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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9(주일) 허태성 목사
"대사(大事)를 행하시는 하나님"(시 126:1-6)
2009. 8. 5 바로 지난 수요일, 미국의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이 북한에 억류된 지 141일 만에 풀려났다. 포로로 잡혀 있으면서 노동교화형을 받고 교화소로 보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속에 있던 두 기자는 어느 날 갑자기 모임에 나가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모처로 이동한 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곳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고 직감적으로 우리의 악몽이 이제야 끝났다는 것을 느꼈다."고 석방 당시의 소회를 털어 놓았다. 얼마나 그렸을까? 가족과 자유를.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북으로 끌려간 연안호 선원들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를 모르고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수도 없다.
1.BC 586년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 제국에 의해서 수도 에루살렘이 함락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다. 그로부터 48년 후 BC 538년 스룹바벨의 주도하에 1차 포로귀환이 이루어졌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BC 458년 에스라에 의하여 2차 포로귀환이 이루어졌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시 126편은 2차 귀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에스라는 당시의 느낌을 이 시에 잘 표현해 놓았다. "꿈꾸는 것 같았다."(1),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2) 이러한 일은 도무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다. 128년 만의 귀환. 2차 귀환 때 포로 1세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2세, 3세들이 돌아온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는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조차도 이것은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본 시의 저자로 알려진 에스라도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3)라고 노래했다.
2.그러나 에스라는 기뻐할 수만 없었다. 왜냐하면 아직도 바벨론에는 포로에서 귀환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동족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같이 돌리소서"(4) 그리고 이를 위하여 이미 포로에서 돌아와 자유를 누리고 있는 형제들에게 이 일을 위하여 헌신할 것을 격려한다. "눈물을 흘리며 시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년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5,6) 하나님께서는 대사를 행하신다. 우리가 할 일은 기도하며 씨를 뿌리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로부터 13년 후인 BC445년에 3차로 남은 포로들의 귀환을 허락하셨다.
3.지금부터 64년 전인 1945년 8월 15일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대사를 행하셨다. 1909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큰 고통 가운데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만주, 연해주, 사이판, 괌, 팔라우 등지로 징용에 끌려갔다. 우리의 힘으로는 일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의 기도를 들으시고 불쌍히 여기사 대사를 행하셨던 것이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자유를 얻지 못한 저 북쪽에 2천만의 동족이 있다. 우리 힘으로 지난 수 십 년간 통일을 위하여 노력을 해왔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언제 통일이 될 수 있을지 전혀 예측할 수도 없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대사를 행하셔야만 가능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마귀에게 포로로 잡혀 있어 주님께 나오지 못하는 영혼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저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대사를 행하셔야만 됨을 알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인내하며 사랑의 복음의 씨를 부리자. 돌아올 날이 있고 거둘 날이 있다. 꿈같은 일이 벌어질 날이 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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