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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1(수) 허태성 목사
갈라디아서강해(24) "두 개의 예루살렘"(갈4:25-31)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홍길동전'이라는 소설이 있다. 홍판서와 노비 '춘섬' 사이에 태어난 길동은 총명한 아이었지만 서자(庶子)로 났기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설움을 안고 출가(出家)를 하여 후에 율도국의 왕이 된다는 줄거리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아버지에게서 났지만 어머니가 다르다는 이유로 해서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 본문에서도 아브라함의 아들이지만 하갈을 어머니로 하는 이스마엘과 사라를 어머니로 하는 이삭의 운명이 다른 것을 통해서 오묘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1.두 예루살렘(4:25-27)
사도 바울은 지난 수요일에 이어 오늘은 두 언약을 두 도시로 설명한다. 즉 지금(땅에) 있는 예루살렘과 위(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이다. 종 하갈은 옛 언약을 상징하며 그녀의 아들 이스마엘은 땅에 있는 예루살렘을 나타낸다. 이는 유대교를 비롯한 공로주의 종교를 가리킨다. 그러나 자유하는 여자 사라는 새 언약을 상징하며 그녀의 아들 이삭은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을 나타낸다. 이는 믿음과 은혜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가리키는 것이다. 여기서 양자는 다 같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면에서는 피상적으로 비슷하나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요한 질문은 우리의 어머니가 누구인가에 대한 것이다. <계21: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2.두 언약은 반대된다.(4:25-29)
이 언약들은 두 가지 면에서 반대가 된다. 따라서 잘 판단하여 선택을 바로 해야 한다.
1)옛 언약은 우리를 '속박'으로 이끌고, 새 언약은 우리를 '자유'로 이끈다. 옛 언약의 핵심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공로사상이다. 내가 공로가 있어야 구원을 받고, 공로를 많이 쌓는 것이 성화(聖化)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율법주의는 언제나 인간에게 속박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나의 죄를 사하시고, 나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며, 내 안에 성령께서 오셔서 나를 인도해 가신다는 새 언약을 믿는 사람은 마음에 자유가 있다. 다만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구원의 확신을 갖고 기쁨으로 살게 된다.
2)‘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다. 둘이 같이 친하게 지내지를 못한다. 갈등이 있다. 율법주의자들은 약속을 따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자는 후자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느끼기에 그렇게 믿지 못하게 압력을 가한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왜 그리도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던 이유를 알겠는가? 그런데 바울이 예수님을 믿자 이번에는 유대인들이 바울을 그렇게도 미워하였다.
3.두 언약은 상호 배타적이다.(4:30-31)
우리는 두 어머니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 하갈이든지 사라든지 택일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라면 계집종과 그 아들을 내어 쫓아야만 한다. 당신은 누구의 자녀인가? 두 어머니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한 어머니만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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