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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2)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 2000. 1. 16.
마5:13-16, 행2:47, 히13:15-16
지난 주일에는 강변교회의 첫째 목표인 "예배가 생동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강변교회의 둘째 목표인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첫째 목표는 하나님께 생동하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고 둘째 목표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히13:15-1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두 가지 제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드리는 찬미의 제사이고 둘째는 이웃에게 베푸는 선행과 나눔의 제사라고 했습니다.
1. 바자회와 사랑의 음악회를 통한 사회봉사
우리 교회는 일년에 두 번씩 바자회와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바자회와 사랑의 음악회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바자회를 마치고 난 소감을 박정인 집사님이 이렇게 적었습니다.
" '어머! 정말 신기해요, 어쩜 우리가 기도한 그대로 해주셨는지' 바자회를 마친 후 총평회를 나누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총 수입이 약 600만원이었던 지난 해도 우리에게는 성공적인 바자회로 기억되고 있었지만 요번에는 좀더 늘려 800만원을 목표로 기도하고 준비하였는데, 예상 액수에 일치하는 바자회 수입 결산보고에 모두들 놀람과 감사와 기쁨을 동시에 나누었다. 또한 수익이 늘어난 만큼 이웃과 동포를 위해 좀 더 많은 물질적 지원으로 우리의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기에 더더욱 감사하였다. 모두들 그 동안 준비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각 구역원들과 스폰서가 되어 물품을 제공해 주신 분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바자회에 내어 놓은 교인들에게 서로서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고 ,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했다." "바자회의 출발은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을 돕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이제 점차 그 범위와 효용성의 한계가 넓어져 가고 있는 듯 하다. 이미 여러 부서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자회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현상이 타의에 의함이 아니고 자발적이고 자생적이라는 측면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과 인도 하심을 느끼게 한다. 보다 적극적으로 모든 성도들이 기도로 준비하고, 관심을 가지고 물품을 제공하고, 직접 참여하여 이 바자회가 한 두 부서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 부서와 성도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범 교회적 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바자회에 동참하고, 바자회를 활용함으로 이 지역 사회에 하나님을 전하고, 교회를 알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로 자리잡기를 기도한다." 바자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 하며 모두 감사했습니다. 바자회 한 코너에 마련한 무료 찻집에 들렸다가 우리 교회에 등록한 사람도 있습니다. 박진순씨가 그런 분입니다.
사랑의 음악회역시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모임이었습니다. 참석자 모두는 수준 높은 음악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데 훈훈한 감동을 받았으며, 사랑의 선물을 받은 38명의 강남지역 주민들과 10명의 탈북동포들도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사랑의 선물을 받은 어떤 주민은 이렇게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저는 그날 저녁 내내 울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했고, 강변교회에서 초청해 주셔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번 사랑의 음악회에서 도움을 받은 어떤 주민은 이런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살아 계신 예수님과도 같으신 김명혁 목사님! 제게 직접으로 도움 주신 은혜 감격하여 눈물로 감사 기도 드렸습니다. " 바로 이틀 전 지난 번 사랑의 음악회에서 도움을 받은 어떤 주민 한 사람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한 달에 20만원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난한 노인 한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영몰라 통몰라」 책을 읽고 저와 강변교회에 대해서 소상히 알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저에게 돈 봉투를 내 놓았습니다. 일 주일 전 사위가 오랜 만에 장모님 쓰라고 50만원을 가져 다 주었다고 했습니다. 음식을 사 드시든지 사고 싶은 것 사시라고 가져 다 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그 돈을 자기를 위해서 쓰는 것보다는 자기 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직접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보다는 김 목사님에게 갖다 드려서 돕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 돈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저축해 두었던 50만원을 보태서 100만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분의 아름다운 말과 행동을 접하면서 가슴이 뭉쿨하는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100만원은 그 분에게 있어서는 수 천만원과 같은 큰 돈이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 전부를 드린 것과도 같았습니다. 그 분은 자기의 이름을 절대 알리지 말고 그 돈을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는 그 돈을 이름 없이 가장 필요한 사람을 돕는데 쓰겠다고 말하고 그 분과 함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 났습니까? 설교를 통해서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바자회와 사랑의 음악회를 통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의 손길을 통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사랑의 봉사는 아름다운 일을 만듭니다. 그 100만원은 또 다른 아름다운 일을 만들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떤 부부가 저에게 봉투 하나를 전해 주었습니다. 병든 자들을 위해서 써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유가 많은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웃과 지역사회에 사랑의 봉사를 베푸는 일을 더 많이 힘써야 할 것입니다. 복음찬송 "사랑의 송가" 1절을 다 같이 부르겠습니다.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하나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 있나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 것도 아닙니다."
