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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3(주일) 허태성 목사
"하나님의 동역자"(고전 3:1-9)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을 할 때는 모른다.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서야 일하며 사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일을 하되 어떤 일을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생각에서 마지못해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일의 즐거움은 없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그 일이 내게 주신 소명이며 복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사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행복과 감사를 누린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9절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말한다.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동역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1.하나님의 동역자는 사람을 따라 행하지 않는다.(1-4) 하나님의 동역자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따라 행한다. 사람을 따라 일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사람의 눈치를 봐야하고 사람의 비위를 맞추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사람을 의지하게 되고 분파가 생긴다. 사람은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사람은 불완전하다. 따라서 하나님의 동역자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는 있어도 사람을 따라서 일하지는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 위에 초월해 계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2.하나님의 동역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열심히 행하는 자이다. 하나님의 동역자는 일군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실 일과 사람이 할 일을 구분하시고 일을 맡기셨다(5,6,9). 그 일은 다름이 아닌 밭에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일이다. 세상은 밭이다.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밭이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물을 주는 것은 기도하면서 돌보는 것이다. 이 일을 성실히 하면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신다. 영국은 1945년에만 해도 국민 75%가 교회를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6%만 신자이다. 영국은 기독교 국가가 아니다. 불과 64년 만에 1/10 이하로 줄어들었다. 왜 그랬을까? 세계적인 기독교 가정 사역단체 HOMEWORD 대표인 짐 번즈 목사는 어린이와 가정에 소홀히 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한국교회도 일하지 않으면 영국교회처럼 될 것이다. 우리 교회도 목회의 방향을 다음 세대들에게 맞추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안 하면 하나님도 당신의 일을 안하실지도 모른다. 언제까지 어린아이로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미래를 내다보며 열심히 일할 때이다.
3.하나님의 동역자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동역자들에게 상을 주신다(7-8). 단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주신다. 그것으로 우리는 족하다. 정말 일이 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생명을 만들 수 없다.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하나님의 동역자는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서는 안 된다. 성공 후에 실패가 찾아오는 것은 교만하기 때문이다.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는 또한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눈을 돌려야 한다. 지역사회의 필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 필요를 채우는 일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강변교회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 가정과 교회와 지역사회 가운데서 열심히 일하기를 소원한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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