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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1(수) 허태성 목사
갈라디아서강해(27) "사랑으로 완성된 율법"(갈5:13-15)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그 후손된 인간이 타락했다고 할 때 우리는 도덕적인 면에서만 타락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인간의 타락은 총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는 생각에 있어서 온전하지 못하고 부분적이거나 극단적인 형태를 나타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이해할 때도 그렇게 되기가 쉽습니다. 갈라디아교회 교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은혜의 복음을 통하여 얻게 된 자유를 잘못 이해하여 육체의 방종으로 오용하는 잘못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도 바울은 이런 문제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1.자유로 부름 받음(5:13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는 이미 자유가 주어졌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사망 가운데서 불러내셔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주셨다.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려고 주님은 기꺼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셨다. 마치 중한 죄인처럼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다. 우리들의 무거운 빚을 십자가에서 지불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그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을 열심히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는 자가 있으니(유1:4) 이는 정말 큰 잘못이다.
2.사랑으로 부름 받음(5:13하,15)
갈라디아교회 교인들은 자유를 위한 부르심의 은혜를 서로 사랑으로 섬기는 것으로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 물고(헐뜯고) 먹는(비난하는) 쪽으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율법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는 율법을 어겨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극단적인 논리에 빠져버렸던 것 같다. 구원을 받은 사람은 그 안에 사랑이신 하나님의 영, 즉 성령께서 내주하신다. 그는 더 이상 율법에 대한 무거운 짐을 지고서 구원을 이루어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성령의 지배를 받음으로써 겸손해져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3.완성된 율법(5:14)
우리는 율법주의를 거부한다. 그러나 이 말이 율법을 무시하거나 폐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가르침을 거부하는 것이다. 율법의 가르침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익하다. 율법에는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 있어서 무엇을 하여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를 분명히 알려준다. 문제는 그것을 행할 능력이 우리에게 없다는 데 있다. 그것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로운 의(義)를 얻어 구원을 받게 하셨다. 그리고 우리 안에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율법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새사람'을 만들어 주셨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자들에게는 모든 율법의 요구가 성취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이것이 완전해진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성령의 충만을 받아 순간순간 순종하며 자유를 누리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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