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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25(수) 허태성 목사
로마서강해(22)-“그리스도인과 사회생활"(롬13:8-14)
우리는 이따금 다윗의 고백처럼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고 싶고,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고 싶은(시55:6-7)' 충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산다는 것이 힘들거나 자신이 사람들 속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이 무거움을 느낄 때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만을 위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자기 혼자서만 사는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사회 속에서 살도록 창조되었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마5:13-14). 어떻게 우리의 이웃과 동료들 사이에서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1. 바르게 사십시오(8-9).
바르게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고 사는 것이다. 사정상 빚을 졌다면 즉시 갚아야 한다. 신자는 깨끗한 양심으로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빚이 있다면 평생 갚아도 다 갚지 못하는 사랑의 빚만 있어야 한다. 무엇이 우리가 갚아야 할 사랑의 빚인가?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요구를 이루는 것이다. 바르게 산다는 것은 율법의 가르침대로(제6,7,8,9,10 계명) 이웃을 사랑함으로 이웃의 유익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다.
2. 사랑하며 사십시오(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 사랑은 율법과 반대가 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해 준다. 총에 있어서 사랑이 화약이라면 율법은 총열과 같다. 화약만 있으면 위험하고 총열만 있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화약은 총알을 전진시키고 총열은 방향을 잡아 준다. 율법은 사랑으로 채워져야 하고, 사랑은 율법으로 방향이 잡혀져야 한다. 사랑과 율법으로 잘 무장된 것이 진정한 경건이다. 참으로 경건한 사람은 건전하고 강하며 순수하다. 진정한 경건은 깨끗한 마음과 건전한 사고방식 그리고 진실과 품위가 있다. 참된 신자의 삶에는 일관성이 있다. 자신의 기분이나 이웃의 반응에 따라 변질되지 않는다.
3. 재림을 소망하며 사십시오(11-14).
성도를 경건케 하는 것은 그 성도가 사랑하는 하나님의 율법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시내산의 하나님은 갈보리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율법도 중요하지만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사 승천해 계시다가 다시 오셔서 완성하실 예수님의 구원은 더 중요하다. 신자는 다시 오실 왕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 따라서 우리는 때를 분별해야 하고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며 사는 세상 사람처럼 방탕과 술취함과 음란과 호색과 쟁투와 시기를 즐기며 살 여유가 없다. 그 대신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그를 닮도록 힘쓰고 그와 연합되기를 즐거워하며 주님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육체의 일들을 죽이고 매일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 세상과 친해지는 것은 솥 안의 개구리 신세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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