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13장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2001.11.14
사도행전은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땅끝까지 퍼져나가는 복음전파의 행전이다. 사도행전13장은 복음이 시리아의 안디옥으로부터 구브로와 소아시아의 안디옥까지 전파된 과정을 기술한다. 이방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어떻게 이방인 선교가 이루어졌는가?
1 안디옥교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1-3).
안디옥교회는 피난민 나그네들과 이방인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교회였다. 피난민 나그네들이 반드시 불행한 사람들은 아니다. 이방인들이 반드시 쓸모없는 사람들은 아니다. 1) 안디옥교회는 인종과 계급을 초월한 친밀한 교제가 있었던, 모범적인 교회였다. 2) 안디옥교회는 금식하며 기도한 깊은 기도가 있었던, 좋은 교회였다. 3) 안디옥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한 희생적 실천이 있었던, 이상적인 교회였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담임목회자 두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한 비범한 희생적 실천이 있었던 교회였다.
2 성령과 말씀의 사람 바나바와 바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4-52).
이방인 선교는 성령과 말씀의 사람 바나바와 바울의 동역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소 아시아로 갔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했고 그 인도하심에 그대로 순종했다. 그리고 구약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해석했고 이방인 선교 목적으로 해석했다. 바울의 설교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다윗은 오실 메시야를 예표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의 씨를 통해 메시야가 태어났다. 메시야는 나무에 달려 죽었다가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인데, 이 예수를 힘입어 죄사함과 의로움과 구원을 얻는다는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이사야49:6을 자기 자신들에게 적용하며 이방인 선교의 근거와 방향으로 삼았다(47). 말씀을 예수님 중심으로 그리고 선교 목적으로 해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3 말씀을 받아들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42-52).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을 가리킨다. 하나님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바나바와 바울의 이방인 선교는 마음을 열고 말씀을 받아들인 이방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유대인들은 대체로 바나바와 바울이 전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바나바와 바울을 대적했다. "유대인들이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변박"했다(54). "유대인들이 그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케 하여 그 지경에서 쫓아 내"었다(50).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설교를 듣지 않고 설교자를 대적하는 일이 일어난다. 바로 어제 내가 사랑하는 진실한 제자 목사 한 사람이 나에게 찾아와서 하소연하며 상당수의 교인들이 목사의 설교를 들으려고도 받으려고도 하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호소했다. 오래된 신자들일수록 마음이 굳어져서 말씀을 헐떡거리며 사모하지도 않고 생수처럼 들이마시지도 않는다.] 그런데 마음을 열고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을 향한 첫 발 걸음을 내 디딘 이방인들이었다(43,48,16:14,10:2). [그리고 마음이 깨어진 사람들이었다(시119:131,42:1).] 바로 이와 같은 이방인들에 의해서 이방인 선교가 이루어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