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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27장 “배 타고 이달리아로” 2002. 3. 20.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잡힌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을 떠나 가이사랴에 머물다가 결국 배를 타고 이탈리아 즉 로마로 향했다. 주님을 만난 이후 사도 바울의 움직임은 전적으로 주님의 지시에 따른 움직임이었다.
1 "우리의 배 타고 이달리아로 갈 일이 작정되매" (1-5)
바울의 로마 행이 작정되었다. 일의 계획은 사람에게 있으나 일의 최종적인 작정은 하나님께 있다. 비록 죄수의 몸으로 다른 죄수들과 같이 로마로 가는 배를 탔지만 로마 행은 정해졌다. 하나님의 일이 반드시 존경과 환영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무시와 배척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향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시는 위로의 손길이 항상 함께 하신다. 바울이 열정으로 보고 싶어하던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 중의 한 사람인 아리스다고가 바울의 동역자와 위로자로 함께 배를 탔다. 백부장 율리오가 바울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가는 곳 마다 친구들 즉 성도들의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하나님은 어려운 환경도 주시지만 위로와 도움의 손길도 펴신다.
2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 편에 이르니" (6-21)
바울의 로마 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간신히"(7,8,9) 항해를 계속했다. 행선이 "위태"했다(9). 유라굴로 라는 "광풍"이 일어났다(14). "풍랑"으로 심히 애를 썼다(18).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큰 풍랑"이 계속되었다(20). 결국 살 소망이 다 없어졌다(20). 주님의 지시를 따라 움직이는 사도 바울의 행로가 너무나 힘 들었다. 잘못된 사람들의 말을 따랐기 때문일 수도 있고(11), 주님을 따르는 행로 자체가 험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이 지시를 따라 배를 타고 앞서 갔지만 풍랑으로 고난을 당한 일이 있었다(마14:24).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고 권면했다.
3 "이제는 안심하라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씀했다" (22-44)
하나님은 캄캄한 밤 중에 소망의 빛을 비추신다. 하나님은 살 소망이 끊어진 위기의 순간에 구원의 손길을 펴신다. 하나님은 두려움과 절망의 순간에 가까이 오셔서 위로하시며 나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나에게 새롭게 사명을 부여하신다.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리라"(24). 마치 실패와 좌절에 빠진 엘리야와 베드로에게 찾아오셔서 사명을 새롭게 부여하신 것처럼 바울에게 찾아오셔서 사명을 새롭게 부여하셨다. 그리고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바울의 손에 맡기셨다. 죄수 바울은 이제 당당하게 일어서서 모든 사람들을 지도하며 하나님을 증거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25). 예수에 붙잡혀 세상을 걸어가는 하나님의 사람은 비록 죄수의 몸이 되거나 극심한 환난을 당할지라도 당당하게 오히려 세상을 지배하며 걸어간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50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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