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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교회는 어떤 곳인가? (10) "제일 좋은 교회, 빌립보 교회"

	교회는 어떤 곳인가? (10) "제일 좋은 교회, 빌립보 교회" 1999. 9. 26. 빌1:1-11 교회는 어떤 곳인가? 오늘 열 번째 설교를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신약 성경에 나타난 교회들 중에서 제일 좋은 교회인 빌립보 교회가 어떤 교회였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제일 좋아하던 교회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항상 마음에 두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너희 무리를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1:7).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사랑하고 또 사모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라"(1:8).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4:1). 사도 바울은 또한 그들을 위해서 기쁨으로 항상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1:4).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제일 좋아하고 제일 사랑하던 교회였습니다. 저도 빌립보 교회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19년 전 우리 교회를 시작할 때 이름을 빌립보 교회라고 지었다가 몇 주 후 강변교회라고 바꾸었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강변에서 시작했고 우리 교회도 청담동 한강 강변에서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강변교회가 양재천 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4월 11일 빌립보 교회의 유적지를 방문하고 루디아가 세례 받았던 그 강변에서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린 일이 있었는데, 얼마나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면 이제 빌립보 교회가 왜 제일 좋은 교회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즉 빌립보 교회의 세 가지 특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첫째, 빌립보 교회는 기도와 청종과 헌신의 사람 루디아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1) 사도행전 16:13에 보면 루디아는 빌립보 성에서 자주색 옷감 장사하던 비교적 부유한 사람이었는데 안식일 마다 강변에 나가서 규칙적으로 기도하던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행16:13). 어느 영어 성경에는 "기도가 규칙적으로 들여지고 있던 강가에 나가"라고 했습니다. "where prayer was customarily made." 루디아는 바쁜 사람이었지만 규칙적으로 강변에 나가서 기도하던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기도는 할 일 없는 한가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고 고넬료나 루디아처럼 할 일 많은 바쁜 사람들이 힘써서 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교회는 좋은 교회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규칙적으로 기도하던 사람 루디아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2) 사도행전 16:14에 보면 루디아는 말씀을 듣고 순종한 청종의 사람이었습니다.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행16:14). 여기 청종이란 듣고 순종했다는 말입니다. 말씀을 듣고 아멘 하며 순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씀을 듣고서도 아무 반응이 없는 무감각한 사람도 있고, 말씀을 듣자마자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사무엘이 말했습니다(삼상15:22). 말씀을 듣고 아멘 하며 청종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교회는 좋은 교회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말씀을 청종하던 사람 루디아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3) 사도행전 16:15에 보면 루디아는 헌신과 헌물의 사람이었습니다.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행16:15). 루디아는 믿음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바울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믿은 즉시 온 가족과 집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참된 믿음에는 헌신과 헌물이 따릅니다. 루디아는 자기 집을 마지 못해서 바친 것이 아니라 간청하며 바쳤고 강권하며 바쳤습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She begged us, she persuaded us." 라고 했습니다. 즉 루디아는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에게 자기 집을 기도처소와 예배처소로 사용해 달라고 빌면서 바쳤고 설득하면서 바쳤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은 간절한 루디아의 헌신에 사도 바울이 얼마나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겠습니까? 헌신과 헌물이 많은 교회는 좋은 교회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헌신과 헌물의 사람 루디아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2. 둘째, 빌립보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바울의 사역에 참예했습니다. 빌립보 교회 신자들은 방관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구경꾼들이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바울의 사역에 참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이라"(1:7).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 하였도다. 빌립보 사람들아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4:14,15). 여기 '참예'란 영어로는 partaking, sharing, partnershipping 이란 말인데 참예한다, 나눈다, 동역한다 라는 뜻입니다. 빌립보 교회 신자들은 기도와 물질로 사도 바울의 사역에 참예했습니다. 바울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너희 간구와"(1:19). 바울에게 선교 헌금과 구제 헌금을 보냈습니다. "빌립보 사람들아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4:15).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돈이 많아서 선교 헌금과 구제 헌금을 많이 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가난한 중에서 헌금을 넘치도록 했습니다. 고후8:1-5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의 바라던 것뿐 아니라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극한 가난 중에서도 바울의 사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물질로 적극적으로 참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빌립보 교회는 제일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의 목회 사역과 구제 사역과 선교 사역에 참예하는 성도들이 많은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빌립보 교회 신자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도 바울의 선교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예했습니다. 그러므로 제일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3. 셋째, 빌립보 교회는 몸으로 바울의 사역에 참예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기도와 물질뿐 아니라 몸으로 사도 바울의 사역에 참예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함께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복음을 위하여 감옥에 갇혀 있는 사도 바울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인가에 대해서 토론을 했습니다. 결론이 나왔습니다. 교인들 중에서 한 사람을 대표로 뽑아 로마로 보내어 빌립보 교회 신자들의 사랑과 소식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감옥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바울을 돕도록 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참된 사랑은 보고 싶어하고 만나고 싶어하고 그리고 몸으로 돕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대신해서 로마로 갈 사람을 정했습니다. 그 사람이 에바브로디도란 사람이었습니다. 성품이 부드럽고 충성스럽고 희생적인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만나면 위로를 받고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성도들의 사랑의 편지와 사랑의 선물을 가득히 담은 커다란 보따리를 짊어지고 수 천리 바다 길을 항해한 후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어느날 로마 감옥에 갇혀 있던 죄수 사도 바울에게 뜻하지 않은 손님 한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사도 바울이 꿈에도 그리며 사모하고 보고 싶어하던 빌립보 교회 신자의 한 사람인 에바브로디도였습니다. 바울은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사랑의 편지와 선물을 받고 나서 사도 바울은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바울은 그 때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에바브로디도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에바브로디도는 사도 바울과 함게 감옥에 머물면서 충성스럽게 그리고 희생적으로 바울을 수종들었습니다. 죽을 병에 갈리기까지 충성스럽게 봉사했습니다. "저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2:27). "저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로다"(2:30).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대신하며 몸을 바쳐 바울을 섬겼습니다. 사도 바울이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겠습니까? 몸으로 섬기며 봉사하는 사람이 많은 교회는 좋은 교회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을 몸으로 섬기며 봉사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제일 좋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제일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었던 세 가지 비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 빌립보 교회는 기도와 청종과 헌신의 사람 루디아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빌립보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바울의 사역에 참예했습니다. 셋째, 빌립보 교회는 몸으로 바울의 사역에 참예했습니다. 강변교회도 제일 좋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변교회 안에 기도와 청종과 헌신의 사람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강변교회 안에 목회자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예하는 사람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강변교회 안에 몸으로 섬기며 봉사하는 사람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강변교회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일 좋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쇄하기] 1999-09-26 17: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