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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3 장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1999.10. 27.
위에서 고백한 대로 "모든 것이 헛되다"면, 인생이란 과연 살 가치가 있는가? 솔로몬은 여기서 인생의 변화 무쌍함과 아울러 인생의 근본적 의미와 본분이 무엇임을 고백한다.
1.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1-9,18-20)
인생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14가지 일들이 굴곡을 이루면서 일어난다. 1) 날 때와 죽을 때가 생긴다. 2) 심을 때와 거둘 때. 3) 죽일 때와 치료 시킬 때. 4) 헐 때와 세울 때가. 5) 울 때와 웃을 때. 6) 슬퍼할 때와 춤출 때. 7) 돌을 던져 버릴 때와 돌을 거둘 때. 8) 안을 때와 안는 것을 멀리 할 때. 9) 찾을 때와 잃을 때. 10) 지킬 때와 버릴 때가. 11) 찢을 때와 꿰맬 때. 12) 잠잠할 때와 말할 때. 13)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14) 전쟁할 때와 평화할 때가 생긴다. 인생이 죽을 때는 짐승과 일반이다. 둘이 다 흙으로 돌아간다(18-20). 즉 인생은 변화무쌍한 것이고 허무한 것이며 회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기뻐하다가 슬퍼하고 희망에 넘치다가 절망에 빠진다. 그러면 변화무쌍한 인생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수고와 고생의 연속뿐 아무 유익이 없다는 것인가?
2.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10,11,14,17)
변화무쌍한 인생이 단지 자연법칙이나 경제원리나 정치원리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인생은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먹고 마시다가 죽으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다. 인생의 모든 변화가 자연히, 우연히 또는 무질서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모든 변화는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고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11).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11). "무릇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14). 인생의 변화무쌍한 모든 움직임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일어나는 것이다. 솔로몬은 인생의 의미를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에서 발견했다. 후에 그 진리를 바울과 어거스틴과 칼빈이 발견했다. 인생의 변화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을 믿는 사람은 모든 변화가운데 존재하는 하나님의 "때"와 "기회"(카이로스)를 포착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시대를 분별하며 "기회를 붙잡으라"(엡5:16)고 권면했다. 모든 때는, 그것이 비록 어두운 고난과 슬픔과 위기의 때일지라고, 하나님의 뜻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때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은 "때"를 붙잡고 "때"를 선용한다.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11). 현세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또한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어질 영원한 내세의 천국을 바라보고 사모하면서 살아간다. 믿음으로 산 사람들은 모두 천국을 바라보고 사모하면서 살았다(히11:16). 세상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두고 사는 사람은 믿음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다. "인생의 혼이 위로 올라가"(21)는 사실을 참으로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3.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알았고" (12,13,22)
결국 솔로몬은 인생의 의미를 소박한데서 발견한다. 즉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기뻐하며" 사는 것이다. "선(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일)을 행하며" "기쁘게" 사는 것이다. 먹고 마시며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자기 일에 즐거워 하며"사는 것이다. 요15:11,살전5:16,롬5:3,빌4:10,시16:3,11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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