2. 소금과 빛이 되는 사명
예수님은 주님을 따르는 신자들의 특성 8가지를 말씀하신 다음 지역사회에 대한 신자들과 교회의 사명 한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그것은 신자들과 교회가 세상의 소금이 되는 일과 세상의 빛이 되는 일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의 초점은 세상입니다. 신자들과 교회는 세상에 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신자들과 교회는 세상과 지역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즉 사회가 썩는 것을 방지하는 일과 사회가 어두워지는 것을 밝히는 일을 교회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설교로 되는 일이 아니고 착한 행실로 되는 일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저는 석 달 전에 이미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교한 일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신자들과 교회의 두 번째 사명은 세상과 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즉 지역사회를 깨끗하게 하고 밝게 하고 따뜻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그것은 설교로 되는 것이 아니고 착한 행실로 되는 것입니다. 희생적인 착한 행실로 되는 것입니다. 자기는 녹아서 없어지고 자기는 타서 없어지는 희생적인 착한 행실로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소금과 같이 녹아서 없어지고 그리고 촛불처럼 타서 없어지므로 우리 사회를 보다 깨끗하고 밝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만드는 일을 더 많이 힘써야 할 것입니다. 찬송가 358장 1절을 두 번 부르겠습니다. 첫 번에는 "소금 되게 하소서"라고 부르고 둘째 번에는 "햇빛 되게 하소서"라고 부르겠습니다.
3. 칭찬 받는 교회
예루살렘교회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칭찬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행2:47)라고 했습니다. 왜 칭송과 칭찬을 받았을까요? 예배를 멋지게 드려서 였을까요? 설교를 멋지게 해서 였을까요? 아닙니다.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폈기 때문이었습니다.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행2:45). 이것이 예루살렘교회와 초대교회의 전통이었습니다. 바나바는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는 일곱 집사를 세워서 구제와 봉사하는 일에 전념하게 했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칭송과 칭찬을 받아씁니다. 사도행전 9장에 보면 욥바에 다비다 또는 도르가란 여 신자가 있었는데 그 지역 모든 사람들의 칭찬과 사랑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가 죽었을 때 그 지역에 사는 모든 과부들이 도르가의 시체 옆에 서서 울었다고 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설교를 잘해서 그랬습니까? 말을 잘해서 그랬습니까? 아닙니다. 구제와 사랑의 손길을 많이 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행9:36). 우리 강변교회와 강변교회의 신자들은 앞으로 도르가처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아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칭찬 받는 교회와 칭찬 받는 신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아침 강변교회의 둘째 목표인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둘째 목표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두 가지 제사 중 둘째는 이웃에게 선행과 나눔을 베푸는 제사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 개인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마음의 결단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주 "새해의 바램과 다짐" 일곱 가지를 신문지상에 공개적으로 한 일이 있습니다. 그 중 둘째 바램과 다짐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웃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 가기를 바라며 보다 친밀하게 이웃과 사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이웃을 위해 더 많이 쏟을 것을 다짐한다." 오늘 아침 여러분들의 바램과 다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두 가지 제사를 드리도록 마음에 새로운 결단과 다짐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이웃에게 구제와 사랑과 봉사의 손길을 펴도록 새로운 마음의 결단과 다짐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이같은 제사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이와 같은 바램과 다짐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바라고 여러분들을 복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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