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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4) "서로 돌아보며" 2000. 3. 12.
빌2:1-4, 히10:24-25
"서로 돌아보며 삽시다" 이것이 오늘 아침 설교 제목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칭찬하며 삽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서로 돌아보며 삽시다"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강변교회의 표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서로 돌아보고 기쁨으로 섬기면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적 생활을 힘쓴다"입니다. 즉 교제와 봉사를 하면서 신앙생활을 힘쓰자는 것이 강변교회의 표어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우리 교회 표어의 첫 부분인 "서로 돌아보며"를 제목으로 삼고 설교를 하겠습니다.
서로 돌아보는 일은 좋은 일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서로 돌아볼 때 나도 자라고 너도 자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도 자랍니다. 서로 돌아볼 때 나도 기쁘고 너도 기쁩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기뻐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아침 설교의 내용입니다.
1. 서로 돌아보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서로 돌아보는 신자는 좋은 신자이고 서로 돌아보지 않는 신자는 좋지 않은 신자입니다. 강변교회 안에는 서로 돌아보는 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인교 권사님은 서로 돌아보는 일을 힘쓰는 권사님입니다. 박금자 권사님이 병들어 누워 있을 때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자주 찾아가서 위로했습니다. 고등부나 청년부가 수련회를 할 때 함께 가서 음식을 만들어 봉사하는 일을 자주했습니다. 백혜란 집사님도 서로 돌아보는 일을 힘쓰는 집사님입니다. 장애아들을 돌아보고 병든 자들을 돌아보고 구역 식구들을 돌아보는 일을 힘쓰고 있습니다. 황규민 집사님은 중학생들을 돌아보고 선교사들을 돌아보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을 힘쓰는 집사님입니다. 김인숙 집사님은 교회를 돌아보는 일을 힘쓰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언제나 교회에 와서 이곳 저곳을 청소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새 신자 정영휘씨와 조신희씨 부부는 지난 주일과 오늘 다리에 기부스를 하고 치료를 받는 같은 구역 식구인 신은례씨를 찾아가서 부축하고 차에 태워 교회에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박범순씨가 위 수술을 하고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강변교회 신자들 30여명이 박범순씨를 찾아가서 위로하며 돌아보았습니다.
중국에 있는 정명임씨가 강변교회의 돌봄을 받고 감사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목사님, 배순자 집사님으로부터 보내주신 설교 자료집을 잘 받았습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것을 주보에 실린 것을 보고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제일 적절히 필요한 것을 보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설교 질량을 높여야 될 것 같아서 부족한 제가 철없는 어린 아이처럼 염치 불구하고 목사님께 부탁 드렸던 것입니다. 저는 강변교회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서 열심히 복음을 위해 달리고 뛰겠습니다." 청송 교도소에 있는 어떤 청년이 저의 편지를 받고 감사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목사님께 올립니다. 다음 주부터는 교회당이 개학을 하게 됩니다. 집회를 기다리는 마음이 어렸을 적 소풍을 기다리는 마음과 같이 설레이기도 합니다. 목사님! 보내주신 영치금 십만윈의 송금은 오늘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제가 필요한 금액보다 너무나 많이 보내 주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요긴한 곳에 꼭 필요한 곳에 감사히 쓰겠습니다. 목사님! 이렇게 글로서 밖에는 감사의 말씀 밖에 드리지 못하는 마음뿐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먼 훗날이 되겠지만 인연이 닿아 목사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꼭! 뜨거운 차 한잔 대접하고 싶은 마음 간직하며 항상 착한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꼭 제가 목표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목사님께 항상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2000년 3월 3일 청송 교도소에서 송진웅 올림."
서로 돌아보는 일이 많은 교회는 좋은 교회이고 서로 돌아보는 일이 적은 교회는 좋지 않은 교회입니다. 서로 돌아 보는 일이 교회의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1월부터 어려움에 처한 중국에 있는 조선족 가정 4가정을 돌아보기로 하고 한 달에 한 가정에 5만원씩 보내고 있습니다. 19개 교회가 37가정을 돕기로 했는데 우리 교회만이 4가정을 돕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창원 남산교회와 함께 금년 4월부터 북한의 황해남도 장연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업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연군은 한국의 최초의 교회인 소래교회가 있던 뜻 깊은 곳입니다. 창원 남산교회가 6천만윈 우리교회가 2천만원 그리고 정부보조로 4천만원 합께 1억2천만원으로 장연군을 돕기로 했습니다.
서로 돌아보는 일은 좋은 일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약한 자들과 병든 자들을 돌아보는 것을 예수님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셨습니다.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내가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6).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40).
