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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어떤 곳인가? (4) "복을 주시는 곳" 1999. 8. 8.
시 128:1-6
교회는 어떤 곳인가? 오늘 네 번째 설교를 합니다. 두 주전에 "교회는 구원의 방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저는 지난 주 경기도 연천군이 홍수로 물에 잠긴 것을 보면서 노아 시대의 홍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는 물로 땅을 심판하시지 않겠다고 말씀했지만 지금도 수 많은 사람들이 홍수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최근에 중국과 미국과 인도와 필리핀에서 홍수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과 재산을 잃었습니다. 아마 지구촌 인간들의 죄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난 주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어느 교회당에 모여서 숙식을 제공 받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는 언제나 방주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도 우리 강변교회 성도들이 구호품을 가지고 파주 지역을 두 번 찾아가서 수재민들을 직접 도운 일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들이 물질과 몸으로 수재민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아침에는 우리 교회 신자들이 김밥을 만들어 수재민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들 중의 하나는 재난 당한 사람들을 돕는 일입니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오늘 아침 네 번째 설교를 합니다. "교회는 복을 주시는 곳입니다."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찌어다." 교회는 복을 주시는 곳입니다. 이 세상에는 재난과 저주가 있지만 교회에는 피난과 축복이 있습니다. "피난처 있으니 환난을 당한 자 이리 오라 땅들이 변하고 물결이 일어나 산 위에 넘치되 두렵잖네." 시128:5을 읽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찌어다." 여기 시온은 교회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여러분들에게 복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시134:3을 읽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찌어다." 시20:1,2을 읽습니다.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시84:4,65:4은 "주의 집 [또는 주의 뜰]에 거하는 자 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복을 주시는 곳입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에 나오면 하나님께서 무슨 복을 주십니까?
1. 첫째, 죄 사함의 복과 구원의 복을 주십니다.
복 중의 가장 큰 복은 죄 사함과 구원의 복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누렸어도 죄 사함을 받지 못하고 죽으면 지옥에 떨어지는 저주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복 중의 큰 복은 죄 사함 받는 복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
그런데 죄 사함의 복을 주시는 곳이 바로 시온이요 교회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죄 사함의 복과 구원의 복을 받습니다. 교회의 모형인 노아의 방주는 구원을 주시는 곳이었습니다. 교회의 모형인 모세의 장막은 죄 사함의 복을 주시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막의 중심에 속죄소가 있었습니다. 교회의 모형인 솔로몬의 성전도 죄 사함의 복을 주시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대하7:12,14). 죄 사함의 복과 아울러 치료의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했습니다.
신약 시대에 한 죄 많은 세리가 성전에 올라가서 회개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죄 사함의 복과 구원의 복을 받고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눅18:10, 13, 14). 교회는 죄 사함의 복과 구원의 복을 주시는 곳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교회 설립의 사명을 부여하시면서 "네가 여기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여기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는 죄 사함과 저주 선언의 특권을 부여하셨습니다. 교회는 죄 사함을 선언하는 특권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인들이 죄 사함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교회에 나와야 합니다. 교회에 나와서 겸비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누구나 죄 사함과 구원의 복을 받습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죄 사함의 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밖에는 죄 사함과 구원이 없습니다. 강변교회에 나오시는 여러분들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죄 사함의 복과 구원의 복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 둘째, 가정의 복과 자손의 복을 주십니다.
복 중의 또 하나의 큰 복은 가정의 복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누렸어도 가정의 복을 받지 못했다면 그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한나는 본래는 가정적으로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나가 성막에 올라가서 기도하는 가운데 가정의 복을 받았습니다. 귀한 아들 사무엘을 얻었고 그 후에는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얻었습니다. 부부와 온 가족이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시128편도 가정의 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시온에서 복을 받되 가정의 복을 받는다고 말씀했습니다. 3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아내가 결실한 포도나무 같이 되는 아내의 복을 받고 자식들이 어린 감람나무 같이 되는 자식의 복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6절은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찌어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도 교회를 가리킵니다. 교회에서 복을 받되 자식의 복과 자손의 복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시37:25에는 "의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교회에 나와서 가정의 복과 자손의 복을 받습니다.
초대교회의 빌립 집사는 교회에서 집사의 일을 충실하게 한 결과 가정의 복을 받았습니다. 부부가 해로하며 주님의 종들을 대접했고 네 딸들도 모두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들이 되었습니다. 대구의 정규만 장로는 교회에서 주님을 정성껏 섬긴 결과 가정과 자손들이 잘되는 가정의 복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는 부부와 온 가족이 강변교회에 나와서 정성을 다해 예배를 드리며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분들에게 가정을 복을 주실 것입니다. 부부가 잘되고 자식들이 잘 되고 자손들이 잘 되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가정의 복을 받으려면 온 가족이 교회에 나와야 합니다. 부부가 잘되고 자식들이 잘 되려면 교회에 나와야 합니다. 반대로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가정의 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강변교회에 나오시는 여러분들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가정의 복과 자손의 복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3. 셋째, 사업의 복과 형통의 복을 주십니다.
