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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43 편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1999. 7. 14
다윗은 여기 시편 마지막 부분(140,141,142,143)에서 고난 중에서 하나님을 향해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했다. 그리고 그 다음 부분(144,145)에서는 하나님을 향해 할렐루야의 찬송을 불렀다. 결국 다윗의 영혼과 입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송이었다.
1. "주의 진실과 의로 응답하소서" (1-2, 11-12)
다윗은 여기서 한편으로는 자기의 불의를 바라보며 숨김없이 들어내 놓고 고백(회개)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진실과 의를 의지(신뢰)하면서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했다. "주의 목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그러나 나는 오직 주님의 진실과 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오니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소서."
자기의 죄와 불의를 고백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의를 의지하면서 드리는 기도는 올바른 기도이며 힘있는 기도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시130:4).
다윗은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주의 이름"과 "주의 의"와 "주의 인자하심"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를 간구했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주님의 이름과 의와 인자하심 밖에 없다.
2. "주의 손의 행사를 생각하고 손을 펴고 주를 사모하나이다" (3-6)
다윗은 여기서 한편으로는 자기의 죽게 된 모습을 바라보며 절망가운데서 슬퍼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묵상하고 생각하면서 주님을 향해 손을 펴고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했다. 자기의 모습은 "죽은지 오랜 자"같고 "흑암한 곳에 거하는 자"같고 "심령이 상한 자"같고 "마음이 속에서 참담해진 자"같고 "영혼이 마른 땅"같이 된 자였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절망 중에서도 옛날에 주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묵상하고 생각하며 기도했다. 구원과 은혜의 날들을 기억하는 것은 귀하다.
3.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7-10)
다윗은 여기서 한편으로는 무덤의 심판을 가까이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침의 구원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무덤은 절망과 어두움과 심판을 상징한다. 다윗은 지금 무덤을 느꼈다.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 까 두려워하나이다." 그러나 동시에 아침을 느꼈다. 아침은 밝음과 소망과 구원을 상징한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30:5).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시46:5).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90:14).
다윗은 구원의 아침을 내다 보면서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케 하소서" "나를 공평한(의로운) 땅에 인도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바른 기도는 구원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주님의 인자하신 얼굴을 바라보면서 바른 길로 다니고 주의 뜻을 행하고 그리고 의로운 곳으로 가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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