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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5 장(1) "하나님의 전에 들어 갈 때에 삼갈 일" 1999.11.10.
솔로몬은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이 다 헛되다고 고백했다. 지식도 쾌락도 명예도 권세도 굉장한 사업도 모두 다 헛되다. 솔로몬은 여기서(전5:1-7) 인간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데서 얻는 다고 고백한다. 예배는 병들고 상처 받은 사람들이 치료 받는 장소이고 새 힘을 얻는 장소이다. "내가 심히 곤란하더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내가 깨달았나이다"(시73:16,17). 솔로몬은 바른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에 삼가야 할 일 몇 가지가 있다고 가르쳤다.
1. 첫째, 발을 삼가야 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4,5). 발을 삼가라는 말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조심스럽고 엄숙하게 죄를 끊어 버리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교회에 나올 때 모두 신을 벗고 마루바닥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다. 발을 삼간다는 말은 죄를 삼간다는 뜻이다. 토요일까지 악을 행하다가, 주일 아침까지 실컷 싸우다가 하나님 앞에 나오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 앞에 나올 때에 조심스럽게 죄악의 습관을 끊어 버리며 나와야 한다.
2. 둘째, 귀를 삼가야 한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들으라고 했다. 뒤에 앉으면 말씀이 잘 들리지 않는다. 정성을 기울여 마음의 귀를 활짝 열고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오라는 뜻이다. "여호와여 말씀하소서 내가 듣겠나이다." 귀를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바로 듣는 귀는 순종하는 귀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정성껏 듣는 귀, 순종하고자 하는 귀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와야 한다.
3. 셋째, 입을 삼가야 한다. 우리가 말을 할 때 진실한 말을 할 수도 있고 꾸민 말을 할 수도 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말할 때 꾸민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가슴과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말을 하나님 앞에 하라는 뜻이다. 그것은 설교에도 찬양에도 기도에도 간증에도 적용된다. 하나님의 전은 하나님의 눈이 우리를 향하시는 곳이다. 그러므로 함부로 경솔하게 입을 열어 마음에도 없는 "꾸민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욥40:4).
4. 넷째, 서원을 하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귀를 기울여 정성껏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돈이나 쾌락이나 세상의 풍조를 좇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좇으며 사랑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품게 된다. 이렇게 마음과 생각이 움직일 때 그렇게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약속을 해야 한다. 설교는 머리로 들으면 안되고 가슴으로 듣고 가슴으로 응답을 해야 한다. "하나님, 이제부터는 시간과 몸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약속해야 한다. 그것이 서원이다. 그리고 그 서원을 지켜야 한다. 그 서원을 더디 지키지도 말고 그 서원을 번복하지 말라고 했다. 약속을 지킬 때 사랑과 믿음의 관계가 굳어진다.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보시고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신다.
헛된 세상 가운데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하나님의 전을 주신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올 때마다 발과 귀와 입을 삼가며 정성을 기울여 가슴을 쏟는 진실한 예배를 드려야 하고 서원은 지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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