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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2(주일) 허태성 목사
천국(2) "무엇이 부족했나?"(마 25:1-13)
지난 주에 이어서 천국에 대한 두 번째 설교를 하려고 한다. 오늘 본문은 소위 '열 처녀 비유'라고 하는 잘 알려진 내용이다. 열 명의 처녀가 어떤 결혼식에 들러리로 초청을 받았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밤에 결혼식을 하였다. 아마 낮에는 기온이 높아서 모이기에 부적절하였던 것 같다. 신랑의 친구들은 미리 신랑 집에 모여 있다가 밤이 되면 신부 집으로 가게 되는데 이 때 신부의 친구들은 들러리가 되어 밤중에 찾아오는 신랑 일행을 맞이해야 된다.
1.열 처녀의 공통점
열 처녀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①그들 모두는 그 잔치에 들러리로 초청을 받았다. ②그들은 다 신랑을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③그들은 다 등을 가지고 준비하였다. 그 등에는 다 기름이 얼마간 있었다. ④신랑의 도착이 지연되었을 때 그들은 다 졸며 잤다.
2.미련한 다섯 처녀의 문제점
1) 신랑이 생각보다 더 늦게 올 가능성에 대하여 미리 생각하지 못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 내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마24:48의 악한 종은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주인이 빨리 왔다. 그러나 오늘 비유에서 보면 신랑이 제 시간에 오리라고 생각했는데 늦게 왔다. 우리 인생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천국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사람은 모든 가능성에 대하여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2) 생각의 부족은 기름 준비의 부족으로 나타났다. 기름이 떨어져 가자 등불이 꺼져갔다. 슬기 있는 자들이 별도의 그릇에 기름을 충분히 준비한 것과 대조적으로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다. 여기서 기름은 무엇을 의미할까? 성경에서 기름은 성령을 의미하고 한다. 충분하지 못한 기름은 성령충만하지 못한 채 겨우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련한 다섯 처녀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거나 주님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령충만하지 못했다. 이것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3.뒤늦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문제가 발생하자 세 가지 조처를 취했다. ①슬기 있는 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냉정하게 거절되었다. ②뒤늦게 기름을 파는 판매소로 달려가서 잠든 주인을 깨워서 겨우 사가지고 왔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집 대문이 닫힌 후였다. ③그들은 매우 간절한 목소리로 간청하였다.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주소서.' 그러나 안에서 들려오는 대답은 너무도 기가 막힌 것이었다.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I don't know you.)
오늘 본문이 가르치고 있는 교훈은 매우 심각하다. 열 명의 들러리 중에 50%의 사람들이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들어가지 못한 사람은 외견상 결코 불신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깨어있어야 한다. 그 날과 그 시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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