한 이유를 대며 계속 설명했지만 하나님은 물러서지 않으셨다. 결국 그는 이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사명이고 거절할 수 없는 명령임을 간파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받아들였다. 믿음은 자신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감당케 하실 줄 믿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3.모세는 갖은 고초를 다 겪으며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여 가나안땅을 향하여 출애굽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길이 40년이나 걸리게 될 줄은 알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안으로는 이스라엘 민족으로부터 불평과 원망 심지어는 돌을 들어 치려고 하는 위험과 밖으로는 이방 민족의 공격과 방해를 받기도 하였다. 그래도 그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면서 묵묵히 나아갔다. 어려울 때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밟게 되는 그 순간을 그려보며 가나안 땅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까지 나아갔다. 그래서 기도했다.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신3:25)”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신3:26)” 아쉬웠지만 모세는 이번에는 하나님의 허락지 아니하시는 주권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믿음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것만이 아니다. 소원이 거절될 때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그리고 정말 믿음대로 살고 있는가? 다시 점검하고 계속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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