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관점에서 본 성경개요” 사울이 바울로 변화된 이야기(추석 특집) 2007.9.26
지난 수요일 저녁부터 “구속사적 관점에서 본 성경 개요”를 시작했지만, 오늘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라 ‘추석 특집’으로 “사울이 바울로 변화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이틀 동안 사도행전 9장에 기록되어 있는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가슴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스데반을 돌로 쳐죽이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예수님을 핍박한 사울을 찾아와서 “사울아 사울아” 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저는 가슴과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어떻게 주님께서 저주를 받아 마땅한 포악한 사울을 찾아와서 “사울아 사울아” 라고 부르실 수가 있을 까 라고 생각했을 때 저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사울이 바울로 변화된 사건이야말로 하나님의 구속사의 관점에서 볼 때 너무나 놀라운 사건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에 의해서 이방인 선교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사울이 바울로 변화된 이야기”를 ‘제 멋대로” 해 보겠습니다. 저는 지난 수년 동안 특히 최근에 ‘제 멋대로’ 설교를 하면서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첫째,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데는 스데반 집사의 순교의 죽음과 중보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스데반이 없었다면 바울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스데반 집사의 순교의 죽음과 중보의 기도는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가운에서 일어난 은혜의 사건이었지만 스데반 집사의 자발적인 의지와 행동으로 일어난 헌신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천사의 얼굴을 지닌 모습은 사울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의 마지막 중보의 기도 소리는 사울의 영혼을 계속해서 두들겼을 것입니다.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7:60). 스데반이 사울을 변화시켰습니다.
둘째,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데는 빌립 집사의 줄기찬 전도의 사역이 있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서 죽는 것을 보면서도 조금도 겁에 질리지 않고 이곳 저곳으로 달려가며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빌립의 모습을 보고 들은 사울은 도저히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무엇엔가 미친 놈들을 모조리 잡아서 죽이고 싶은 분노에 불붙었을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에 미쳤을까 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 미친 놈들에 대한 분노를 가라 앉힐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사울은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살기가 등등하여”(행9:1) 그 미친 놈들을 잡아 죽이려고 다메섹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셋째,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데는 주님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핍박자 사울을 찾아와서 “사울아, 사울아” 라고 그의 이름을 두 번씩이나 반복해서 부르셨습니다(4). 마치 그 옛날 인자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야곱과 모세와 사무엘의 이름을 부르시던 것과 같은 부르심이었습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사울의 이름을 부르시기 전에 하늘의 영광의 빛을 비추어 그 빛을 보게 하셨고 그리고 부르심의 소리를 듣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죄를 지적해주셨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주님을 보고 듣게 하시고 자기 자신을 보게 하신 것 보다 더 큰 은혜는 없을 것입니다.
넷째,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데는 주님의 자기 계시와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땅에 엎드러져서 무릎을 꿇고 항복하며 부르짖었습니다. “주여 뉘시오니이까?”(5). 그때 주님께서 자신을 사울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줄만 알았던 예수가, 자기가 핍박하던 예수가 지금 살아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5). 예수님의 자기 계시였습니다. 마치 모세에게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 것과 같았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리라”(출3:14). “나는 예수라.” 그리고 사울이 할 일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다섯째,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데는 아나니아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두 사람은 주님의 지시에 순종했고 그래서 두 사람이 서로 만났습니다.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사울을 찾으라”(11).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16). 구원과 은혜와 축복은 만남을 통해서, 특히 하나님께서 쓰시는 종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통곡하며 회개의 기도를 드리던 사울이 주님께서 보내신 종 아나니아를 만남으로 죄 사함과, 보게 함과, 성령충만과, 세례와, 건강을 축복으로 받았습니다. 순종과 만남이 없이는 아무런 축복도 없습니다.
여섯째,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데는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의 교제와 즉시로 예수님을 전도 한데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변화되는 데는 홀로 변화되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누군가를 통해서 누군가와의 만남과 교제를 통해서 변화를 일으키시고 그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아나니아와의 만남을 통해 은혜와 성령충만을 받은 사울은 이제 다메섹에 있는 주님의 제자들과 며칠을 함께 지나면서 피차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간증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즉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전파했습니다. 더욱 더 힘을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증명하면서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켰습니다(22).
일곱째, 결국 핍박자 사울은 이방의 사도 바울로 변화되었고 사도 행전의 주역으로 등장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사울은 그의 인생과 운명이 변화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결국 사울은 사도행전 구속사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구원의 복음이 안디옥과 소 아시아와 마게도냐와 로마에까지 전파되는 이방인 선교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바나바의 역할이 지대했고 실라와 디모데와 브리스길라 등의 역할이 지대했지만 여전히 그 중심에는 시도 바울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자기의 죄 됨과 하나님의 은혜만을 높였습니다. 고전15:9,10, 딤전1:13-17.
마무리 말씀. 성경이나 교회사는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구속사’의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누군가를 통해서 구원의 일을 이루시는데 여러 사람들을 조역으로 사용하시며 서로 돕게 하십니다. 사도행전 구속사에 나타나는 주역들과 조역들에는 스데반, 빌립, 사울, 바나바, 베드로, 도르가, 고넬료, 디모데, 루디아, 브리스길라 같은 사람들이 있었고 조선에는 길선주 이기풍 마포 삼열 같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구속사에 있어서는 ‘홀로’도 없고 ‘혼자’도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