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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양의 혼인잔치 1999.12.12
마26:26-29, 계19:9
먼저 부흥 사경회에 대한 간단한 보고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기도로 지난 삼일동안, 수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육해공군본부교회에서 하루 세 번씩 부흥사경회를 은혜가운데 인도하고 즐겁고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많이 염려를 했을 것입니다. 우리 김 목사님이 부흥회를 잘 인도할까 염려를 많이 했을 줄 압니다. 그런데 그곳 천 여명 성도들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단순하고 진실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은혜를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마다 촉촉한 단비를 맞는 것처럼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간 30분씩 설교를 했는데도 왜 좀더 하지 않느냐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일반 신자들뿐 아니라 군종감 목사님들 부부와 군목 목사님들 부부들이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어제 아침 그곳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은혜로우시고 너무나 좋으신 분입니다. 성도들은 언제나 좋고 존귀하고 즐거운 존재들입니다. 부흥회를 은혜롭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강변교회 성도들과 육해공군본부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1. 유월절 만찬
여러분들 식사 초대를 받으면 기분이 좋지요. 저는 지난 몇일 동안 육해공군교회 성도 여러분들의 식사 초대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오리 고기도 먹었고 꿩 고기도 먹었고 복 고기도 먹었고 포항에서 공수해 온 생선 고기도 먹었고 소고기도 먹었고 그리고 여러 가지 채소와 나물들도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 초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 전에 즉 주전 천 사백 여년 전에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간단한 메뉴의 식사 초대였습니다. 그러나 그 식사는 의미심장한 식사였습니다. 그 식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살 수 있었고 그 식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은 살 수가 없었습니다. 출애굽 전날 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분부했습니다. "이 달 열흘에 매인이 어린양을 취할찌니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출12:1-11). 유월절 저녁식사 즉 유월절 만찬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속박에서 해방시킨 해방의 만찬이었습니다. 유월절 양의 고기를 먹고 양의 피를 문에 바른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애굽의 속박에서 해방되었습니다.
2. 최후의 만찬
그 후 1400년이 흘렀습니다. 주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사랑하는 제자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날 저녁 식사의 메뉴도 아주 간단했습니다. 떡 한 덩어리와 포도주 한잔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마지막 저녁식사를 가리켜 최후의 만찬이라고 합니다. The Last Supper 라고 부릅니다. 제자들은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에 쌓여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제 곧 붙잡혀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다고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한 사람이 주님을 팔게 된다고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저마다 "주여 내니이까" "주여 내니이까" 라고 질문하며 불안과 근심에 쌓였습니다. 이윽고 주님은 입을 여시고 괴로운 심정으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제자들은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릇에 손을 넣던 유다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간교한 유다는 시치미를 떼고 다른 제자들처럼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랍비여 내니이까?" 예수님은 무거운 마음으로 다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네가 말하였도다." 침묵이 흘렀습니다. 주님은 태연한 모습으로 떡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제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떡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조금 후 주님은 포도주 잔을 들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나의 피니라." 제자들은 아무 말 없이 포도주 잔도 받아서 마셨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과 함께 가진 마지막 저녁식사 즉 최후의 만찬이었습니다. 근심과 두려움에 쌓여 참여한 그 식사는 의미심장한 식사였습니다. 그 식사에 회개와 믿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죄 사함과 구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식사에 회개와 믿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죄 사함과 구원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 식사를 가리켜 성만찬이라고 합니다. 성만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죄 사함과 구원을 받습니다. 성만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죄 사함과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오늘 아침 이 성만찬에 참여합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믿음으로 받아 먹는 사람들은 모두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받습니다.
3. 어린양의 혼인잔치
유월절 만찬과 최후의 성만찬은 또 하나의 만찬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천국에서 베풀어질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드시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포도 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는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마26:29). 이 말씀은 앞으로 주님께서 아버지의 나라에서 구원 받은 성도들과 함께 가지게 될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요한 계시록은 이 천국 만찬을 어린양의 혼인잔치라고 분명하게 기록했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계19:9). 이 어린양의 혼인잔치는 승리의 잔치요 축복의 잔치요 영광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어린양 되시는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를 돌리는 영광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고난을 받으며 수고한 모든 성도들에게 위로와 축복을 주시는 승리와 축복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아침 이 영광의 잔치를 바라보면서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을 기념하며 우리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영광의 혼인잔치를 바라보면서 우리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이제 주님이 베푸신 잔치에 다 함께 참여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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