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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2(수) 허태성 목사
갈라디아서강해(8)-“복음의 변호"(갈2:11-14)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그 교회 정문에 로마 교황에 대한 공개 질의 서한인 95개조 반박문을 붙임으로써 본격적인 종교개혁을 촉발시켰던 마틴 루터(Martin Ruther)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익, 우리의 명성, 우리의 생활,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이 다 사라지는 고통을 당할지라도, 복음과 우리의 믿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빼앗기는 고통은 당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우리 모든 사람들의 결단이 되게 하자. 그러나 여기서 자괴(自愧)하고 스스로 항복하는 굴욕이여, 그대에게 저주가 있으라.' 복음은 반드시 변호되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은 변질되거나 양보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1.건방진 말썽꾸러기(?) 바울 - 감히 베드로님(?)을 면책하다니...(11)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생겼다. 예수님의 첫 12 제자에 들지도 못했던 바울이 예수님의 수제자(?) 게바(베드로)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면책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저 바울은 어쩌자고 그런 불상사를 일으켰단 말인가? 모든 분야에는 선후배가 있기 마련이고 후배가 선배에게 깍듯한 예로 대하여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절이 아닌가? 베드로의 마음을 저리 불편하게 만들어 놓고 어찌 뒷감당을 하려고 그러는지? 그러고도 사과 한 마디 안하고...
2. 도대체 베드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렇게까지...(12-13)
베드로는 전에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세례를 주고 그들과 여러 날을 교제하며 지냈던 적이 있다(행10장). 그리고 그것을 문제 삼아 할례자들이 베드로를 비난할 때 담대히 복음을 변호하기도 했다(행11:1-18). 그랬던 베드로가 이번에는 이방인 신자들과 함께 먹다가 유대인 신자들(할례자들)이 오자 슬그머니 자리를 떠나 물러가는 행동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러자 그 영향을 받아 남은 유대인 신자들은 물론이고 착한 바나바까지도 유혹을 받게 된 것이었다. 베드로는 머리로는 복음을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어떤 상황에 이르게 되자 자신의 믿음과 다른 행동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유대인들과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으로 사료된다.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런데 바울이 그렇게까지 여러 사람 앞에서 창피를 주다니.
3. 왜 바울은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14)
바울은 고전13장을 기록한 사랑의 사도였다. 그는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12:18)고 가르쳤고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빌4:5)고 권면한 적이있다.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했고 덕을 세우라고 했다(고전10:23-24).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이 훼손되는 것은 그냥 묵과할 수가 없었다. 베드로의 행동은 예수 그리스도로 제정된 새 언약을 부인하는(말로는 아니지만 행동으로는) 설교였던 것이다. 전에는 모세의 식사 규칙(레11장)을 무시하고 이방인과 식사를 함으로써 새 언약(엡2:11-19)을 전하던 베드로가 이제는 사람을 두려워하여(잠29:25) 위선적인 행동을 한 것이다. 따라서 그를 지켜보던 신자들이 큰 혼란에 빠지게 되자 바울은 이것을 차마 그냥 둘 수는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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