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구원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종교에 귀의하기도 하고 선행을 힘쓰기도 하며 철학이나 문학과 예술 활동에 심취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러한 것으로 구원의 전권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데 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는 하나님은 의로우시다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는 의롭지가 못하다는 사실이다(시143:2). 이것은 불변의 성경 진리이다. 따라서 아무리 인간의 노력을 극대화하여도 하나님께 의롭다함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려고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1.우리는 본래 유대인이요(15)
옛날에 한국 사람이 된장국과 김치를 먹고 집에 들어가서는 신발을 벗고 온돌방에서 자며 천자문을 읽고 설날에 세배를 다니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문화이자 관습인 것처럼 유대인이 모세 율법을 읽고 배우고 지키는 것은 그들의 문화요 습관이요 제2의 본성과 같은 것이었다.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유대인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들은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을 사람이라고 보지 않고 개(犬) 같은 죄인이라고 생각하였다. 유대인으로서 율법을 무시하거나 어기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2.'율법의 행위'란 무엇인가?(16상,하) : 자력구원(自力求援)
율법이란 십계명을 포함하여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 전체를 가리킨다. 이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으로 제출된 것이기에 이스라엘에게는 이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모세 율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①도덕법 ②시민법 ③의례(제사)법> 이 법을 순종하여 지키는 행위가 율법의 행위이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법이기에 율법 그 자체는 선한 것이다(롬7:12). 문제는 인간이 그것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 법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애를 써서 율법의 행위에 힘쓰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율법을 받지 않은 이방인은 자신의 양심을 따라 선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기초로 세상의 모든 종교가 만들어졌다. 스스로를 구원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무서운 기만이다. 이는 거짓의 아비(요:44)라고 불리는 마귀의 가장 큰 거짓말이다. 가장 거룩하게 포장된 거짓이다. 율법으로 속이고 죽이고 있는 것이다(롬7:11).
3.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16중) : 타력구원(他力求援)
예수님은 이 땅에 살아계신 동안 율법을 완전히 순종하여 무죄한 삶을 사셨다. 그분은 생각이나 마음으로라도 율법을 범하지 않으셨다. 다만 불순종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키셨다. 십자가로 우리에게 주어진 율법의 효력을 없애주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은 그를 믿는 자를 의롭게 여기셔서 구원해 주실 뿐만 아니라 율법을 지킬 수 있게 하여 주신다(히10:16-17). 그리스도는 율법의 완성이시다(히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