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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3장 "은과 금은 없거니와" 2001.7.18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전이요 성령의 행전이요 기도의 행전이며 복음전파의 행전이다. 복음이 살아서 땅끝까지 전진하는 생동하는 복음전파의 행전이다.
1. "제 구시 기도 시간에" (1-5)
사도행전의 역사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전진하는 기도의 행전이다. 오순절 성령강림이 10일간의 집중 기도로 이루어졌고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이 계속된 기도로 이루어졌고 고넬료 집의 부흥과 안디옥 교회의 부흥도 그리고 빌립보 교회의 설립도 기도로 이루어졌다. 바울의 사역이야말로 모두 기도로 이루어졌다. 여기 앉은뱅이의 치유도 기도로 이루어졌다.
사도들은 새벽과 정오와 저녁마다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기를 힘썼다. "제 구시 기도 시간에"(1).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6:4).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행10:9). "후에 내가[사도 바울]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행22:17). 예수님도 사도들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했다. 기도할 때 또는 기도하려고 성전으로 올라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난다. 앉은뱅이의 마음이 복음을 받을 준비가 되어지고 사도들은 앉은뱅이에게 할 말이 준비되어지며 앉은뱅이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다.
2.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6-10)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보고 한 첫 말이다. 사실 베드로는 은과 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예수님은 사도들을 부르시고 보내면서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라"(마10:9)고 분부하신 일이 있다.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질 때 하나님 대신 그것들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 금은 곧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것들이기 때문이다(욥22:24-28,전11:1). 베드로가 은과 금을 가지지도 않았고 의지하지도 않았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었다. 그것이 가난의 축복이요 구제의 축복이다.
교회가 은과 금을 많이 가지게 될 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사회로부터는 비난의 대상이 된다. 중세의 대표적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교황 인노센트 3세를 방문한 일이 있다. 그때 교황은 많은 수량의 돈을 세고 있었다. 교황은 토마스를 보자 마자 이렇게 말을 했다. "토마스 박사님, 이제는 우리 교회가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토마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교황님, 그러나 이제는 우리 교회가 '예수의 이름으로 걸으라' 라고 말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3.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11-26)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핵심은 회개와 믿음이다. 그것이 바로 기독교 복음의 핵심과 내용이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 "하나님에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거한 것이라"(행20:21).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사도들은 모든 기회를 회개와 믿음을 증거하는 복음전파의 기회로 삼았다. 범죄한 인간이 살 수 있는 길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돌이켜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거스른 죄를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으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른다. 이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고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교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살 길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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