주의 종들을 돌아보는 것도 주님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감옥에 갇혀 있던 사도 바울을 찾아가서 돌아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드려진 향기로운 제물과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4:18). 강변교회 초기에 조정희라는 새 신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병들어서 처음 교회에 나올 때는 층계를 겨우 올라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마음에 기쁨을 가지기 시작했고 몸이 건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목사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예배를 드리고 밖으로 나가면서 저를 보고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아이들 뭐 좀 사 주시라고 조금 냈어요." 저는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 말의 뜻을 알아차렸습니다. "헌금을 조금 냈는데, 목사님이 그 돈으로 아이들에게 무얼 조금 사 주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하면서 웃었고 그 분도 그러면 됐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조정희씨가 처음에 헌금의 의미를 잘 모르기는 했지만 목사님과 목사님의 자녀들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순수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조정희씨는 그 다음에도 가끔 제 방에 들러서 과일 주스와 채소 주스를 놓고 가곤 했습니다. 교역자들을 돌아보는 일도 좋은 일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주님의 종들을 돌아보는 일은 곧 주님을 돌아보는 일과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강변교회 신자들은 모두 서로 돌아보는 아름다운 신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 인사도 안하고 서로 처다 보지도 않고 서로 말도 하지 않는 신자들이 있다면 그런 신자는 좋은 신자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옆 사람들과 얼굴을 처다 보면서 인사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2. 서로 돌아보므로 우리는 자랍니다.
우리가 서로 돌아볼 때 우리는 자랍니다. 돌아보는 사람도 자라고 돌아봄을 받는 사람도 자랍니다. 인격이 자라고 신앙이 자라고 사랑이 자라고 헌신이 자랍니다. 박범순씨를 돌아보는 사람도 자라고 돌아봄을 받는 박범순씨도 자랍니다. 신앙이 자라고 인격이 자라고 사랑이 자라고 헌신이 자랍니다. 박범순씨가 돌아봄을 받으므로 성도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고마워 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자랐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편지를 썼습니다.
"존경하옵는 안 장로님께. 바쁘신 데도 세 번이나 방문해 주신 은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뵈올 때마다 따뜻한 정감을 주시는 장로님의 모습, 우리 강변교회 최고의 장로님이십니다. 저와의 만남은 더욱 장로님과 인연이 깊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로님과 사모님의 앞날에 늘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이 깃들 길 축원합니다."
"존경하옵는 한도정 권사님께. 한 권사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 감사함을 어떻게 글로써 표현하겠습니까?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으신 그 은혜 영원토록 영원토록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도 늘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부끄러운 박범순이가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권사님의 훌륭한 여인상을 가정에서 두 딸 아이한테 꼭 실천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권사님의 앞날에 늘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깃들 길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2000. 3. 4. 박범순 올림"
박범순씨를 돌아본 사람들도 자랐습니다. 성도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자랐고 주님의 마음을 본 받으려는 마음도 자랐습니다. 성도들이 서로 돌아볼 때 성도들은 모두 자랍니다. 돌아보는 사람도 자라고 돌아봄을 받는 사람도 자랍니다. 그러면 주님의 몸도 자랍니다. 즉 주님의 몸인 교회도 자랍니다. 교회는 서로 돌아볼 때 자라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신자들을 몸의 지체에 비유하면서 여러 지체들은 서로 돌아보도록 지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체들이 서로 돌아보므로 지체들도 자라고 몸도 자라게 된다고 했습니다.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고전12:25).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세우느니라"(엡4:16).
서로 돌아보지 않는 고독한 사람은 자라지 못합니다. 돌아봄을 받지 않는 외로운 사람도 자라지 못합니다. 홀로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은 신앙도 자라지 못하고 인격도 자라지 못하고 사랑도 자라지 못하고 헌신도 자라지 못합니다. 여러분들이 자라기를 원하시면 성도들끼리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서로 만나고 서로 붙어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히10:24,25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고 권면하면서 "모이기를 힘쓰라"고 분부했습니다. 성도들이 서로 자주 모이고 그리고 서로 돌아볼 때 모두가 자라게 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 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4,25).
3. 서로 돌아보므로 우리는 기뻐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서로 돌아보라고 권면하면서 그렇게 하면 자기는 기쁘겠다고 했습니다.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우리가 서로 돌아볼 때 사도 바울이 기뻐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4:18). 그리고 우리가 기뻐합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고 서로 봉사하고 서로 모이기를 힘쓸 때 모두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6). 순전한 기쁨은 성도의 교제에서 생깁니다. 순전한 기쁨은 성도들을 서로 돌아보는 데서 생깁니다. 강변교회에 나오는 대부분의 새 신자들이 모두 기뻐합니다. 강변교회에 성도의 교제가 있고 서로 돌아봄이 있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님과도 별로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사귈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합니다. 주일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하는 새 신자도 있습니다. 교제는 기쁨의 근원이 됩니다.
여러분들 중에 기쁨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교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 돌아봄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얼굴에 웃음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누군가와 사이에 막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교제와 화목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상징하고 이웃과의 교제를 상징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교제를 넓히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를 붙잡으면서 서로 돌아보는 일을 힘쓰시기 바립니다. 성 프랜시스처럼 그렇게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을 다 돌아보라는 말은 아닙니다. 테레사 수녀처럼 그렇게 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강변교회의 신자들을 돌아보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가족과 친척들과 이웃을 돌아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서로 돌아볼 때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삶의 뿌듯함과 기쁨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로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서로 돌아보아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교제와 돌아봄이 충만한 강변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쁨이 충만한 강변교회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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