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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7 편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1999. 5. 26
인간의 행복은 가족과 동족과 하나님의 품안에 있는 것이고 인간의 비극은 가족과 동족과 하나님의 품을 떠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전에 올라가는 시를 15번 읽으며 성도의 행복이 성전에 올라와 주의 집에 거하는 것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성전에 올라온 사람들이 하는 주된 일이 찬송과 감사임도 확인했다. 시 137편은 성전을 떠난 자가 읊은 슬픔과 아픔의 시이다.
1. "우리가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1)
지금으로부터 2,600여년 전 팔레스틴에 살던 유대인들은 가족과 동족과 성전의 품을 떠나서 사는 비극적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주전 606년부터 586년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갔다. 민족적 및 종교적 비극에 처한 유대인들이 포로 생황 중에서 한 일이 무엇이었는가? 저들이 한 것은 눈물을 흘리면 운 일이었다.
눈물과 울음은 약함의 표현이라가 보다는 진실함과 부드러움의 표현이다. 사람이 진실해지고 부드러워 질 때 눈물을 흘리며 운다. 그와 같은 울음은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 해독의 역할을 하고,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해의 역할을 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나타낸다. 오늘날의 수많은 문제들도 울음으로 해결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울음이 민족적 비극을 해결한 경우를 많이 본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이 소리 높여 울었을 때 하나님께서 저들의 문제를 해결시켜 주셨고, 히스기야 왕이 울면서 기도했을 대 하나님께서 자신과 민족의 문제를 해결시켜 주셨으며, 다윗왕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을 때 재난의 문제를 해결시켜 주셨다. 예레미아는 평생 눈물을 흘렸다. 요엘서는 "너희는 이제라도 울라"고 했고 야고보도 말세의 부한 신자들을 향해 "울며 통곡하라"고 했다.
"시온을 기억하며" 저들의 울음은 첫째 고국과 성전을 기억하는 그리움과 탄식의 울음이었다. 여기 시온은 육체의 고향인 고국을 가리키는 동시에 영혼의 고향인 성전을 가리킨다. 아기가 엄마의 품을 떠나든지 탕자가 아버지 집을 떠났을 때 품을 그리워하며 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집을 떠나서도 울지 못하는 사람은 비 정상적인 사람이요 병든 사람이다.
2.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2-6)
저들의 울음은 둘째로 저들의 불순종의 죄를 뉘우치는 회개와 절제의 울음이었다. 저들은 바벨론의 여러 강변을 찾아가서 자기들이 당면한 비극이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인 것을 뉘우치며 회개의 기도를 올렸고 절제의 다짐을 했다. 자기들이 즐기던 수금을 타는 일이나 노래를 부르는 일을 금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시온의 노래를 아무데서나 부르는 불경스러운 일을 절대 금하겠다고 다짐했다.
3. "에돔 자손을 치소서" (7-9)
저들의 울음은 셋째로 원수들이 진멸되기를 기원하는 저주의 울음이었다. 이와 같이 원수의 파멸을 기원하는 저주의 기원은 울다가 울다가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입장에서 드린 선지자적 기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울다가 울다가 한이 지나쳐서 도에 지나친 "빗나간" 기도라고도 할 수 있다. 오늘 말씀의 중심과 결론은 "나로 하여금 울게 하소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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