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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8(주일) 허태성 목사
"십자가만 자랑함"(갈 6:14)
1.자랑하는 인생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자랑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 자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서 그렇지 기회만 생기면 무엇이든 자랑한다. 자랑한다는 것 자체를 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총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을 자랑하느냐이다. 어떤 사람은 가문을 어떤 이는 지식을 어떤 이는 부유함을 어떤 이는 미모와 건강을 어떤 이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업적을 자랑한다. 야고보서의 저자는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하였다(약4:16). 타이태닉호가 처녀 출항을 하면서 그 위용을 자랑했지만 얼마 못가서 고철이 되고 만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다. 혹자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고 혹자는 담임목사의 명성이나 출석 교인 중에 얼마나 저명한 인사가 있는가를 자랑하기도 한다.
2.사도 바울의 자랑
사도 바울은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출신 가문, 종교적 배경, 학문적 지식, 그의 특이한 열심, 율법을 철저히 준수함 등이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겼다. 그는 변화된 후에 결혼도 하지 않고 복음전파를 위하여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고난을 무릅쓰고 전도여행을 하면서 많은 곳에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세웠다. 신약성경의 13권을 저술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소유하지 못한 각종 은사와 매우 신령한 영적 체험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것들을 자랑하지 않았다. 그는 예수님만을 자랑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좀 더 살펴보면 그는 예수님의 사상을 자랑한 것이 아니다. 그는 예수님의 생애를 자랑한 것도 아니고 예수님의 부활이나 승천이나 재림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한다고 고백한다. 왜 유독 십자가만을 자랑했을까?
3.십자가만을 자랑함
1)바울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죄인 중에 괴수인 자신을 그래도 사랑하시는 하나님, 계속해서 범죄하며 반역하는 자신을 끝없이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십자가에서 만났다.
2)바울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옛사람이 죽는 것을 보았다. 세상의 헛된 욕심이 십자가 앞에 가면 사라지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에 대해서 죽고 정욕에 대해서 죽는 자신을 보았다.
3)바울은 십자가에서 참된 위로를 받았다. 아무리 고생한다고 해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 그 고생이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게 되었다. 참된 헌신과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4)바울은 십자가에서 모든 관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깨달았다. 유대인과 이방인, 주인과 종, 남자와 여자, 죄인과 하나님의 관계가 미움과 대립에서 사랑과 하나 됨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바울은 십자만을 자랑하게 되었다. 인간의 최고의 문제는 죽음의 문제이다 그것은 곧 죄의 문제이다. 그 해결책이 예수님의 십자가뿐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붙들 것은 십자가뿐이다. 우리들도 사도 바울처럼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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