복 중의 또 하나의 큰 복은 사업의 복입니다. 모든 일이 잘 되는 형통의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시온에서 복을 주시되 사업의 복과 형통의 복을 주신다고 말씀했습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롬16:23과 요삼1:1에 나오는 가이오는 "온 교회의 식주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교회에서 교인들과 나그네 대접하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결국 가이오는 범사에 잘 되는 사업의 복과 형통의 복을 받았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들은 학교에 가면 학교에서 복을 받고 직장에 가면 직장에서 복을 받습니다. 성광군은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강변교회에서 신앙생활과 봉사를 성실하게 했고, 제봉군도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강변교회에서 주일 성수와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했습니다. 성광군과 제봉군은 지금 모두 학업의 복과 사업의 복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성실히 하면 학업의 복과 사업의 복을 받습니다.
한국이 그 동안 경제성장을 이룬 중요한 원인은 한국 사람들이 시온에서 사업의 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북한의 신자들이 남한으로 피난 와서 교회를 세우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업을 했는데 그들이 모두 시온에서 사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제가 항상 믿고 있는 하나의 소신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학업의 복과 사업의 복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강변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학업의 복과 사업의 복과 형통의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죄사함의 축복을 주시고 가정의 축복을 주시고 사업의 축복을 주십니다. 물론 여기에 예외는 있습니다. 애양원 나환자 교회를 생명을 다 바쳐 봉사한 손양원 목사님의 가정은 1940년 손양원 목사님이 신사참배 거부로 투옥된 후 애양원 교회 사택에서 쫓겨나 광주로 부산으로 옮겨 다니면서 가난과 배고픔의 서러움을 겪는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1944년에는 7식구가 뿔뿔이 흩어져서 거지 생활을 하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11살 8살의 자녀 둘은 부산의 애린원 고아원에서 나머지 다섯 식구들은 각각 흩어져서 살아야 하는 슬픔을 겪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교회 안에서 살았는데도 가정의 복과 의식주의 복을 받지 못했습니다. 애린원 고아원에서 슬픔의 나날을 보내던 11살의 소녀 동희양은 부모님과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손동희씨의 글입니다. "나는 부모님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하기도 싫었다. 어째서 내 부모님은 별난 예수를 믿어 우리를 고아가 되게 하나. 도대체 하나님의 계명이 무엇이길래 내 사랑하는 아버지는 감옥으로 가야 하며, 사랑하는 어머니와 오빠들과 헤어져야 하나. 하나님조차도 나는 마음 속으로 거부했다. '쳇, 하나님이 어디 있어? 다 헛소리야. 있다면 왜 부모 형제가 버젓이 살아 있는데 고아를 만들어?'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면 소리 없는 눈물이 뺨을 적시곤 했다.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일반적으로는 시온에서 가정의 축복과 사업의 축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특별한 주님의 종들과 그들의 가정에는 일반 은총적 축복보다는 특별 은총적 축복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므로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시는 특별한 은총을 주십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물론 그의 아버지 손종일 장로님과 그의 사모 정양순 사모와 두 아들 동신군과 동인군이 그 고통을 얼마든지 감사함으로 이길 수 있었기 때문에 가정의 불행과 의식주 생활의 불행을 주신 것입니다. 해방 후 할아버지를 제외한 6식구가 손양원 목사님과 다시 만나는 기쁨과 행복을 잠시 누리기는 했지만 3년 후에는 두 아들이 여수 순천 사건 때 순교를 당하고 다시 2년 후에는 손양원 목사님이 순교를 당하는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무너지는 가정의 불행을 또 다시 당했습니다. 동희양은 두 오빠의 시신을 붙잡고 하늘을 향해 이렇게 악을 쓰며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그때 무얼 하고 계셨나요? 내 오빠들이 그렇게 무고하게 죽어 갈 때 당신은 눈을 감고 계셨나요? 왜요? 이 총알은 누가 만들었나요? 날아오는 총알을 막을 수는 없었나요? 이렇게 짧게 살다가 데려갈 것을 무엇 하러 이 세상에 보내셨나요? 하나님은 무슨 까닭으로 오빠들의 죽음을 모른 채 외면하셨나요? 대답해 주세요. 그때 하나님은 정말 무얼 하고 계셨나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죽였어요?"
바로 2년 후 아버지 손양원 목사님이 순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동희양은 또 다시 분노와 증오와 독기로 가득 차서 하나님을 향해 마구 덤벼들었습니다. "하나님! 왜 이러세요. 이것이 예수 잘 믿은 공입니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상입니까? 눈이 있으면 보세요. 귀가 있으면 들으세요. 입이 있으면 말해 보세요. 꼭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요?" 그러나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그러한 불행은 진정한 의미에서는 영원한 은혜요 축복이었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손동희씨가 한 고백입니다. "두 오빠의 순교, 그리고 아버지의 순교는 하나님의 계획된 뜻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 집에 내려진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다."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극심한 불행을 통한 영원한 축복도 주십니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복을 주십니다. 보통은 일반 은총적 축복을 주시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특별 은총적 축복을 주십니다.
이렇게 보면 교회는 결국 축복의 창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복을 예수님을 통해서 그리고 그의 몸인 교회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주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죄 사함의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가정의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사업의 복을 주십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불행의 복과 순교의 복도 주십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는 시온에서 복을 받습니다. 복을 받은 다음에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복을 나누어 주는 일입니다. 죄 사함의 복도 나누어야 하고, 가정의 복도 나누어야 하고, 사업의 복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통과 불행의 복도 나누어야 합니다. 손동희씨는 지금 불행과 슬픔과 아픔의 복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저의 평생의 마지막 소원 하나는 저에게 주신 복을 북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들, 시온에서 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시온에서 여러분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복을 받은 다음 복을 나누어 주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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